독서휴가 준비중..

근무지 이동후 피곤하고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고
슬슬 독서피서를 준비해볼까 한다.
다행히 워케이션 지원금 30만원으로 서울호텔서 하루 숙박하면서 책에 집중할수 있을듯하다.
아이들 책상을 이제 내가 쓰고있는데 늘 정리는 어렵다
물건이 조금만 넘쳐나도 숨을 못쉴거같은데.
점점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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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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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온 매스컴이 떠든날 구입했다. 바로 읽기 두려워서 내내 책장에 모셔두다 겨우 펼쳤다. 읽는 내내 고기를 갑자기 끊기 시작한 주인공의 아내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도대체 왜 고기를 안먹고 안먹으면 어떻다고 가족모임에서 딸 뺨을 후려치는 아버지. ..슬슬 우울감이 들다가 그런 처제을 대상으로 삼는 형부 이야기쯤에서..나중에 언니가 알게되고 동생은 정신병원에 보내지고.,그냥 집어던지고 말았다. 이 책은 나같은 독서무지론자가 읽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알리려는건 이 사회속에 존재하는 폭력에 대한 것인지...너무 난해하고 극도의 우울감으로만 다가왔던 책이다. 나한테는 그냥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나 단한번 삶 정도가 적당한듯 싶었다.
갑자기 어제 부녀회장이 전직원 밥사준다고 하는 연락을 받았지만 그식당서 하는 주메뉴가 김치찌개나 비빔밥인데 김치찌개는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고 비빔밥은 무난하지만 난 그냥 집에 당근오이계란을 넣은 김밥을 싸와서 먹고 그 식사자리는 안갔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무슨 메뉴를 먹는지는 궁금했지만 직원들도 알수없다고하자 그럼 식당에 전화해 부녀회장이 뭘 예약했는지 물어보면 되잖아했더니 그렇게는 안할거같았다.가진않았지만 뭘 먹는지 궁금해서 카톡으로 여직원한테 메뉴가 뭔지 알려달라고하자 삼겹살이에요하면서 카톡문자에서도 만족감이 묻어나왔다.결혼을 앞두고 다이어트한다고 6개월간 채소만 싸가지고 다니던 여직원은 6개월이 되어도 큰변화는 감지되지않았고 사무실에 칼로리폭탄 음식인 피자치킨이 와도 마다하지않은터라 원래 사람이 독하지 못하고 순한 사람들은 절대 다이어트하지 못하리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삼겹살을 먹고 들어온 직원들 옷에서는 고기냄세가 진동했고 일부는 기름처럼 얼굴이 번들거리고 발그레한게 술한잔 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상추가 대장암의 원이이라는 기괴한 며칠전의 인터넷 뉴스로 갑론을박인 건이 떠올랐다. 그 삼겹살에 상추싸먹으며 만족스러워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원래 삼겹살은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불편한 상사와 같이 있는것보다 내 도시락 먹은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삼겹살과 김치찌개는 한국인들에게 소울푸드와 같은 것일턴데 왜 나는 그런음식에 끌리지않은걸까. 아마 그것없이도 충분한 해산물이 많은 지역에서 자랐기때문인가. 하지만 하루종일 삼겹이 아닌 두툼한 오겹살의 돼지고기의 형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게다가 메론간식을 먹는 자리에서 다른 직원에게 삼겹살 맛있었냐고 물어보니 아 미안해요하길래 아니다 난 일부러안갔다하니 옆에서 오늘만 채식주의자인가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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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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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구입한다는게 바보같이 1권,즉 전에 읽었던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과 같은 내용을 구입했다.
내가 헌책방한다면 ‘비 그친 아침의 헌책방‘으로 책방이름을 지을 것이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타고 이어지는 2층방을 상상해봤다. 직접 찾아가보고 싶다.
그당시 주인공의 서툰 20대에 나를 빗대본다.
2권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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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5-06-1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에서 구현된 서점의 내부처럼 작지만 꽉찬 서재를 만들고 이층엔 작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네요.ㅎ 잘 정리된 책이 꽉찬 공간은 그 자체로 아릅답습니다
 

어느 날 문득 퇴직하고 여행 다닌다는 계획이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하면 경제적으로도 지금보다 여유가 없어질 것이고 신체와 정신이 노화로 인해 감이 떨어져 활발하게 싸돌아다니는데도 무리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비행기 이코노미좌석에서 장시간 시달리는 것도 문제다. 퇴직하기 전에 매년 조금씩 유럽 등 먼 곳으로 다니고 퇴직 후는 가까운 동남아 휴양지 위주로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그게 이미 조금씩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팀을 만들어 벤치마킹 신청서를 내고 승인이 되면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해 준다는 공고에 솔깃했다. 일련의 심사과정을 통해 결국 선정이 되었지만 관내 여행사를 선정해서 여정을 짜야했다. 우리 목적지가 시내에도 있지만 외곽에 있는 것도 있어서 가이드와 차량이 필요하긴 했다. 그래서 시내는 우리끼리, 외곽은 가이드와 차량을 이용하니 반반여행이 되었다. 멤버들은 아는 사람도 있지만 업무적으로 한 번도 엮인 적이 없는 초면인 멤버도 있다. 그게 직급별, 연수경험별 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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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5-06-1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미루다가 나중에 하려면 못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은퇴 이후로 미루던 여행을 이제부터 아주 가까운 근처라도 조금씩 다니기로 결심했답니다. 책도 게임도 영화도 여행도 어떤 것도 갑자기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모씨가 멋있다던 ˝지금은 바빠서 여유가 없으니 책을 5천권 모아서 은퇴 후 모두 읽겠다던˝ 어떤 의사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그는 아마 평생 책을 읽지 못할 거에요.
 

진짜 생애처음으로 50대에 혼자 자유여행을 스위스로 일주일전에 다녀왔다. 늦은 나이에 혼자 가는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다. 가기전에도 많이 망설였지만 그냥 가보자했고 가서보니 그냥 혼자라도 오기 잘했다. 혼자 엥겔베르그행 첫차를 타고 티들리스도 가고 오후엔 필라투스도 갔다. 인생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건 혼자 세계여행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 조금짧아서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내년 스위스행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말았다. 앞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도 버킷리스트중 하나에 넣어야겠다. 다녀오니 갑자기 독서와 영어에 대한 갈증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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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4-10-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동안 다녀오셨나요?
영어권도 아닌 나라인데, 얼마나 큰 용기를 내어야했을지 저도 쬐끔 짐작 합니다.
멋있어요!

또다시스위스 2024-10-27 15:15   좋아요 0 | URL
5박인데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