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깃들고, 이렇게 서로를 비춰주는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게 해준 그 힘이. 말도 통하지 않고 종마저 다른 둘 사이에 사랑의 시간이 쌓여 서로가 서로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 아닐까?빗줄기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비도, 천둥도 곧 그치고 어둠은 새벽의 빛으로 허물어질 거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아침이 늦게 찾아오더라도 괜찮다고 나는 생각했다. p.121





고비 때마다 많이 울어서 막상 이별하면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사랑이(츄츄)가 며칠 전 아침에 떠났어요.
노견이라고 몇 번 글을 올렸는데 염려해 주셨던 분들이 떠올라 간략히 소식 전합니다.



사람처럼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도 아닌데 눈빛으로, 서로의 체온으로, 목소리 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쳤던 관계. 그래서 더 특별했고 소중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고 실컷 짖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마침 사랑이가 떠나고 날씨가 계속 안 좋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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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6-10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의 영원한 자유와 안식을 빕니다.

청아 2023-06-10 21:55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열반인님~♡

stella.K 2023-06-10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ᆢ 많이 슬프겠어요. 저도 많이 울어서 막상 죽으면 안 울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새로운 슬픔이 시작되더군요. 슬플 때 그냥 그 슬픔과 함께 하세요.
츄츄는 지금 아프지 않은 곳에세 잘 지낼거예요.
그저 미미님 마음 잘 추스르기 바래요. 저도 울컥하네요. ㅠㅠ 다롱이가 사랑이하고 잘 놀아주면 좋겠어요.

청아 2023-06-10 21:58   좋아요 3 | URL
막상 닥치니 다르네요. 다롱아 잘 부탁해! ㅠㅠ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독서괭 2023-06-10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큰일 치르셨네요 ㅠㅠㅠ 츄츄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군요.. 마지막까지 사랑을 듬뿍 받아서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청아 2023-06-10 22:00   좋아요 2 | URL
못해준 것만 생각나요ㅠㅠ 고맙습니다. 괭님~♡

페넬로페 2023-06-10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사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갔군요 ㅠㅠ
이곳에서 미미님의 사랑 듬뿍 받았으니 행복하게 갔을거예요.
슬픈 마음 잘 추스리시기를 바라요^^

청아 2023-06-10 22:01   좋아요 3 | URL
남편 꿈에 사랑이가 막 달려가더래요.ㅠㅠ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2023-06-10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6-10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퍼요.
상심이 크시겠어요.
마음이 넘 아프네요.

청아 2023-06-10 22:09   좋아요 3 | URL
다시는 반려동물 못 키울 것 같아요ㅠㅠ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책읽는나무 2023-06-10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 친구네 강아지를 무지개 다리를 잘 건널 수 있게 함께 다녀온 적 있었어요.
꽃무덤에 누워 있는 모습이 꼭 잠 자고 있는 것 같던데 사랑이도 꼭 그러한 모습입니다.
며칠 전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에서도 봉봉이(애완견) 이야기도 생각이 나네요.
큰일 하셨어요. 돌봐주느라 애쓰셨어요.
사랑이도 미미 님의 마음을 잘 가지고 갔을 것 같아요. 남편분과 미미 님께 위로를 전합니다.

청아 2023-06-10 23:33   좋아요 1 | URL
제 마음 가지고 갔다는 표현이 뭉클합니다.ㅠㅠ
친구분과 함께 해주시고 다정한 나무님!
고맙습니다. 나무님~♡

서곡 2023-06-10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 전 키우던 강아지가 저 세상에 있답니다...신시아 라일런트의 책 강아지 천국 추천합니다!

청아 2023-06-10 23:34   좋아요 2 | URL
서곡님도 보내셨군요ㅠㅠ
책 찾아볼께요. 고맙습니다 서곡님~♡

러블리땡 2023-06-11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강아지 이름이랑 같아서 매번 반가웠는데 무지개 다리 건넜다니 맘이 쓰이네요 미미님도 고생하셨고 츄츄도 좋은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ㅜㅜ

청아 2023-06-11 12:07   좋아요 1 | URL
이름이 같군요ㅜㅜ
고맙습니다 러블리땡님~♡

새파랑 2023-06-11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츄츄 ㅜㅜ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네요 ㅜㅜ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ㅜㅜ 이별은 언제나 힘든거 같아요 ㅜㅜ

청아 2023-06-11 12:08   좋아요 2 | URL
1년은 더 살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웠어요ㅜㅜ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책먼지 2023-06-11 17: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이에게 그간 잘 버텨줘서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ㅠㅠ 미미님 마음이 어떠실지 차마 다 헤아릴 수조차 없네요ㅠㅠ 나중에 정말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요!!!

청아 2023-06-11 19:24   좋아요 3 | URL
괜찮다가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느닷없이 눈물이 쏟아지기도해요. ㅠㅠ
고맙습니다 책먼지님~♡

건수하 2023-06-12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못 오시는 것 같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려주시니 서글퍼요. 떠나보낸 반려동물들 (지인과 가족과 함께 살던)이 많고 언젠가 떠나보낼 반려동물도 있다보니 가끔 그들끼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이제 사랑이도 함께 생각할게요.

2023-06-1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년 2023-06-12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다른 인연으로 만나지 않을까요? 희망의 재회를 생각하며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청아 2023-06-13 23:05   좋아요 1 | URL
네. 양자역학 생각하며 내가 보지못할 뿐 함께 있다고도 생각중입니다. 고맙습니다 청년님~♡

Yeagene 2023-06-13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미미님 토닥토닥ㅠㅠㅠ 저도 16년 동안 함께했던 아이가 5월 28일날 강아지별로 떠났어요.미미님도 힘내세요♡

청아 2023-06-13 15:41   좋아요 2 | URL
아ㅜㅜ 사랑이 나이랑 비슷하군요ㅠㅠ
예진님도 토닥토닥~♡
고맙습니다 예진님~♡

모나리자 2023-06-13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들었을 텐데 많이 슬프시겠어요.
위로합니다. 미미님. 토닥토닥.^^ 좋은 곳에 갔을 거예요.^^

청아 2023-06-13 19:54   좋아요 2 | URL
네. 부디 좋은 곳에서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모나리자님~♡

자목련 2023-06-14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가 준 사랑만큼 사랑이도 미미 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떠났을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사랑과 기억으로 미미 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아 2023-06-14 11:44   좋아요 1 | URL
네 사랑이가 부디 그랬으면 해요.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자목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