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기분 - 인생의 맛이 궁금할 때 가만히 삼켜보는
김인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차를 우려 마시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차 마시는 시간이 즐겁다.

천천히 찻잎이 커지며 색이 베어나오고 향이 나고 

씁쓸한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 있다가 넘기면 온몸이 정돈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차를 마셔온 저자는 사진과 짤막한 글들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커피를 끊기 힘들지만 차를 마신날은 커피를 안마시기도 해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차를 즐겨야겠다.




찻잔이 비었다고 성급히, 찻잔에 차를 다시 채워서는 안된다. 비갠 후 꽃의 향이 진해지듯 차향도 차를 삼킨후에야 진해진다. 빈 찻잔을 보며, 가만히 있는 시간이 는다. - P44

차는 물보다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향기로우면 족하다.
차는 물과 가장 닮았기에 물맛을 가장 잘 기억한다.
그렇지만 차는 조금 더 사실적인 방식, 이를테면 그것은 3월의 진눈깨비나 8월의 기록적인 폭우, 지난 시절에 흘렸던 숱한 눈물과 쓰지만 명료했던 혼자서 본 바다.
과거를 회상하면 눈과 비, 눈물은 흔한 법이어서, 차는 그날의 물기를, 물기의 맛을 가장 잘 기억한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국 안 책방 - 아직 독립은 못 했습니다만 딴딴 시리즈 2
박훌륭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독방> - 아직 독립 못한 책방을 운영중인 박훌륭씨의 에세이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훌륭씨는 애독자이다.

신간을 자꾸 사들이다가 결국 한쪽에 책방을 열었다고 하는데 ...


7잡시대, 사이드 프로젝트가 대세인 이때 멀티 가게라니...

그런데 관심사가 많으면 이럴 수밖에 없을것 같다.


나도 뜨개공방&서점을 하고 싶으니까...


내 취향 담아서 소설, 뜨개서적, 뜨개패키지 요런거 팔고 뜨개로 만든 북갈피, 옆서 등등 아이템도 소소하게 판매하고 말이다.



서점을 하면서 큰 돈을 버는 것보다 자아실현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라는 내용이 책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내가 행복한 공간이면 1차원적으로 된다는...뜻이 아닐까? 


머릿속에 꿈꾸는 공간이 나에게도 언젠가 실현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이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대를 추억할수 있는 에세이 책이다.


공감 500퍼센트가 될만큼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책을 읽었다. 

특히나 작가와 출생년도가 같아서 내용들이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기억에 사라졌던 비키니 옷장은 글을 읽자마자 떠올랐고 

외상장부를 초등때 썼던 저자와 달리 나는 중학교때 외상장부를 써서 부모님이 5만원씩 갚아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의 첫 아이돌 "아이돌" 도 2~3줄로 등장했는데... 와 추억속 인물이다. 정말...



대망의 H.O.T. 와 젝키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당시 희준팬이었던 절친이 어느날 젝키 고지용 팬이라고 밝히는 바람에 꽤 충격을 받고 배신감에 몇일 대화를 거부했던 적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어디든지 일어났던 일이구나 싶었다.


그 친구는 지금 어디서 뭐하며 살고 있을까



속편을 출간하려는지 작가님은 옛소재를 궁금해하셨다.

내가 기억하기에 93 대전엑스포 개최 즈음에 꿈돌이 스킬이 엄청 유행해서 초등학생들이 교실에서 집중해서 만들었던 일..

 

팬들 사이에 필수로 가입한 엔티카라는 추억속 사이트도 기억나는데 제보해 ? 말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서의 일 -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양지윤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째 동두천 사동초등학교 지혜의 집에서 사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계신 양지윤 선생님의 에세이책이다.


처음 지혜의 집에서 일하게 된 배경과 사서로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잘 써내려가서 읽으며 새로웠다.


10여년전 사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서 공부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기웃거렸던 순간들이 있어서일까? 나는 여전히 요즘도 어느 도서관에 가든지 사서선생님과 마주할때 두근거리곤 한다.


한해말에 도서관 사이트에 올라오는 계약직 채용지원서도 꼭 열람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근무시간이 길고 휴일도 반납해야해서 언젠가 나의 빈자리가 우리가족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그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지원해보겠노라 생각하곤 한다.


어쨎든 나의 관심직업인 사서에 관한 이야기라 꽤 흥미있게 읽었고 앞으로도 작은 도서관에서 그곳을 멋진 장소로 만들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행복한 고구마 에디션) -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럴수록 산책> 을 쓴 저자의 또다른 작품.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이 유머러스하게 담겨있다.

귀여운 그림, 짤막한 글들이 가볍게 한장한장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너무 좋은 책은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