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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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호텔델루나> 보신 분 계신가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

올해 본 드라마는 <선재 업고 튀어> 한 편 뿐인데요

거의 1년에 1~2편 정도만 보는 거 같아요

<호텔델루나> 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3회 재방을 보고 본방 정주행 했던 드라마예요

🔖

"달은"

"만월입니다. 그리고 붉습니다"

"어쩜, 예뻐라. 예쁘기도 하지"

소설 시작에서 "만월" 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장만월" 과 "구찬성" 이 떠올랐어요

/죽은자들이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물렀던 호텔델루나

/첫눈 내리는 날부터 동백꽃이 필때까지

49일간 문을 여는 까멜리아 싸롱

비슷해보이는 점도 있지만,

<까멜리아싸롱> 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

우선,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는데요

소설 덮자마자 고수리 작가님 작품 5개를 찜해보았어요

그동안은 에세이 위주로 글을 쓰셨고,

이번이 첫 소설이라니 잘 쓰셔서 너무 놀랬어요

🔖

_ 살아가는 것들은 잠시도 빛나지 않는 순간이 없었다

🔖

_ 행복하려고만 같이 있는게 아니라,

불행해진다 해도 같이 있어주고 싶은 사람.

🔖

_ 아무리 허망한 인생이라도

고유한 기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 기억 덕분에 죽음 이후에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

_ 수많은 순간과 수많은 만약이 엮이고 엮여

기다란 끈이 된단다.

셀수 없는 무수한 순간을 건너 마주보기까지.

우린 그걸 인연이라고 하지.

몇 군데만 발췌해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

다음으로,

독자들이 각 인물들에게 애정을 담을 수 있도록

인물 각각의 스토리를 잘 담고,

내면 감정까지 표현을 잘해주셔서

주요 인물 8명이 골고루 돋보였어요

그 주변 인물들까지도요 ^^

✏️

인간극장 취재 작가를 거쳐 휴먼다큐를 쓰신 이력이 있으신데

평범한 인물 한명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이

여기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

마지막으로

가상의 판타지적인 공간인

"까멜리아 싸롱" 은

경성 시대의 다방을 모티브로 쓰셨다고

작가님은 밝혔는데요

_ 웰컴 티타임

_ 심야 기담회

_ 성탄전야 음감회

_ 제야 송년회

_ 흑야 낭독회

_ 고요 조찬회

_ 설야 차담회

_ 월야 만찬회

죽음을 맞이한 줄도 모르고 난데없이

<까멜리아 싸롱> 에 도착한

설진아, 박복희, 구창수, 안지호

그리고 독자들은

여덟 번의 대화 모임을 통해

까멜리아 싸롱에 정을 붙이고,

죽음을 실감하며,

살아온 이야기로 위로를 주고 받아요

❤️

서로가 서로의 삶에 얽혀있음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

"넌 꽃인데 왜 그늘만 보니.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져버린 꽃처럼 굴어.

세상의 예쁜 것들을 너에게 주렴.

물 같은 교양을,

바람 같은 사유를,

햇살 같은 마음을 자신에게 주면서,

너 답게 살아"

까멜리아 싸롱 마담인 순자가

손님 복희에게 해준 말인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답니다

그리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아직 저는 살아있으니까요!

이 삶 속에서 피어날 희망이 있으니까요!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지펴주는 소설 <까멜리아 싸롱>

첫눈 오기 전에 모두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원모어페이지 ( @1morepage_books ) 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클레이하우스 ( @clayhouse.inc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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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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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작품 <칩리스>





이 소설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년 전에 이 소재로 작품을 구상했다니
작가님 대단하신거 같다




"17년만이다
17년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면,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
_ 작가의 말





소설을 쓰면서 작가님도 성장했지만
소설 속의 오안과 시욱도 함께 성장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연을 쫓는 아이> 가 오버랩 된다고도 한다











소설은
2,000여 개의 DNA 정보와 신상, 병력, 위치 등
400개 개인정보가 내재된
생체칩(bionic microchip)을 이식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국가 바이오 휴먼연구소 책임자의 아들 시욱,
그리고 심장이 안좋은 아들을 위해 만든 클론 오안.









"생명 윤리를 침해하는 클론을 거부한다"
집 앞에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오안은 바깥 출입은 금지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











처음에는 오안이 너무 싫었지만
점점 오안과 친밀해지자
언젠가 오안이 자신을 위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그게 더 싫어진다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만들어졌다고 표현되는 클론









" 네 유전자로 만들었다고
진짜 친구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정신차려, 류시욱.
저 녀석은 혐오스러운 인공물일 뿐이야"

_사람이지만 비 인간적인 사람 권혜






"아무도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잖아요
아무리 조심스레 살아도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법이고요
그러니 ,,, 자신을 책망할 필요 없이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욱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_복제인간일 뿐이지만 더 인간적인 클론 오안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사회라서
묵직한 질문들이 수시로 떠올랐다
10대 소년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시욱,
그리고 끊임없이 행방을 찾았던 오안,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더렵혀지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들이 고마워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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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유전자 라임 어린이 문학 48
김혜정 지음, 인디고 그림 / 라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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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SF는 지금,, 지금의 SF는 어쩌면 미래??








10월이 되니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

주말에도 휴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다녀오고 있는데요~ 







중간 중간 물 마실겸 쉬는 중에

머리 위로 날아가는 헬기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죠





"200년전 사람들이 만약 지금 이 시간, 이 장소로 온다면

너무 놀래지 않을까? 상상하지도 못한 것들이 있는 세계잖아



150년 전엔가? 쥘 베른이라는 작가가 SF 작품을 많이 내놨거든

당시 사람들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껄? 많은 것들이 미래에 이루어지리라곤...



지금 나오는 SF 작품들의 이야기도 몇백년 후에 충분히 

실현될지도 몰라 그런 의미에서 작가들의 상상력은 대단한 거 같아" 







제가 한번씩 이런 말을 쏟아내면, 

책 안좋아하는 남편은 거의 무반응 ㅋㅋㅋ 

" 그러게,,, 날씨 참~! 좋네!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야! " 

그날의 대답이었어요 ㅎㅎㅎㅎ








아마도, 김혜정 작가님의 <시간 유전자> 를 읽던 즈음이라서

저런 이야기가 줄줄 나온거 같은데요~








_ 오백 년쨰 열다섯 

_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이 두권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번 책까지 읽고 나니 <시간> 에 집중하는 작가님이 보였습니다












시간 + SF => <시간 유전자> 








과학이 발전해서 "시간 유전자" 를 발견했고,

수술을 통해서 시간 유전자를 잘라서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는 사회가 배경입니다 







시간 유전자를 자르고 판매를 하면 돈을 벌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줄어들죠

그래서 , 부자들은 누군가의 시간 유전자를 사서 

생명을 연장하는 사회 








동화책이었지만,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 진짜 이런 세상이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다면, 

시간 유전자를 가족에게 줄 수 있을까? 



/ 고아, 늙고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들의 시간 유전자를

누군가는 강제로 빼앗는 일도 생기겠구나



/ 돈과 시간, 정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지







시간을 조절할 수 없고,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지금이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잘 느낄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아이들 동화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 








북피티 ( @book_withppt )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라임 ( @lime_pub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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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꽃피는 독서모임
완벽한오늘 외 지음 / 완벽한오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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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가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아껴 아껴 읽다가 

어젯밤에 남은 절반을 다 읽고서야 

이불 속으로 들어갔어요

'빨리 아침이 되어 도서관에 가고싶다!'

이러면서요 ㅎㅎㅎㅎ 








12권의 리스트 중에

제가 읽은 건 4권

<노인과 바다>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인간 실격>









혼자 읽은게 대부분이고

워낙 수줍음이 많아서 독서토론은 꿈도 못 꾸는데

책을 통해 대신 독서토론에 참여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읽은 게 잘 읽은 게 맞나?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안 읽어본 작품들의 이야기도 

독서토론으로 접하면 흥미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고요








근데 읽으면서 와...

계속 고전 책들이 궁금한거예요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1순위는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였어요








장바구니 담았지만

막상 도서관에 가서 민음사 세계문학이 

쫘르르 꽂혀있는걸 보니 

눈이 뒤집혀가지구 ㅋㅋㅋㅋ 







<호밀밭의 파수꾼> 은 중딩때 

읽었으나 남은거 0% ㅎㅎㅎㅎ 

요번에 네송이들의 수다를 엿보고나니

이 책 역시 다시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도서관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인간실격> 은 저는 정말 ... 힘들게 읽었거든요

근데 ... 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

<인간 실격> 챕터를 보고 느꼈어요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지는 독서모임이 귀함을 느꼈죠

<인간 실격>의 요조를 조금 이해했으니까요 









_ 고전에 더 호기심이 생겼으며

_ 나중에 고전 모임에 참여하거나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_ 고전을 읽으면서 단편적인 감상이 아닌 깊게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었어요

  (코스모스님의 사유가 너무 부럽고 대단해보였답니다 ^^) 

_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은 고전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는 것에 놀랐네요








고전이 겁난다구요?

그럼 이 책 읽고 마음의 시동, 걸어볼까요?

혼자 고전 읽으셨던 분들은 

네송이의 책수다에 살짜기 참여해보시구요 

더 풍성한 감상을 안고 가실 수 있답니다 



 






나로샤인 @naro.shine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완벽한오늘 출판사 @jsstory_today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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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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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노인이 지나가는 시민 공격, 시민 중태"








드라마 아래 흘러가는

뉴스 헤드라인이 심상치 않죠? 










"하다" 는 고3 이자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태전" 시로 최근 이사를 왔어요 

(엄마도 같이요 임시로 할머니 집에 살고 있음)






엄마는 급한일이 생겨 다른 도시에 가게 되었고

할머니와 저녁을 먹고 드라마를 보다가 

아래 흘러가는 헤드라인을 본 것이죠












다음날,

쉬는 시간에 울리는

<안전 안내 문자>








[태전 긴급]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노인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

공격성을 보일 수 있음








"뭐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복도에서 비명이 들리는데요.......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그 와중에 평소 눈이 자꾸 마주쳤고

어쩌면 "하다" 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도 모르는

"이은우" 를 구하고 학교를 탈출합니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고 봉쇄되버린

"태전" 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데요 좀비가 되어버린 노인들...

그리고 전염성까지 있다는데 ....








_ 하다는 할머니와 집에 남을까요?

(할머니도 언제 증상이 나타잘지 모르는데요?)

_ 할머니를 남겨두고 도시를 빠져나갈까요? 







"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여태 살아서 손녀딸 발목을 잡고 있을까 왜.....


할머니는 살 만큼 살아서 괜찮아.

그러니까 너라도 얼른 가."






ㅜㅜ 할머니들 마음은 언제나 이러신가봐요












"

동네를 오가며 본 할머니 할아버지였다.

공격당하면 후려쳐서라도 도망갈 거라고 챙긴

야구방망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내가 정말, 저 좀비들을....


아니,

노인들을 공격할 수 있을까? "





예전 <부산행> 영화를 볼 때에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하다" 도 좀비들을 보면서 

내적 갈등이 생기죠 















무섭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하다와 할머니는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해 보냅니다  








윗집에 혼자 남은 같은반 친구 은우,

생후 48일된 갓난아이와 미처 피하지 못한 산모,

부모님이 챙기지 못한 8살 지민이,

할머니가 새롭게 마음을 준 현동할아버지 등등



함께 밥을 먹고, 웃고, 이야기하며 생활하는 

식구가 늘어가고요









"가족을 다른 표현으로 식구라고 하잖아.

식구라는 단어가 같이 지내면서 밥 먹는 사람이래.



너, 할머니가 해준 밥 많이 먹었지? 

네가 만든 빵이랑 쿠키도 우리 다 같이 먹었고, 

그러니까 너도 우리 식구야 , 알겠어? " 










재난 영화를 떠올리는 시작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마무리까지

여전히 비극이지만 그 속에서 희극이 피어나는 따뜻한 소설이었어요












하다가 달리게 된 이유는 조금 슬프지만 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_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에 매달리고 있는지 

_ 나는 진정한 가족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좀비가 나오는 소설이지만

작가님 이름  "청귤" 처럼 청량해서

초등 5학년 이상 추천드리고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래빗홀 ( @rabbithole_book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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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책을 펴는 그날까지

독서의 즐거움을 퍼트리는

@hestia_hot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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