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개정판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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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텀을 두고 다시 읽는 경험은 매달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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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읽은 이 책에 대한 감상으로
"따뜻했다"
"내가 아픔을 겪을 때
그녀의 글들이 내 상처를 어루만져 줄 것 같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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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읽었던 책을
40대에 다시 읽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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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랑" 에 대한 글보다는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글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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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저/ 북로그컴퍼니
에세이 /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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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로
살가움으로 부모를 대하기보다
책임감으로 대하는 태도가
더 강한 편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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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황하는 사람들,
그대들의 방황은 정녕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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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대의 어머니가 살아 있는 그 시기 안에서
부디 방황을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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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이 아무리 삶의 자양분이 된다 해도,
부모에 대한 불효만은 할 게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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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정말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해서,
그해 겨울 우리가 완전히 화해해서
이젠 서로가 떨어지고 싶지 않을 때,
당신은 임종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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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 대로 말라 제 품에 안긴 당신이
'너무 미안하다' 고 말하고,
저는 '아버지 맘 내가 다 아니까,
이제 편히 가셔도 된다' 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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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고, 어머니 임종 때처럼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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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글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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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가님과 비슷하게
아버지와는 친하지도 않고
마음 속에 미움의 감정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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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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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
김이경 지음 / 유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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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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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에 대한 에세이를 읽다보니
옛 기억이 솔솔 떠올라서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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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첫 독서 모임은
엄마가 되면서 가입한 꽤 큰 온라인 커뮤니티,
"맘*홀*" 에서 우연히 본 게시글을 통해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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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동시에 가입해서
선배맘들에게 배우고,
동기들에게 연대감을 느꼈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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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거렸었는데요
엄마들끼리 온라인으로 "고전"을 조금씩이라도
읽고 이야기 나눠보자는 글을 보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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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을 읽고
고전을 꾸준히 읽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터라
가입을 하고 시작을 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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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책부터 험난했으니...
그 책은 바로 <삼국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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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님이 정해준 진도표대로 읽고
돌아가며 발표자가 내용 정리 및 긴 글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는데
제 순서가 돌아오면 초긴장해서 읽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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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와 <파우스트>
두 권을 끝내고 나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리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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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김이경 저 / 유유
에세이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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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흘러
코로나로 사람들과의 대면이 줄어든 그때,
다시 온라인 독서모임이 많아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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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흐름을 타고 여기 저기 참여도 하고
모임을 진행하기도 하며
즐겁게 독서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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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무르익은 시간만이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사람의 힘을 믿지만,
그건 시간을 견디는 사람의 힘이다
의지를 흔들고 시험하는 시간을 견디는 힘,
의지로되 반드시 의지만은 아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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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하더라도 꾸준함이 만들어내는 힘은
강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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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독서모임을 하시면서
겪은 다양한 일들이 한 권에 축약되어 있어서
읽으며 무척 많이 공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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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모른다면 그 앎이란 사상누각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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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서도 계속한다
당연히 독서모임 회원들에게도 공부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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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독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 인데 공부하듯 치열하게 읽어나가시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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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공부를 해야한다면 '나는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할까'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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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생에 큰 파도가 없다면
아니, 인생에 큰 파도가 밀려오더라도
저에게 다양한 자극과 힘을 주는 독서 모임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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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나 축제 ㅣ 머묾 세계문학 시절 3부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권진아 옮김 / 머묾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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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짧은 파리 여행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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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파리에서 보낸 행운을 누린 사람은
평생 어디를 가든 파리와 함께하게 되지.
파리는 움직이는 축제 같거든"
- 1950년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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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유일하게 세 번 읽은 고전입니다
📍곽아람 기자님이 쓰신 <나와 그녀들의 도시>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남자로서 빵점
아니 마이너스 점수로 평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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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 작품을 볼 것인가
✔ 사람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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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를 생각하면 고민이 되었는데요
젊은 날의 파리라니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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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나 축제>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 / 머묾출판사
외국에세이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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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 이지만
노년이 되어 쓴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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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에 '후회' 의 감정이 배어있어요
돌아보니 미안했던 사람,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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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에 쓴 에세이였다면
글이 덜 좋았을 텐데
40년 가까이 지나 무명이었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정리해나간 글이라 훨씬 깊이가 있는 글로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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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의 지류 건너편에는
좁은 골목과 높고 아름다운 오래된 집들이 늘어선 생루이섬이 있었다
그쪽으로 건너가도 되고 왼쪽으로 꺾어 강둑길을 걸어도 되지만,
어쨌든 생루이섬이 끝나는 지점까지 걷다 보면
맞은편에 노트르담 성당과 시테섬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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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을 따라 늘어선 책방 노점들에서는
가끔 갓 출간된 미국 책들을 헐값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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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튈르리 정원을 가로질러 걸어오다 멈춰서서
카루젤 개선문 뒤로 펼쳐진 깜깜한 정원과
그 정돈된 어둠 뒤로 반짝이는 콩코르드 광장의 불빛,
거기서부터 개선문을 향한 오르막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불빛의 행렬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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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 또 파리,,,
끊임없이 등장하는 파리의 풍경은
너무 매혹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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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독자가 눈치해지 못하도록,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이 느껴지도록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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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글이 어려워서 실패한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는
헤밍웨이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속마음을 드러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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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무언가를 소개하거나 제시하는 사람처럼
기교를 부리기 시작하면,
그런 장식을 잘라내버리고
처음 썼던 진실하고 단순한 문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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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간결한 문장이 특징인 헤밍웨이는
젊은 시절부터 문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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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도 가난했던 그 시절
그의 곁에는 아내 해들리가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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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셰브르 도르가 넘어졌을 때 불평하지 않았듯이
이런 생활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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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린 우리가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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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값싸게 잘 먹었고,
값싸게 잘 마셨고,
함께 따뜻하게 잘 잤고,
서로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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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지금 이 시간을 살아야 해.
매 순간을 온전히 누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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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헤밍웨이가
첫 장편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를 발표하며
가난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해들리와의 관계는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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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서 보낸 첫 장의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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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에게 '파리'는
가난한 시절에도 꿈을 잃지 않았던 곳,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곳,
가장 되돌리고 싶었던 시절,
그리고 훗날 후회와 그리움으로 돌아보게 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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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시절은 아니었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꺼내어 이야기할 만큼
그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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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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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다시 펼쳐본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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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40대의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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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재독 도서로 목표했는데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9월 말이 되어서야
재독을 끝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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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읽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이유는
두 권 모두 류시화 작가님이 옮기셨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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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 이레
에세이 / p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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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담은 에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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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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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관계, 용서, 상실, 행복 등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핵심적인 질문들을 통해,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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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는데요
책장에 꽂아두고 다음에 또 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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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람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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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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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그것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할 몫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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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냥 옆에 있어 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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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눈부신 그들의 세상을 - 기억이 사라질 때,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유은영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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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도 조금씩 사라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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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잊고,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어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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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사람을
예전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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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눈부신 그들의 세상을>
유은영 저 / 더케이북스
에세이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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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서는
30년 가까이 노인돌봄 현장을 지켜온
유은영 작가의 돌봄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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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치매를 단순히 질병의 언어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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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흐려진 뒤에도
감정은 남아 있고,
몸에 밴 습관은 남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도 남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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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성긴 그물처럼 헐거워졌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존엄까지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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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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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잃어가는 시간에도 남아 있는 것들
📍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너머에 있는 마음
📍 치매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삶
📍 가족과 보호자가 마주하는 사랑과 갈등
📍 기억이 흐려져도 남아 있는 몸의 기억과 자기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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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길을 잃어도
평생 살아오며 몸에 새겨진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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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사람뿐 아니라
그 곁을 지키는 가족의 지침과 죄책감,
돌봄 속에서 자신을 탓하게 되는 마음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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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은 타인을 향한 헌신인 동시에,
서툴고 아픈 나 자신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참으로 고된 수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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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상’이라 부르는 기준으로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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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한 사람의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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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
🤍 부모님과 가족의 돌봄을 고민하고 있는 분
🌿 돌봄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고 있는 분
📚 기억과 인간의 존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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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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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돌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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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함께 읽으며
천천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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