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
김혜령 지음 / 메이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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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잘 정돈된 일상이
찰나의 실수로 흔들릴때,
우리는 자책이라는 늪에 빠집니다



평소 심리서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심리서 분야에서는 믿고 읽는 메이븐 출판사의 신간이고,
17년차 상담사가 전하는 진솔한 고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제 제가 겪은 뜻밖의 사고 앞에서
이 책 속의 문장들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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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김혜령 저 / 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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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주차장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을 다시 시작한 지 한 달,
코너를 돌다 마주친 차에 당황해 멈췄고,
다시 출발하던 찰나의 부주의였죠.


가슴은 두근거리고
'나는 역시 안 되나 봐'라는 무능력감이 몰려왔습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펼친
이 책의 문장들이 두근거리는 제 심장을
가라앉혀주었습니다



'엉망진창이 될 용기,
형편없어도 될 자유를 자신에게 허용해보자'라는 말.



초보 운전자로서 완벽하고 싶었던 제 마음에
'형편없어도 괜찮다'는 허락을 내어주는 기분이었어요









작가님은 말합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삶에 들어가려 하기보다,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삶 속으로 들어가기'라고요.



어제의 사고로 '이제 운전 못 하겠다'며 숨어버리는 게 아니라,
이 불안을 기꺼이 껴안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것이 바로
'가장 가성비 있는 삶의 방식'임을 깨달았습니다









믿고 읽는 메이븐의 심리서답게,
이 책은 막연한 위로가 아닌 삶의 기본값인
'고통'과 '실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오늘 제가 겪은 사고는 후회로 남을 기억이 아니라,
더 단단한 운전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스승'이 되어주겠지요








작가는 마흔 이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로
'오늘의 행복을 뒤로 미룬 것'을 꼽습니다.
사고의 수습에 매몰되어 오늘 누려야 할 아이들과의 웃음,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후회하지 않는 삶'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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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 개정판 모든 요일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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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면 안가리지만 그래도 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른 장르는 쉽게 집어들지 않는 편이고

한 권의 책으로 그 작가의 매력에 빠져드는 일도

별로 없는 편이죠 




하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저에게도 그런 작가와 책들이 있었어요 


우연히 읽고 

' 아, 이 작가의 책은 앞으로 다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신간이 나오면 눈빛을 반짝이게 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말이죠 







박완서 - 두부, 

법정스님 - 무소유, 

한비야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김신지 -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임경선 - 평범한 결혼 생활, 

고수리 - 선명한 사랑

등등 (더 있을텐데...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여기에 이제 한명의 작가를 더 리스트업 해봅니다

김민철 - 모든 요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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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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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작가는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습니다. 







도쿄에서는 마음에 드는 골목을 따라 

네 시간을 헤매고 다니죠

배가 고파지자 검색 대신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주문을 합니다 








"공장에서 막 튀어나온, 올 하나 풀리지 않은 

비단 같은 여행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 따위는

여행자에게 없다.





그 완전한 비단만큼 불완전한 여행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나만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만큼 이번 여행에 옳은 것은 없었다고.





그 선택 덕분에 길을 잃었고,

돈을 많이 써버렸고,

가야 할 곳을 못 갔고,

그래서 결국 희한한 날이 되어버렸다고 할지라도

그 선택이 나의 여행을 만든 것이다"







실패에 취약한 저는 무조건 검색하고 확신이 서야만 움직이는데

작가님의 자유로운 여행 스타일은 멋지게 보였어요 



그것 또한 "나의 여행" 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 되어준다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비행기에 앉자마자 수첩을 꺼내 

무작정 써 내려가는 작가의 모습은 또 어떠했나요?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순간을 붙잡고 싶어 쏟아내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진심의 기록들. 




그 막막한 글자들이 모여 결국 

한 권의 단단한 기록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저에게도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나도 수첩 하나를 마련해 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이 들더군요. 

내 마음을 통과한 기록들이 훗날 

어떤 식의 미래를 불러올지 기대되기도 했고요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나를 더 잘 알고 싶어서, 

그리고 잊고 싶지 않아서 애쓴 한 사람의 흔적입니다. 






작가님의 <모든 요일의 기록> 과 <기록의 쓸모>

그리고 이번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이 되었던 "파리".

그 곳에서의 60일을 담은 <무정형의 삶> 까지



앞으로 하나씩 차근 차근 만나보며 

수첩에 '나다운 선택'들을 채워나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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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 고전필사노트 1
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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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한 줄의 필사로 나를 놓치지 않기를... 







동양 철학의 뿌리이자 

'모든 학문의 제왕' 으로 불리는 

주역은 굉장히 실용적인 지혜서입니다 





옛사람들은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게 변해도 

그 안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믿었고, 

그 법칙을 64개의 괘(기호)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 64가지 상황 중 하나에 처하게 되는데, 

주역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탈이 없는지를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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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필사>_고전 필사노트 01

김동완 저 / 양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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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주역을 연구해 온 김동완 교수님(유퀴즈 130회 출연)은 

이 책을 통해 어렵고 딱딱한 원문이 아닌, 

현대인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건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주역이 시대와 멀어진 책'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주역의 핵심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64괘의 한자를 익히기보다는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지 

방법을 제시해주더라구요 









공자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는 『주역』을 

단번에 이해하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날 그 날 나에게 와닿는 문장을 필사하다 보면, 

어느덧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이 잡히는 기분이 들거예요






느리지만 깊게, 한 줄의 필사로 

나를 놓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

소중한 도서⠀

사각님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양양하다 @yyhdbooks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필사모임 <사각> (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양양하다 @yyhd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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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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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잡지사 에디터에서 백화점 콘텐츠전략팀의 '중고신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차윤슬.






이름은 신입이지만 경력만큼의 기대를 짊어져야 하는
그 낯선 출발선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비록 구름처럼 언제 흩어질지 모르지만,
그 안에 새로운 길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세한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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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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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책들의 부엌>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프로젝트를 마치고 윤슬이 '소양리 북스테이'를 방문하는
마지막 장면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

치열했던 일터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연결되는 그 익숙한 공간의 등장은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 부산 팝업스토어의 처참한 실패...
그 대목에서 저도 함께 좌절했지만,
윤슬은 꼴찌라는 성적표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섭니다.



🏷
"꽃이란 게 말이다. 봄에만 피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단다.
자신의 속도에 맞게 움트고 피어나는 것뿐이야..." 🌸







🎨
가장 반가웠던 지점은 제가 정말 감동적으로 봤던
미셸 들라크루아의 전시가 소설 속에 등장했다는 거예요. 🖼️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는 화가의 꾸준함이,
소설 속에서 끝까지 '구름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끌고 가는
윤슬의 모습과 겹쳐 보였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그 마음들이 닮아 있어 더 뭉클하더라고요







☁️ 백화(百貨)에서 백화(百話)로
백 개의 물건을 파는 곳을
'백 가지 이야기가 흐르는 곳(百話店)'으로 재정의하는 대목은 작가님의 센스가 느껴졌어요


☁️ '운화'라는 이름에서 '구름'을 길어 올린 작가님의 상상력은
전작보다 더 판타지스럽고 몽글몽글한 감동을 줍니다.








✍️

글쓰기 수업을 듣고 소피아의 세계관을 짜는 윤슬을 보며,
김지혜 작가님의 모습이 투영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
"내가 언젠가 읽고 싶었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문장을 써 내려갔답니다."


이 대사는 캐릭터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나만의 이야기를 다시 써보자"는 용기를 선물합니다. 🎁




화려한 성공보다 묵묵한 '과정의 서사'가 필요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리 각자의 이야기는 자기만의 속도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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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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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에 끌려 펼쳤다가 초반부터 깔깔 웃으며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주인공 하주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묘사는 정말 지극히 현실적이라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유쾌함이 있었거든요.



과학수사대 경찰 하주의 원룸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귀신 소슬지.
처음엔 귀신이 나타났대서 움찔하며 긴장했는데,
슬지가 하주를 찾아낸 단서가 다름 아닌 냄새였다는 황당한 고백에 금세 긴장이 풀려버렸어요.


이들의 기묘한 동거를 응원하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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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 소슬지>
원도 / 오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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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주가 슬지의 흔적을 하나둘 살펴볼수록 이야기는 전혀 다른 깊이로 다가왔어요.
죽을 때까지만 도와달라며 매달리는 슬지의 간절함 속에는,
살아있을 때조차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했던 지독한 외로움이 서려 있었거든요.
하주 역시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 그런지 두 사람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밟혔습니다.




하주가 슬지를 데리고 간 무당 집에서 아름이 슬지에게 던진 한마디가 참 날카롭더라고요.


"언제는 네가 진짜 살아 있던 적이 있었어?"


이 말은 단순히 숨을 쉬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 같았어요.




타인과 연결되지 못한 채 투명 인간처럼 지내온 슬지의 과거는,
어쩌면 귀신이 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나는 누군가와 온기를 나누며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슬지가 아랫집 화장실에 갇혔을 때 하주를 기다리며 했던 말,
"기다리는 거 하나는 자신 있거든요. 오실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어요."라는 대목에선 마음이 참 아팠어요.
평생을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주길 기다려온 슬지에게,
하주는 죽음 이후에야 만난 유일한 내 편이었던 셈이죠.





결국 이 소설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어요.


✔️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깨닫게 됩니다.
죽지 마라는 제목은 그저 살아남으라는 명령이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가장 간절한 안부였다는 것을요.




드라마를 보듯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필력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완독한 작품입니다.



혼자라는 외로움에 익숙해진 모든 이들에게, 이 기묘하고도 다정한 위로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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