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기분 - 인생의 맛이 궁금할 때 가만히 삼켜보는
김인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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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를 우려 마시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차 마시는 시간이 즐겁다.

천천히 찻잎이 커지며 색이 베어나오고 향이 나고 

씁쓸한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 있다가 넘기면 온몸이 정돈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차를 마셔온 저자는 사진과 짤막한 글들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커피를 끊기 힘들지만 차를 마신날은 커피를 안마시기도 해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차를 즐겨야겠다.




찻잔이 비었다고 성급히, 찻잔에 차를 다시 채워서는 안된다. 비갠 후 꽃의 향이 진해지듯 차향도 차를 삼킨후에야 진해진다. 빈 찻잔을 보며, 가만히 있는 시간이 는다. - P44

차는 물보다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향기로우면 족하다.
차는 물과 가장 닮았기에 물맛을 가장 잘 기억한다.
그렇지만 차는 조금 더 사실적인 방식, 이를테면 그것은 3월의 진눈깨비나 8월의 기록적인 폭우, 지난 시절에 흘렸던 숱한 눈물과 쓰지만 명료했던 혼자서 본 바다.
과거를 회상하면 눈과 비, 눈물은 흔한 법이어서, 차는 그날의 물기를, 물기의 맛을 가장 잘 기억한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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