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열린책들 세계문학 16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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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의 모리건 때문에 읽게 된 소설.

 

개츠비에 대한 사랑이 차고 넘쳐서 7시간 책을 낭독하는 연극을 찾아 다닐 정도의 열성이라니, 그 열정에 감염되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녀의 설명만큼 소설의 내용이 명료하게 보이지 않았다. 워낙 두 사람의 모습을 닉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였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어디까지나 독자가 판단해야할 부분이었다. 그런 시선을 모리건은 작가의 숨겨진 함축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그런 함축성을 이해하기엔 그 시대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가 미약해 크게 와닿지 않아 아쉬웠다. 이것도 세월이 자나 다시 읽게 된다면 이해할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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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오르부아르 3부작 1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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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되돌아오는 건 싸늘한 시선과 끔찍한 휴유증뿐. 그런 부조리 속에 통쾌한 복수를 꿈꾸는 두 남자의 이야기지만 읽어내릴수록 통쾌함 보다는 씁쓸함을 갖게 하는 소설이다.이 소설을 읽은 후 전쟁의 끝은 또다른 형태의 전쟁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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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4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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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보니 <커피 한잔 할까요>는 책이 전부 올 컬러다.

그런데도 책 가격이 만 천원을 넘지 않는다.

다른 장르의 책이었다면 아마도 만 오천원에서 이만원까지 넘어섰을텐데.

 

나는 이렇게 좋은 가격이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아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글이 아닌 만화라는 장르가 갖는 제약적인 인식에 화를내야 하는 것일까.

 

소설이 '글'이라는 기호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면, 만화는 '그림'이라는 이미지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인문학이 인간의 도(道)나 소양함양에 힘을 쓰는 학문이라면, 인문학이 갖는 학문적인 특징에 그림이라는 기능을 덧붙여 친숙하게 다가오는게 만화가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커피'라는 학문에 뛰어들어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하고 스토리로 버무려내기까지의 노고를 생각할 때 상대적으로 치솟고 있는 책들의 가격에서 뒤처져 있는 것만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무튼, 이번 호에서는 휴머니스트 허영만 화백님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건물주의 횡포로 하루 아침에 문을 닫게된 부부 커피숍을 배경으로 어떤 드라마틱한 반전도 일어나지 않아서 나는 좋았다. 요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에 좋았고, 이런 현실에 일어날 수 없는 반전이 일어나지 않아서 엉뚱하지만 위로가 되었다. 택도 없는 환상성을 심어주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노출시켜 받아들이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현재 모두가 이렇게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메세지. 그 메세지가 좋았다고 할까. 거기에 덧붙인 허영만 화백님만의 위로 한마디가 힘이된터. 그 메세지가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보시라. 왜 허영만 화백님이 사랑받는지, 그가 왜 휴머니스트인지 이 한 권의 책이 말해줄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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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3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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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든 안 하든 3년은 지나갑니다'

 

 늘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은 어렵지만, 허영만 화백님은 이 말을 떠올리며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할 수 있었다던 인터뷰 글이 인상적이었다. 2대 커피점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커피'라는 특정한 소재에 묶어내느라 다소 진부한 부분도 보였지, 커피 한 잔을 탁자에 놓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는 커피가 가진 커다란 매력이자 허영만 화백님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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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5-1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허영만 화백님의 <동의보감>만 1,2권 읽었는데 그림도 좋고 내용도 정리가 잘 되어 좋더라구요. 이 책은 커피에 대한 거라니... ㅎㅎ

해피북 2016-05-11 20:27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허영만 화백님하면 <식객>을 읽었던 기억이나요. 읽으면서 얼마나 군침을 흘렸는지요 ㅋㅋ 아직 <동의보감>을 읽지 못했는데 함 찾아봐야 겠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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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 속에 올곳고, 천진난만함 속에 굳센 지조가 보이던 시집. 이 어리디 어린 청년이 왜 시대를 걱정해야만 했는지, 시를 쓰지 못 했는지, 아파야만 했는지...그의 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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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1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 오늘 일반우편으로 티코스터 보냈어요. 한주일 전후 도착할 거예요.^^ 좋은하루되세요.^^

해피북 2016-05-11 17:04   좋아요 1 | URL
아궁~~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받으면 소식 전할께요 ㅎ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