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감독, 틸다 스윈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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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외과의사 스트레인지는 어느날 자만으로인한 교통사고를 경험하며 의사로써 능력을 잃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이 불가능하다 말했던 하반신 마비 환자가 걷는 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신기한 힘의 장소가 있음을 알게된다

어렵게 찾아간 그곳에서 과학으로 설명될 수 없는 현상을 부정하며 자못 거만하게 굴던 스트레인지는 쫓겨나게 되는데...,과연 그는 그 힘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사로써 다시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또한 한편에서는 힘을 어둠의 경로로 사용하려는 무리로 부터 위협을 받게 되는데 그는 안전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는 현실과 마법의 세계가 교차되고 인셉션의 장면에서 처럼 공간이 뒤틀리는 재미도 선사하는데. 이런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재밌게 봤지만 신랑은 ‘그냥 그래‘라고 하는걸 보면 호불호가 있을듯 싶다. 뭐 ‘신비한 동물사전‘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을듯. 그건 그렇고 주인공 베네딕트는 셜록에서는 그다지 매력을 못느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왜이리 인간적으로 보이고 매력적이던지.


# 베네딕트, 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판타지, 인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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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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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혼밥이란, 아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일종의 자유 시간이었다. 반찬이나 국거리를 특별히 챙기지 않고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며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그래서 혼자 먹는 날이면 빵이나 콘푸라이크 또는 라면을 먹지만 라면을 먹는 날도 거의 없었던 듯하다. 특별히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은 날은 맥주가 그날의 식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히라마쓰 요코가 지은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를 읽으며 혼자 먹는 일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누구보다도 자신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어떤 곳을 가고 싶은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게 바로 혼자 먹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늘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단서를 붙여놓고 식탁을 차리던 난 왜 한번도 나를 위한 근사한 식탁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들. 누구보다 소중한건 내 자신인데. 이런 생각을 떠올리니 '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가 떠오른다. 배고플때는 흥분하지 말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무엇이 먹고 싶은지, 어느 가게가 좋을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선택하고 음식 앞에서도 성급하게 젓가락을 들지않던 그 의젓함! 입안에 퍼지는 풍미에 감격하며 천천히 식사를 즐기던 그 모습!

 

카페에서 차와 케익을 먹는 일까지 혼자해봤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건 내성적인 내겐 극복하기 어려울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집에서 내가 나를 위한 한끼 식탁을 차리는건 어렵지 않을거 같다. 이런 야심한 밤에도 당장 돈까스가 생각나는걸 보니 내일 점심은 돈까스를 튀겨야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런 돈까스 한입 베어물며 작은 사치를 즐겨볼까나.

 

 

그런데 왜 이책이 에세이로 분류 되었는지 모르겠다. 각 챕터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 했을때는 너무 혼동이 와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보통 에세이집이라고 하면 자기에 관한 이야기이던가, 자기를 둘러싼 주변 이들의 이야기를 뜻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들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소설쪽에 가깝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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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3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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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카케이 시로만 보면 반성하는 마음이 생기는 걸까나.

늘 당일에 소비할 식재료만 사다가 음식을 만드는데 그것도 일이 끝나고 돌아와 바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힘들고 피곤하고 지칠때는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가끔 하기 싫을텐데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참 열심히 만드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 따끔한 마음이 된다.

 

거기다가 다양한 식재료를 가득 쌓아두고 그날그날 필요한 재료를 꺼내쓰는게 아니라 매일 장을보며 재철식재료를 구입하고 그 재료들을 남김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다양한 레시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나 할까.

 

귀찮음을 조금만 거둬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진리. 왠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또 노후 걱정을 해가며 알뜰살뜰하게 살림하는 모습을 보면 나보다 훨씬 살림꾼이란 생각이 든다. 자꾸 들여다 볼수록 이 커플에게 동화되어 가는 것만 같다고나 할까. 

 

처음엔 남자커플이라는 설정이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았더랬다. 아 나도 이렇게 색안경을 끼는 사람이구나. 참 고지식한 면이 있구나 싶은 생각을 했는데 권수가 늘어 갈수록 이 멋진 커플의 삶의 방식이 부러워지고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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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개미 2017-03-25 0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보고 싶어져요~~~^^ㅋ

해피북 2017-03-25 02:18   좋아요 1 | URL
저는 현재 4권에 접어들었거든요 ㅎㅎ 볼수록 매력있는 책이더라고요 ㅎㅎ 이 작가님도 팬이 어마어마하시던데 그 이유가 차츰 보이더라고요 ㅋ 도서관에서 만난게 정말 큰 행운이었답니다. 달팽이개미님도 꼭 만나시길 바래요 ㅎㅎㅎ
 
치즈 인 더 트랩 1 - 시즌 1 치즈 인 더 트랩
순끼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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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마로 봐서 책으로 보면 재미가 반감되려나 했는데 왠걸! 너무 재밌어서 깜짝 놀란 1인. 도서관에서 1권만 빌려온게 애석할정도. 언제나 그렇지만 다른이의 연애사를 들여다보는건 참 재밌는거 같다. 다만 밀당이 있는 그 시기까지만 재밌는 이유는 뭘까. 다음 도서관 가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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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2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웹툰 좋아해서 여러번 왕복해서 봤죠^^. 요즘은 끝이 보여서 좀 아쉬워요ㅎ

해피북 2017-03-22 23:5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확실히 종이가 좋은가봐요~ 동생이 연재할때 그렇게 보라고 했는데 손에 잡히는 책이 아니라서인지 안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책으로 보니까 좋더라구요 ㅋ 그런데 이 작품이 시즌 4까지 나와서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이젠 마무리가 되어가나봅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ㅎ 아마 저도 시즌 4까지 도달하면 이런 마음이겠죠? ㅎ

달팽이개미 2017-03-25 0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에 갔을때 손에 들었다 내려 놓았다 했던 책이네요 ㅎㅎㅎ 해피북님께서 재밌어서 깜짝 놀랐다 하시니 담번엔 데리고 올까봐요~~~ㅋ

해피북 2017-03-25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드라마하구 내용이 똑같아서 왠지 배우분들이 막 떠오르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 만화책이 시즌별로 있는거 아세요? 저는 도서관에서 보고 화들짝 놀랐어요~ 한 시즌에 10권씩 현재 4시즌까지 연재하고 있더라고요.ㅋㅋ
 

 

 

드디어 <블리치>가 완결이다.

완결된지는 쫌 되었지만 이제야 74권 완결판을 읽었다. 처음이었다. 1권부터 시작해서 74권까지 만화책을 구입해본 것도. 이렇게 만화에 푹 빠져 지냈던 것도.

 

처음 블리치를 알게된 건 티비에서 영화를 보게된 게 시작이었다. 한참 일본어에 관심이 있던 때였고 애니를 좋아하는 탓에 찾아보니 진작 티비로 방영된 것도 있고. 그렇게 시작된 블리치 사랑은 사신과 인간세계라는 독특한 소재도 재밌었고 각 인물들이 담고 있는 사연도 재밌었다.

 

이 만화를 즐겨보면서 애니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따가운 신랑의 시선도 받아야했지만. 어쩌랴 좋음을. 그 일편단심 흐르는 마음과 뚝심과 그 어벙함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렌지' 글을 쓰면서도 큭큭 웃음이 나는데 이런 나이에 애니를보고 캐릭터를 보고 설레일수 있음에 감사해야하는건지. 속도없이 좋다고 자책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캐릭터를 무척 좋아했다.

 

다른 주인공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어떤 일이든 뚝딱 해내고야 마는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는것에 반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실력이 늘어나고 거기다 비상한 머리와는 머나먼 실수 투성이에 덤벙대는 모습이 귀엽던. 그러나 여자에게만은 일편단순의 순정파였던 그 캐릭터가 왜그렇게 좋던지. 그래서 모으게 되었던 책들. 1권부터 오래된 책들은 온라인 중고서점과 알라딘 중고서점을 열심히 팔품 팔아 구입하다가 지쳐서 50권째 부터는 새책을 구입해서 받던 그 즐거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거기다 공식 캐릭터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하고자 중고샵을 들쑤시며 벌건 눈으로 찾아헤메던 그 시간도 잊을 수 없다.( 아 그러고보니 작년에 알라딘 통계상으로 내가 사랑한 작가로 쿠보 타이토 였다 ~^^)

 

만화가 실로 대단하다고 느껴졌던게 하나의 세계를 구축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어시스트와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겠지만, 각양각색의 캐릭터들과 변주되는 이야기의 세계가 참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물론  죽어라고 죽지않던 캐릭터들이 자꾸 업데이트되어 이야기가 길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도 받았더랬지만. 어찌보면 그 역시 작가가 들려주고 싶던 하나의 긴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마음도 있더랬다. 어쨌거나 한 세계의 이야기가 끝났고 내가 바라던, 두 손 모아 꼭 빌던 커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결과도 좋아서 꽤 오래 기억속에 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볕좋고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지던 날 1권부터 다시 정주행하며 그 추억을 불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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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3-20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리치..ㅎㅎ 추억의 만화네요..ㅎㅎ 재미있죠..ㅎㅎ

해피북 2017-03-22 02:13   좋아요 0 | URL
네~^^ 무척 재밌게 읽었어요 김영성님두 추억의 만화라시니 반갑네요~^^

단발머리 2017-03-20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74편이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만화를 펴낸 사람들도 대단하고, 끝까지 완독하신 해피북님도 대단하세요.
저는 10권인가요, 12권인가요. 원수연의 풀하우스가 저의 유일한 만화였어요.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ㅎㅎㅎㅎㅎㅎ

해피북 2017-03-22 02:16   좋아요 0 | URL
ㅎ 저두 처음이었어요~~ 일본의 원나블이라구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라는 삼대 장수만화중 하나인데요 스토리가 신선했고 등장인물 중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기니 어느새 마지막 권까지 왔더라구요 ㅋㅋ그리구 저두 풀하우스 알아요! 당시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인기도 참 많았던거 같아요~~ 드라마로도 대박일 정도로 여전한 인기라죠 ㅋㅂㅋ

2017-03-20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2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20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 만화의 강점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빈틈없을 정도로 뛰어난 스토리텔링입니다. 직접 만화를 읽어보면서 만화의 세계관을 이해해보면, 정말 여러 번 감탄하게 됩니다. ^^

2017-03-22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0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2 0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7-03-25 0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4권....!! 오와....>.< 어떤 만화책인지 관심지수 급급급 상승중이에요~~~^^

해피북 2017-03-26 18:03   좋아요 0 | URL
사신과 인간세계가 묶인 이야기인데 하나의 스토리가 있어서인지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그치만 이 책은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나루토나 원피스를 좋아하셨다면 괜찮을테지만요. 제 동생은 만화말구 애니로 보여줬는데 별로 안좋아하더라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