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시내로 나가는 길에 플래카드를 보게 되었는데, 글쎄 유홍준 교수님의 강의를 알리는 글이였어요. 너무 놀라고 기뻐서 날짜를 확인 한 후 유홍준 교수님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제가 유홍준 교수님을 좋아하게된 계기는 아무래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때문인거 같아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재밌고 쉽게 설명하시는 지식과 해설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내 서재 속 고전>의 서경식 저자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뛰어난 미의 향유자' '박식한 전문가''계몽적 정열을 지닌 해설자'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인용구는 '케네스 클라크'라는 런던의 갤러리 관장님을 호칭한 표현이지만, 저 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는것 같아요.
강의가 있던 당일날. 처음 가보는 길이라 무척 긴장도 되고 또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될까하는 엉뚱한 고민을 하면서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시작하기 전 싸인을 먼저 해주신다기에 가지고 있던 책에 싸인을 받게 되었어요!
너무 떨려서 가까이서 사진을 찍진 못하고 멀리서 다른 분들 사진 찍으실때 도촬하다싶이 찍게 되었어요 ㅋㅋ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 이름을 물어보시는데 제가 '해피북이예요' 했더니 많이 당황을 하셨답니다 ㅋ 교수님이 당황해하시니 저도 당황스러운 마음에 이름을 말씀드릴까 하다가 지난번에 출판사에서 받아던게 있던터라 닉네임으로 받게 되었어요. ㅎㅎ 아마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듯 합니다.
무튼 그렇게 사인을 받고 강의가 시작되었는데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주지 않으셔서 얼마나 많이 말씀하셨는지 몰라요. 벨소리도 여기 저기서 울려대서 아마 많이 힘드셨으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싸인을 받기 전에는 앞 자리를 잡아는데 싸인을 받고 오니까 자리가 없어져서 결국 멀리서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강의 주제는 문화유산을 보는 방법에 관한 것이였는데, 역시 많이 볼 수록 좋은거라시면서 다양한 ppt자료와 재밌는 말씀을 참 많이 해주셨답니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있었구요. 무엇보다도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제겐 참 값진 시간이였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였구요 ㅎㅎ 아마도 직접 싸인 받은 책은 저희집 '유산'이 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지키시면서 문화 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 들려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