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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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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작고하신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강의'를 읽었다.

사고를 깊게 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고전을 읽으라고들 한다. 본인 또한 다른 책에서 그런 권유를 받고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많은 것이 달랐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책의 내용들은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록을 구술로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실제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가끔 일으킨다. 또한, 공자부터 한비자까지 선생님의 넓은 시야와 해석은 여타 책들과 달랐다. 중요 구문을 해석하는 연륜과 시야에 놀라기도 했고 부럽기도 하였다.

특히 선생님은 현재의 혼란한 시기의 해결책을 옛고전에서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의하고 책을 쓴 것 같았다. 

아직 고전을 두렵고 막연히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고전을 읽든지, 읽기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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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의 서점 - 서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운 한 남자의 이야기
루이스 버즈비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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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눈발이 심하게 날리는 날 길을 걸어가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주변은 어수선하며 만날 사람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나는 어디에서 기다려야하나? 까페도 그다지 없고.
그 때, 밝은 노란 불빛이 뿜어져나오는 서점을 발견했다. 서점 안에 들어가니 따뜻한 공기가 포근하게 나를 감싸고, 시큼한 책 냄새가 나를 안정시킨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책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읽고 싶었던 발견했을 때의 쾌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봤을 감정이다.
이 책은 서점을 너무나 좋아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책도 좋아했을 것이다. 작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버즈비는 서점을 사랑했다. 서점에서 일하고 싶어 지역의 서점에 끊임없이 이력서를 넣었고,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다시 이력서를 넣어 서점에 취직했을 정도로 서점을 사랑했다. 그는 서점직원, 외판원 등으로 일하며 서점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이어나갔고 본인의 서점 사랑에 대한 책까지 쓰게 되었다.
사실 전체적으로 내용이 하나의 주제를 갖고 있지 않다. 처음에는 버즈비 본인의 에세이로 시작했다가 종이, 책, 인쇄술, 서점의 역사도 한번 훑고 지나가고 근대, 현대의 중요한 서점의 역사, 현재 위기의 서점의 모습, 미래의 서점, 본인이 생각하는 꼭 가봐야하는 서점 등 이것 저것 한번씩 훑고 가는 느낌이라 조금 산만하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책과 서점에 대한 작가의 사랑은 느껴진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제 방 드나들 듯이 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읽기에 나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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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써로우의 중국 기행
폴 써로우 지음, 서계순 옮김 / 푸른솔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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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폴써로우는 유명한 여행작가이다. 물론,나는 편협한 시야 때문에 늦게야 알았지만.
이 책은 1980년대 후반의 중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시는 1980년대 후반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혼란을 그나마 수습한 뒤, 세계시장으로 개방과 중국 내부의 개혁을 시작하고 있을 시점이다. 지금보다 무려 30년 전이니, 지금의 중국의 모습과는 천양지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에서 중국인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많고, 게으르고, 미개하고, 무책임하게 묘사되어 있다. 물론, 폴의 시각이다. 그는 당시 세계의 패권을 쥐고 흔들었던 미국인이다. 약간의 아시아 문화권에 대해 비하하는 느낌도 들어 글을 읽는 동안 간간이 불쾌함을 느꼈다. 하지만, 미국인이 아니라 순수하게 한 인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서양인이 13억의 인구가 사는 나라에 가서 느꼈을 감정은 동양인인 우리가 느꼈던 감정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을테니 문화권에 대한 비하라고 까지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전체적으로 폴은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늘 감시자가 있었다. 새삼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이 와닿는 부분이다. 샹하이에서든, 헤이룽장성에서든, 심지어 티벳까지도 당의 감시자가 안내자라는 명분으로 따라다니며 통제했다. 폴은 그들은 따돌리기 위해 노력해야했다. 하지만 어느 지역이든 갈 때마다 새로운 안내자가 나타나 동행하여 폴의 여행을 통제하려 하였다. 과연 지금도 그럴까? 사회주의 국가체제라서 자유주의의 국민들에게 지금도 그런 안내자가 붙는 건가?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이런 궁금증이 많이 든다. 지금은 많은 시간이 지났으므로 당시만큼의 통제는 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할테니 어느정도는 감시하고 있지 않을까?
폴은 마지막에 티벳을 여행하면서 그곳에서의 감상을 많은 부분 할애하여 적어놓았다. 티벳에 중국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은 그런 고통 이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마지막에는 중국을 여행할 때는 티벳을 여행하라고 메시지를 던진다.티벳 여행을 통해 본인이 받은 감정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기 원한다.
전체적으로 폴서로우의 중국기행은 대륙여행기가 아니라 대륙 그 자체다. 긴 호흡을 하하며 읽다보면, 유럽에서 시작해서 몽고를 거쳐 샹하이까지 가고, 윈난으로 갔다가 헤이룽장성의 극한지역도 가고 다시 칭다오를 거쳐 티벳으로 향하는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장독 이후에 큰 한숨을 쉬었다. 긴 여행을 다녀온 뒤 느끼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지금의 중국이 이 책의 모습일 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30년전에 써진 이 책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달라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물론, 달라진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최신 지식이 아니라고 쓸모없는 책은 아니다. 글을 쓴 작가의 세세한 시각과 다양한 표현, 우리와 다른 시각 등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중국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30년전의 중국의 모습이 궁금하면 이 책과 함께 시간의 양탄자를 타고 거슬러 가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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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3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30년전의 모습이라면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 같네요. 중국이 엄청 변했잖아요. 그런데 티벳은 그 후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따라 쓰는 논어 - 손으로 하는 마음공부
윤용섭 지음 / 예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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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소개할 필요 없는 책이 아닐까. 공자의 논어라는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다만, 단순히 읽지 말고 손으로 한글자 한글자 써가며 필사하기를 권한다.
구절마다 지금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 같았다.
물론, 공자의 사상이 성선설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현재의 혼란한 세상에 책대로 적용하기 힘든 부분은 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의 처신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음미하고 필사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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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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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책을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없었다. 윤동주 님의 하나뿐인 시집. 부록 한 권이 같이 왔다. `역사재중`이라고 적힌 얇은 책이다. 시집 자체보다 이 책의 내용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윤동주님의 친필로 쓴 시와 징역을 판결하는 판결문이다.
원고지에 하나하나 쓴 글씨는 나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뒤에 판결문은 구구절절 애통한 눈물을 흘리게 한다.
윤동주님 뿐 아니라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이 겪었을 일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온다.
뜻 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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