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에 씨앗을 심고 모종을 만든다는 소식 전했는데
벌써 보름이 지나버렸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는지요.
그동안 날씨가 오락가락 하면서 제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며
모종이 될까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데, 점차 기온이 오르고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니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0^~~

씨앗을 심고 일주일 후 부터 조금씩 돋아나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저는 매일 들여다봐서 날짜 가는 줄을 모르고 페이퍼 보고서야 보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랬답니다. ㅋㅡㅋ
지금은 이렇게 본잎도 올라와서 제법 어떤 채소인지 식별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제법 티가 나나요? 청경채, 루꼴라, 깻잎, 케일,미니 방울토마토, 미니 파프리카(요건 마트에서 사먹고 씨앗을 심은거예요), 적겨자, 바질 그리고 보슬비님 중고샵에서 책을 구입 했을때 주셨던 타이바질도 싹이 텄답니다^^(감사해요~~ 보슬비님 꺄~~)
조금만 더 키우다가 큰 집으로 이사 시켜야 하는데 마음은 벌써 해치우고도 남았는데 몸이 일치가 안되 넘 슬퍼요 엉엉 ㅡㅡ:::
그리고,,, 부엌에선 새싹을 키웠어요

요건 새싹 재배기인데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답니다. 아래쪽에 물받이 칸이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작년에 요렇게 칸 나눠진게 아니고 통으로 된거 사용했었는데 씨앗이 엉키고 불편해서 요렇게 나눠진걸로 다시 구입해봤어요.
씨앗을 물에 불려 (4~6시간 정도 너무 불리면 상해요) 겹치지 않게 올려준 후 하루에 두번에서 세번정도 분무해주고 뚜겅을 닫아놓으면 됩니다. 저는 요 뚜껑위에 신문을 덮어서 빛을 차단했어요^^ 씨앗은 호암성 종자와 호광성 종자가 있는데 호암성 종자는 빛을 차단해야하고, 호광성은 빛을 봐야 하는데 특히나 깻잎은 빛을 차단해줘야 한답니다. 대부분 빛을 차단해줘야 싹이 잘 터서 신문으로 가려 틔웠답니다. (신문을 덮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씨앗을 뿌리고 분무로 열심히 해주면 일주일을 조금 넘기면 이렇게 무럭 무럭 자라올라와요!! 아래 판을 보니까 뿌리가 무지무지 튼실하게 자라났더라구요

아래엔 물을 담을 수 있고 홈이 그려져 있어 선을 맞춰 물을 담으면 되고, 하루에 한번씩 물을 바꿔주면 된답니다. 정말 손쉽게 키울 수 있어요!! (다만 싹이 트는 시일이 씨앗마다 달라서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식탁에 올려놓으면 초록색이 분위기를 살려주는 효과도 있는거 같아요^^ 눈이 호강하고 있어요!!

작년에 키울때 흙으로도 키워봤는데 흙에 뿌리가 엉키면 잘라 버리면 손쉽긴 하지만, 흙을 사용해야하는 번거러움이 귀찮고, 또 재배기가 아닌 컵으로도 키울 수 있지만, 예쁜 컵도 없을뿐더러 여기저기 늘어놔야하는 번거러움에 그것도 싫더라구요. 요 재배기 하나면 만사 오케이인거 같아요!
★지난번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도시농부 채소밭』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제게는 부족한
책이였지만, 나름 정보도 많고 친절한 책이였어요. 저자가 일본분이라 일본의 채소들이 주로 소개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채소들이 많았고, 선호도에 따라 채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게 인상적 이였답니다.


예를 들어 벌레를 싫어할 경우 어떤 계절에 키워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혹은 채소를 좋아하는 경우 어떤 계절이 알맞는지를 상세히 알려주고 사진으로 부족한 부분은 세밀화를 통해 보충해주는 부분들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세세한 날짜까지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서 좋았는데 대부분 옥상이나, 발코니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이라서 제겐 꿈의 채소들이 많았답니다. 주키니 호박이나 고구마 같이 빛이 많이 필요한 식물들은 더욱 부러움의 대상이였답니다.
베란다에서도 고구마를 수확할 순 있지만, 제 경험상으론 생겨나는 날파리는 아무리 방제를 해도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 고구마, 검은콩, 감자, 대파(잘라먹고 남은것)에선 날파리가 많이 생겨나는데 문제는 저녁에 안방에 불이 켜있으면 몽땅 들어와서 저와 함께 있으려고 해서 작년에 애를 먹은적이 있었답니다. 해서 올해는 고구마, 감자, 검은콩은 포기하는걸로 ㅋㅡㅋ 다음번에 좋은 책 이야기, 베란다 텃밭 소식 또 전해볼께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