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습득보다는 습관이어야 한다. 영미권 자체의 문화를집에서도 가지고 있다면 굳이 단발적으로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 P105

내가 학교를 나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처럼, 일탈이란걸 생각해보지도 않은 모범생 헤르미온느가 나와 같은 길을 갈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허탈감과 동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문학이 주는 위로가 이런 것인가 새삼 생각했다. 비록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열정적으로 좋아했고, 그녀가 성장한 만큼 나도 함께 성장한 만큼 나도 모르게 문학 작품의 캐릭터를 어느새 닮아 있었다.  - P106

언젠가 나는 부모님께 "삶을 관통하는 단어가 있다면나는 주저 없이 바로 ‘상상력‘을 꼽을 거예요."라고 말씀 드렸다.
나는 지금도 상상력의 힘이 나의 다른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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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회북한의 조기 붕괴설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었다. 소련이 무너진 뒤 호네거의 동독도,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의 루마니아도 붕괴했으니 북한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세습제 독재 국가가 변화를 버텨낼 리 없다‘ 등의 예상은 서구의 희망사항이었다.
- P47

우리는 이 문제에서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배신이 비핵화를실현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북한이 처한곤경 또한 자업자득이라는 비판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북한만 문제였던 것은 아니다.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 기조 없이 북한과 교섭한 미국과 한국에도 책임이 있다. 북한의 일관된 주장은 ‘핵 보유를 인정하라‘가 아니라체제의 존속을 보장하라‘ 이다. 그리고 체제 보장의 교섭 상대는미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20세기 후반의냉전 종식을 계기로 북한의 붕괴를 기대하며 교섭을 주저했다.
- P53

 어떤 역사는 똑같은 일만 되풀이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나선을 이루며 앞으로 향한다. 남북화해도 그와 같았다고 말할 수 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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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한 첫날 선생님으로 보이는분이 책장에 기대어 그 작은 도서관에서 가장 두꺼운 책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의 《레미제라블 ces Miserable》을 읽는 것을 보고 아홉 살짜리 나는 속으로 언젠가 나도 곧 반드시 저 책을 읽겠다고 다짐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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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을 지상 과제로 삼는 ‘십자군 정신‘에 휘둘린 채 ‘혐한‘과
‘반일‘이 가진 정치적 효용에 기대면 기댈수록, 사활이 걸린 국익과 그렇지 않은 국익을 분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활이 걸린 국익을 해치는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 P16

더 이상 ‘혐한‘과 ‘반일‘에 갇혀 있을 여유가 없다. 서브프라임금융 위기를 웃도는 불황이 깊어지고 경제가 파탄 직전에 몰린 지금, 비타협적인 국력 소모전에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 P17

다음으로 유의할 점은 한일 양국의 국력 차이가 줄어들었다는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맺은 1965년에는 양국의 1인당국내총생산이 약 9배 차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 위기 이후 한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러시아, 이탈리아와 거의 동등한 세계 10위 수준으로 성장하는 사이에 무역 상대국으로서 일본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 P23

역사적 · 지정학적으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할 때,
일본이 해야 할 역할은 막중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은 곧 일본의 평화와 안녕과 이어진다. 한반도가 혼란과 긴장, 그리고 전화에 휩싸인다면 일본의 평화와 안전 또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 P29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로 ‘끝나지 않은 20세기에 머물러있다. 새 시대로 나아가지 못한 까닭 가운데 하나는 북한 핵 문제이다. 북한의 핵 개발 중지와 핵 폐기를 요구하는 교섭이 시작된지 어느덧 30여 년이 지났다. 현재 북한은 20개 이상의 핵탄두를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실험에 성공한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되었다.
- P33

하지만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체제는 모두의 기대처럼되지 않았다. 「제네바합의의 체결을 불과 몇 달 앞둔 1994년 7월,
‘북한 건국의 아버지‘ 김일성이 급사하면서 정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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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오직 타인을 지배하거나 누르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그 지식을 돈으로 교환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힘들다. 그 교환의 궤도를 벗어난 공부, 그것이 곧 삶의 지혜다. 공부가지혜로 변주되는 곳에선 늘 밥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공부와 밥은 하나다!
-고미숙- - P187

발터 베냐민은 자본주의를 ‘세속화된 종교‘라고 했다. 대중문화는 소비문화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연예인의 공항 패션, 드라마 소품, 예능에 소개된 맛집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강준만이 말하는 대중문화의 겉이 표면적인 현상이라면 ‘속‘은 자본주의의 숨은 욕망을 가리킨다. 현상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은 주체적인 소비자로 대중문화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 P208

다양성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경험 세계의 차이를 곰곰하게 되짚어 보는 훈련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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