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오직 타인을 지배하거나 누르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그 지식을 돈으로 교환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힘들다. 그 교환의 궤도를 벗어난 공부, 그것이 곧 삶의 지혜다. 공부가지혜로 변주되는 곳에선 늘 밥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공부와 밥은 하나다!
-고미숙- - P187
발터 베냐민은 자본주의를 ‘세속화된 종교‘라고 했다. 대중문화는 소비문화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연예인의 공항 패션, 드라마 소품, 예능에 소개된 맛집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강준만이 말하는 대중문화의 겉이 표면적인 현상이라면 ‘속‘은 자본주의의 숨은 욕망을 가리킨다. 현상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은 주체적인 소비자로 대중문화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 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