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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부 도쿄 - 루루부 도쿄 한 권이면, 도쿄를 일본인처럼 여행한다 ㅣ 루루부 여행 가이드북
JTB Publishing Inc. 지음 / 더북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9월 추석 주간에 이틀의 연차를 더해 가족과 함께 4박 5일의 도쿄여행을 다녀왔다.
첫 도쿄여행이다. 다녀온 지 이제 3개월이 되어 가는데, 한참 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진다.
<루루부 도쿄여행>이 당첨되어 그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보는 기회가 되어 감회가 새롭다.
도쿄는 우리의 서울과 같은 면모의 수도이며, 높디높은 빌딩숲만 있는데
여행의 다른 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여행은 여행이다.
차내에서 들리는 안내방송, 보이는 간판 등 거리의 또 다른 외국인의 모습만
보아도 아, 내가 여행을 왔구나 하고 느껴져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들뜬다.
현지인들이 주고받는 대화에도 저절로 귀가 기울여진다.
전철 안에서 내 옆에 앉아 있던 일본인 노부부의 약한 말다툼인 것 같은
대화가 들려서 속으로 웃음이 났던 날도 있다. 사는 건 어디나 똑 같구나 하고.
특히 일본어 듣기 향상을 위해 일드를 보기도 하는데 관심이 가는 장소를 눈여겨보게 된다.
<도쿄 센티멘탈>이란 일드에서 주인공이 나츠메 소세키를 언급하는 럭셔리한 레스토랑이나
진보쵸(神保町)의 고서적 거리가 나왔는데, 나중에 도쿄에 가면 꼭 가보리라. 생각을 하였다.
사실 다 찾아보기는 어렵고 그중 진보쵸(神保町)의 고서점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얼마나 감회가 새롭던지... 그 중 한 서점에서 진보쵸(神保町) 방문 기념으로 책 한 권을 사왔다.
기념으로 산 이책은 헌 책이 아니라 새 책이었다.
정가대로 아니 세금까지 포함해서 샀다.
제목은 <도쿄 번화가 옛모습 산보>이다...
진보쵸(神保町)의 고서점가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계속 몰려오기 때문에 사진 찍기도 힘들다. 간신히 한 컷...
우리가 둘러 본 곳은 에비스(恵比寿), 도쿄(東京)역 근처, 신주쿠(新宿) 시부야(渋谷), 긴자(銀座), 롯폰기(六本木), 우에노(上野)공원 근처, 신오큐보역(新大久保駅), 아사쿠사바시(浅草橋), 오다이바(お台場), 레인보우 다리 등 한 군데라도 더 보러 다니려고 부지런을 떨었다.
언제 또 도쿄에 오겠느냐고. 가 볼 곳도 많은데.
에비스(恵比寿)는 에비스 맥주축제를 보러 갔는데, 마침 월요일이어서 행사는 쉰다고 했다.
미리 알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부록에는 도쿄 주변 지역별 지도가 들어있다.
이케부쿠로(池袋)에서는 악기전문점 거리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기타 애호가 우리 아들들. 온 얼굴이 함박웃음이다.
특히 작은 아들은 이건 1965년도 제품인데,
절대로 이 가격에 살수 없을 만큼(한국에서) 싸다고, 너~무 갖고 싶다고 해서 사 주었다.
갖고 있는 기타도 열 대는 되는데. 제 아빠도 기분이다 사 주마 하고 바람을 넣는 바람에 카드를 긁었다. 예상외의 지출이어서 다녀와서는 좀 긴축을 해야 했다.
아들에게 선물한 기타.(스탠드에 세워 둔 것)
도쿄도청에서 바라본 야경이다.
야경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건물 안에서는 안내하는 공무원들이 관람객이 붐비지 않도록
적당한 인원만큼 엘리베이터에 타도록 안내했다.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츠타야 서점.
한가롭게 대화하고 책을 보는 모습이 좋다...
오다이바(お台場)의 명물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
밤이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으로 더욱 예쁘다는.
일드에 자주 등장한다. 볼때마다 그리움이 새록새록...
자유의 여신상
뒤로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
의인(義人)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 수현씨의 선행 표지판.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 어디서나 줄을 잘 서는 질서정연한 모습,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일본의 모습이다. 그 이면에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모습이 있었으니. 음식점 내에서 흡연을 하는 행위가 인정된다는 점이다. 일본의 음식점은 거의가 좁다. 술을 마시는 술집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장소에서는 금새 너구리굴처럼 뿌옇게 된다. 일드를 봐도 직장의 회의실이나 가정에서 뿌연 담배 연기를 자주 볼 수 있다.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강한 일본인의 성격에 실내 흡연은 도무지 납득이 안 간다.
우리나라처럼 벌금제도를 실시하면 사라질라나. 이런 점에선 엄청 좋은 대한민국이다.
여행을 하고 나서 바로 여정이나 감상을 정리해두면 좋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여정의 순서가 아마도
뒤바뀌었을 것이다. <루루부 도쿄> 당첨을 계기로 이렇게라도 추억하게 되어 기쁘다. 이 한권에 여행의 모든 것이 들어있으니 도쿄여행의 최강자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도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해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