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면역력을 높여주며, 젊음을 되찾아주는 회춘약이다. 살은 찌기 쉽지만 한 번 찐 살은 빠지기 어렵다.
근력은 만들기 어렵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시나브로 빠져나간다.
근력은 오로지 육체적 노력을 통해서만 생기는 체력이다.  - P63

③ 근력은 열정적으로 매진하게 만드는 ‘추동력‘ 또는 ‘추진력‘이다

나는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의 역사적 산물이다. 나는 생각하는 갈대가 아니라 행동하는 광대다. 나는 갈림길에서 행동하지 않고 검토만 거듭하는 ‘꼰대‘가 아니라 몸부림치며 미지의 세계를 그리워하며 갈망하는 괄목할 만한 ‘상대다. 생각만 하고 멈춰서 있으면 세상의 모든 유혹과 시류에 흔들리며 고민을 거듭한다. - P65

 체력의 원천은 근력이다. 아무리 의지를 불태우고 열정을 드높이려 해도 근력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뭔가를 추구하기 어렵다. 열정이 지구력을 만나지 못하면 몇 번 반짝 불타고없어지는 불꽃이 된다. 열정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 P67

근력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다. 왕성한 활동은 선순환되어자생력을 키워준다. 자생력의 근원에 근력이 자리잡고 있다. 근력으로 생긴 자생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생활력을 낳는다. 그리고 생활력은 활력 넘치는 인생을 보증해준다. - P69

경쟁력은 이전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쌓이는, 경쟁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이다.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은 남과의 경쟁에서 생기지 않고어제의 나와 경쟁할 때 생긴다.  - P72

⑩ 근력은 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매력‘이자 ‘권력‘이다

근력은 매력의 원동력이고 권력을 만들어내는 생산력이다. 근력은 몸매를 바로잡아 준다. 몸매가 바로잡힌 사람은 누구에게나호감을 주는 끌리는 사람이다. 누구든 끌림이 있는 사람에게 쏠리고 홀리게 마련이다. 끌림이 쏠림과 홀림을 부른다. 몸매가 망가진사람에게 끌리는 일은 없다. 몸매는 겉으로 보이는 몸의 매무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몸매는 튼실한 근력이 뿜어내는 마력이 몸과 마음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매력이다.  - P73


근력은 이제 매력과 권력의 원동력을 넘어 자본이 된다. 운동으로 키운 근력이 매력이자 권력이며 자본인 셈이다. 남은 인생을 활력 있게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근력에 투자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키운 근력은 행운을 불러오는 마력이자 행복하게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가장 믿을 만한 신탁이다. 세상을 뒤흔들고 싶은가.
내 몸부터 가꾸고 만들어야 한다. 믿을 건 몸밖에 없다. 몸에게 나의 미래를 맡기기로 투자 신탁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 P74

힘든 시기일수록 믿을 건 몸밖에 없다. 몸이 중심에서 나를 굳건히 버텨줄 때 나는 세상의 중심으로 부각한다. 몸은 우리를 경쟁의 승리자로 이끌어갈 주인공이다. 몸으로 움직인 만큼 강해지는 근력이야말로 체력의 근간이며 삶의 원동력이자 나의 가치를온몸으로 증명해주는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 근력은 매력의 근간이며 타자를 이끌어가는 권력이자 나의 자산 가치를 증명해주는자본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비결은 힘든 상황과 힘겹게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근력 운동에 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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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9년 전 겨울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오래전 내가 속해 있던 상록독서회20051월 선정도서다. 당시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야 했는데, 보냈는지 어쨌는지 기록해둔 것도 없고, 어쩌다 보니 독서회와 연락이 끊어지고 늘 아쉬운 마음이었다. 십수 년 넘게 활동했던 내 정신의 의지처였던 독서회였다. 작년 나의 첫 책을 쓰는 과정에서 독서회의 추억이 되살아났고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리라 했었다. 읽으면서 희미해진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과연 책 제목처럼 화자인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가득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자투리 시간에 읽느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웃음이 내 안으로 밀려왔다.

 



아빠와 엄마가 돌아가시고 다섯 살인 작은 나무’(본래의 고향인 테네시 주에 머무른 그룹의 자손에 속한다고 함)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속 오두막에서 살게 된다. 여러 마리의 개들과 산속의 새들과 온갖 동물들, 자연이 소년의 친구다. 체로키 인디언인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위스키를 제조하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연이 주는 풍족한 혜택을 아낌없이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너무 어려서인지 부모를 잃은 슬픔 같은 건 엿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어른스러움 마저 느껴졌다. 그저 눈뜨면 자연과 접하고 그 속에서 하나가 되는 삶, 대지의 큰 사랑을 받고 살아서였을까.

 



몇 되지 않는 산속에 사는 이웃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야기, 개척촌에서 찾아온 정치인이나 기독교인 등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하나의 다른 사회를 배워 간다. 자연의 풍성한 혜택을 누리면서도 자연을 함부로 해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동물을 사냥하더라도 모조리 다 잡는 것이 아니라 강하고 튼튼한 종을 남겨 두어 대를 이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자연과 교감하는 법, 고통을 참는 법 등 인디언의 정신을 할아버지께 배운다. 그리고 이웃 어른들의 죽음을 통해서 삶의 이치도 알아간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다. 살아갈 날이 길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면서 작은 나무는 어렸지만 어떤 애틋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워낙 영특한 아이였으니.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낯선 여자의 방문은 모두를 슬픔에 빠뜨린다. 교육을 받아야 할 어린이가 자격도 없는 늙은 인디언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누군가 고소를 했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나무는 고아원에 들어갔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된다. 소년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거기서 받은 고통 따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그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 수 있었던 기간은 고작 2년이었다. 작가 자신의 자서전 격으로 볼 수 있는 이 책은 백인 미국 사회의 잔혹성과 위선을 보여주고 체로키 인디언 사이에서 전해지는 가르침들, 할아버지가 작은 나무에게 말해주고 싶은 가르침이 녹아들어 있다. 1977년 초판이 간행된 이후 뉴욕타임즈를 비롯하여 산악지방의 주간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작은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인디언 소년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과 사람들 이야기가 감수성 넘치는 필체로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언뜻 생각으로는 우리가 산을 짓밟으면서 앞으로 나갈 것 같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산이 손을 벌려 온몸으로 감싸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발자국소리가 조금씩 울리기 시작했다. 주위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들이 있었다. 만물이 다시 살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작은 휘파람소리와 숨소리들이 나무들 사이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P15)

 



그게 이치란 거야.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 흑표범인 파코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 너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P25)

 



할머니가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P96)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P101)

 



가을은 죽어가는 것들을 위해 정리할 기회를 주는, 자연이 부여한 축복의 시간이다. 이렇게 정리해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온갖 일들과…… 하지 않고 내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 가을은 회상의 시간이며…… 또한 후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라고…… 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란다……’(P261)

 



처음 그 별을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는, 그 별을 보며 떠올릴 일들을 낮 동안에 미리 생각해두려고 애썼다. 하지만 나는 얼마 안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면 할아버지가 나에게 추억들을 보내주셨다.

할아버지와 나는 아침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산꼭대기에 앉아있다. 햇빛을 받은 얼음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반짝거리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린다.

산이 깨어나고 있어.”

그러면 나는 그 창가에 서서 이렇게 대답한다.

네 할아버지, 산이 깨어나고 있어요.”(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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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무릎을 꿇고 앉은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작은 나무야, 늑대별(큰개자리에 속하는 별로 일명 시리우스라고도 함. 겨울 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항성이다 옮긴이) 알지?
저녁에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보이는 별 말이야. 어디에 있든지간에 저녁 어둠이 깔릴 무렵이면 꼭 그 별을 쳐다보도록 해라. 할아버지와 나도 그 별을 볼 테니까. 잊어버리지 마라."
나는 잊지 않겠노라고 했다. 늑대별은 와인씨의 촛불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윌로 존에게도 늑대별을 보라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할머니에게 부탁했다. 할머니는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시고는 내 양어깨를 잡고 눈을 들여다보셨다.
"체로키들이 너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맺어주었단다. 그것을 잊지 마라, 작은 나무야. 어떤 말을 들어도.....… 그것을 기억해라." - P276

"가지 마, 작은 나무야..... 가지 마...."
나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때마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바람에 나는 할아버지 뒤에서 몇 번이고 넘어질 뻔했다. 바람이 불더니 슬픈 소리를 내며 내 노란 코트 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 다 말라가는 찔레나무는 길로 비어져나와 내 발을 붙들었다. 문상비둘기 한 마리가 길고 외로운 울음소리를 냈다. 응답하는 소리가 없는 걸 보니 나를 위해 우는 게 틀림없었다. - P277

처음 그 별을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는, 그 별을 보며 떠올릴 일들을 낮 동안에 미리 생각해두려고 애썼다. 하지만 나는 얼마 안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면 할아버지가 나에게 추억들을 보내주셨다.
할아버지와 나는 아침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산꼭대기에 앉아 있다. 햇빛을 받은 얼음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반짝거리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린다.
"산이 깨어나고 있어."
그러면 나는 그 창가에 서서 이렇게 대답한다.
"네, 할아버지, 산이 깨어나고 있어요."
- P291

그는 그 굵다란 막대기로 내 등을 내리쳤다. 처음에는 몹시 아팠지만,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 할머니가 예전에 가르쳐주신 적이 있다. 내가 발톱을 뽑아야 했을 때……… 인디언이 고통을 참는 방법을……… 인디언들은 몸의 마음을 잠재우고, 대신 몸 바깥으로 빠져나간 영혼의 마음으로 고통을 느끼지 않고 고통을 바라본다. 몸의고통을 느끼는 것은 육체의 마음뿐이고, 영혼의 마음은 영혼의 고통만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매를 맞으면서 몸의 마음을 잠재웠다.
- P294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가 사무실에서 나와 내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계셨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상자도 내려놓고 할아버지를향해 달렸다. 나는 온힘을 다해 달려, 팔을 벌린 채 무릎을 꿇고 계신 할아버지의 가슴속으로 뛰어들었다. 우리 두 사람은 한참 동안말없이 그렇게 껴안고만 있었다.
- P303

"작은 나무야, 왜 그러니?"
나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구두를 벗어버렸다.
"산길이 잘 느껴지지 않아요. 할아버지."
비로소 흙의 따뜻한 온기가 다리를 지나 온몸으로 퍼져갔다. 껄껄대며 소리내어 웃으시던 할아버지도 주저앉아 구두를 벗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양말까지 벗어서 구두 속에 쑤셔넣으시더니, 우리가 걸어온 길 쪽을 향해 구두를 힘껏 집어던지셨다.
"이따위 것들은 너희들이나 가져라!"
할아버지가 고함을 지르셨다. 나도 걸어온길 쪽으로 내 구두를힘껏 집어던지면서 할아버지와 똑같이 외쳤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웃기 시작했다. 어찌나 많이 웃었던지 나는 땅바닥에 주질러앉았고,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시면서 거의 땅바닥을 뒹굴다시피하셨다. - P308

헛간 앞을 지날 때 샘영감이 콧소리를 내며 내 뒤를 몇 발자국따라왔다. 골짜기길을 다 지나고 ‘칼길‘ 로 해서 ‘하늘협곡‘ 까지 나는 쉬지 않고 달렸다. 멈추고 싶지가 않았다. 바람이 나와 함께 노래부르고, 나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던 다람쥐와 너구리, 작은 새들은 내가 지날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찬란한 겨울 아침이었다. - P311

몸의 마음만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을 이해하거나 신경쓰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로, 자연 역시 몸의 마음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고 이해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연은 나에게 지옥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고, 내 출생이 무엇인지 묻지 않았으며, 악의 씨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자연은 그런 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있노라니 나도 그런 말들을 잊을수 있었다. - P312

그 해 겨울은 특히 혹독하게 추웠다. 그래서 위스키를 만들 때면증류기의 긴 관이 얼지 않도록 불을 때는 게 큰일이 되었다.
때로는 혹독한 겨울도 필요하다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정리하고 보다 튼튼히 자라게 하는 자연의 방식이었다. 예를 들면, 얼음은 약한 나뭇가지만을 골라서 꺾어버리기 때문에 강한 가지들만이 겨울을 이기고 살아남게 된다. 또 겨울은 알차지 못한 도토리와 밤, 호두 따위들을 쓸어버려 산속에 더 크고좋은 열매들이 자랄 기회를 제공해준다.
- P316

"바보같이! 이불이 붉은 독수리표 입담배로 범벅이 되잖아!"
사실 그랬다. 나도 울었지만 나는 할아버지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몸의 마음이 졸기 시작하고 영혼의 마음이 그것을대신했다. 할아버지는 윌로 존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머리를 껴안은 채 할아버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몸의 마음이 다시 깨어났다. 할아버지가 모자를 집어달라고 하셨다. 내가 건네드리자 할아버지는 그것을 머리에 쓰셨다. 내가 손을 잡으니 할아버지의 얼굴에 가만히 웃음이 번졌다.
"이번 삶도 나쁘지는 않았어. 작은 나무야, 다음번에는 더 좋아질 거야. 또 만나자"
그러고 나자 윌로 존이 그러했던 것처럼 할아버지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 P326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할머니는 나를 쳐다보시지 않았다. 할머니는 저 멀리 산꼭대기 쪽을 올려다보고 계셨다. 나는 할머니가 돌 - P328

아가신 걸 알았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어하시던, 그 주황과 초록과 빨강과 노랑 무늬의 드레스를 입고 계셨다. 할머니의 가슴 앞섶에는나에게 쓴 편지가 꽂혀 있었다.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들을 느끼듯이, 귀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다음번에는 틀림없이 이번보다 더 나을 거야. 모든 일이 잘될 거다. 할머니가.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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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8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운동 전문4가들은 이렇게 몸을 움직여 얻는 짜릿함을 쾌락 광택제 pleasure gloss라고 한다. 움직임으로 느낀 즐거운 기분이나 감정, 몸이 느낀 긍정적 경험이 암호화되어 뇌에 저장되면, 운동을 통해 즐거움을 맛보려는 욕망은 엔도르핀과 도파민 분비를 더욱 촉진하며, 이제 움직임은 움직임으로 끝나지 않고 나의 사기를 용솟음치게 만드는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P55

움직임은 소극적인 항우울제이자 적극적인 자양강장제나 다름없다. 옴직이지 않으면 우울감에 빠지기 쉽고, 근거 없는 불안감에 빠지기쉽다. 그러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사기가 충전되고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디딤돌이 생긴다.  - P56

앞가림을 못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눈앞의 위기를 머리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가림이 안 되는이유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머리로 생각만 거듭하기 때문이다. 앞가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자리가 주어져도 몸을 움직여 다양한움직임을 주어진 자리에서 시도한 다음, 자신이 그 자리에 가장 잘맞는 최적의 당사자임을 증명하는 사람이다.  - P57

속이 쓰린 이유는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 해서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움직여라. 이전과 다른 세상이 열린다. 움직이는 사람은 움직이는 사람을 만난다. 더 힘들게 움직이는 사람은 더 힘들게 움직이는 사람과 쉽게 연결되고 연대를 맺는다. 관념적으로 생각해서 뭔가를 깨우치는 사람보다 육체적으로 - P60

힘든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친밀감을 느끼고 믿음을 주고받는다. 힘든 움직임으로 거둔 성과나 성취일수록오랫동안 우리 몸에 짜릿한 추억으로 남는다. 움직임이야말로 나의 존재 이유를 드러내는 몸부림이자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움막이나 마찬가지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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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9-03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험한 것인데 운동하듯이 몸을 많이 움직이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요.
고민거리가 있을 때도 산책을 하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되어요. 몸의 반응이 있기도 하겠고 시각적 효과도 있는 듯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가 건강 비결 같습니다.^^

모나리자 2023-09-08 16:2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어깨도 목도 아프고 능률이 오리지 않더라구요.
그럴 땐 그냥 밖에 나가 산책하는 게 최고예요.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수시로 움직여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머리로 계산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자는 누구보다도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사업을 전개한사람이다. 그러므로 부자는 풍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로 돈을 벌사람이 아니다. 남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실제로 걸어가면서 모험을 감행한 사람이다. 부자는 그래서 건강한 몸을 갖고 계속해서 이전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 다시 말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다. - P46

움직이지 않고 창조되는 작품은없다. 내 몸이 움직인 만큼 몸에도 감동적인 기억이 축적되고 긍정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오늘의 나는 내 몸이 움직인 결과로 생긴 동작의 산물이다. 매일 손가락을 움직여 글을 쓰면 작가로 변신하고, 매일 그림을 그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화가가 태어난다. 매일즐거운 노래를 부르면 가수가 되고, 영감을 따라가 곡으로 만들면작곡가가 된다.  - P47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에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서 숙고하는 것을 손전등에, 그리고 밖에 나와서 몸을 움직여행동하는 것을 전조등에 비유하는 표현이 나온다. 책상에서 아무리열심히 머리를 써봤자 주변만 비추는 손전등이 될 뿐이지만, 밖에나가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아이디어가 나와서 멀리까지 비추는 전조등이 된다는 주장이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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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9-03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천장이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공간도 넓은 게 좋겠죠.

모나리자 2023-09-08 16:22   좋아요 0 | URL
네, 그 얘기 어디서 읽은 듯합니다.
아무래도 탁 트인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