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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 문제 풀이 수업에서 문제 해결 교육으로, 개인적 성취에서 사회적 실현으로
마크 프렌스키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18년 11월
평점 :
미래교육이 많이 회자된다. 코딩이나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많은 에듀테크가 논의되지만 그들은 교육의 소재이자 하나의 부분일 뿐 중심 철학이 될 수 없다. 미래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는 이 책에서 미래의 교육 방법으로 지금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난 실제 사회 중심의 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교육의 초점을 더 이상 개인의 발전에 두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개인이 발전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기존 주요교과 수국사과(MESS) 중심의 교육이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MESS는 교육과정의 폭을 필요이상으로 심하게 좁혀서 중요한 기량의 학습 기회를 정작 제한한다.
- MESS 과목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중요하지 않다.
- 우리는 MESS 과목의 세부 내용을 지나치게 자세히 다뤄 학습량과 난이도가 필요이상으로 많고 높다.
- MESS 과목에는 중요한 내용은 효과적인 사고력, 행동력, 대인관계능력, 사회참여 능력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 거기에 MESS는 그 성취기준이 매우 교과중심적이고 편협하여 통합교육이나 주제중심학습으로 서로를 결집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MESS 중심의 기존의 교육은 이론 중심 패러다임으로 아래와 같다.
아이 + 교과내용 - 학습 - 더 나은 사람(지적으로) - 더 나은 세상(다가올지 모르는)
반면 내일의 더 나은 세상 만들기 패러다임은 이렇다.
아이+ 실제 사회 문제 - 아이들의 해결방안(+학습) - 더 나아진 세상(현재) - 세상을 바꾸는 사람
위와 같은 새 교육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 더 실용적이고 더 효과적인 사고를 육성한다.
- 현실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목적으로 하는 것을 실현하는 역량을 갖춘다.
- 실제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진다.
- 교육과 현장의 유리로 인해 추가 교육에 시달리는 고용주에게 즉각 준비된 인재가 나타난다.
- 학령기 아이들의 잠재력을 통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
- 문제를 직접 해결한 경험이 있는 미래 시민 양성을 한다.
이런 역량 중심의 교육비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교육 목표의 변화다.
교육의 목표는 더 이상 언젠가 세상을 개선할지도(악화도 많이 시킨다)모르는 어른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세상을 개선하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수정된다.
2. 교육 수단의 변화다.
학과, 학습, 성적 중심에서 열정을 발휘해 실질적 사회참여를 실현하는 것으로 교육 수단이 변화한다. 이런 수단은 실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학생은 초중등교육 기간 이런 프로젝트를 50-100개 수행하고 졸업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역량있는 시민으로 자라나게 된다.
이런 사회 참여 프로젝트를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 아이들이 실제로 사회 참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활동 내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 프로젝트의 대상, 범위, 목적이 무엇이지 확실히 이해하고 공유해야 함
-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젝트를 학생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함.
-프로젝트는 사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실제 행동이나 변화를 일으켜야 함. 학생이 주도적으로 조사를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제안하고 기관에 제출하여도 변화가 없다면 사회참여 프로젝트에 해당하지 않음.
3. 기대하는 교육 결과와 필수 교육과정의 변화
모든 학생에게 기대하는 것은 국수사과의 기본 교과가 아니다. 효과적인 사고력, 행동력, 인간관계, 국제사회적 인식, 사회참여의 실현이다.
4. 교수방법의 변화
이론 중심의 단순 지식 전달 교수법에서 벗어나 매우 강력한 기술사용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현재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현실 사회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뢰, 존중, 독립, 협동, 친절을 통해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무언가를 실현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5. 교사의 변화
교사는 기존의 내용 전달자에서 역량 강화자가 된다. 교사의 일은 교과 지식의 숙달과 그 효과적 전달이 아니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는 현실 사회 개선 프로젝트에 기반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의 필요, 적성, 흥미, 관심사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을 끝까지 목표로 이끌고 관리, 피드백하며, 학생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학습한 것을 확인한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학생이 그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과의 학습을 제공한다. 교사는 프로젝트의 기획, 제작도 해야하지만 모든 것을 할 순 없기에 지역과 마을, 국가가 제공할 여러 프로젝트와 학생을 연결하는 일도 중시해야 한다.
이런 프로젝트 과정에서 학생의 열정과 장점을 찾는 것을 쉽지 않은데 저자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그것을 발견할 수있다고 본다.
- 혼자 있을때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그 이유는?
- 유튜브에서 딱 하나만을 정기구독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그 이유는?
-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나 관심있는 사람은? 그 이유는?
- 주변 환경에서 느낀 구체적인 문제는? 어떤 것인가?
- 힘이 있다면 사는 지역이나 삶의 어떤 부분을 고치거나 바꾸고 싶은가?
내일의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교육의 체계는 다음과 같다.
|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핵심 내용 |
효과적 사고력 | 효과적 행동력 | 효과적 대인관계 | 국제적 지역적 인식 |
개인별요구에 따라 배울 내용 | STEM | 실질적인 사회참여 열정발휘, 국제적, 지역적 요구를 바탕으로 한 개인, 집단별 협력 문제해결 |
인문학 |
예술 |
구체적으로 사회를 개선시고 민주시민으로 가져야할 역량으로 사고력, 행동력, 대인관계, 국제적, 지역적 인식을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회참여를 통한 문제해결을 이뤄낸다. 그리고 기존 교과인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인문학, 예술은 그 과정에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학습하게 된다.
효과적인 사고력은 다음과 같은 하위 역량을 갖는다.
- 정량적 사고와 패턴 인식, 이해적 소통,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과학적 사고, 상황 인식, 역사적 관점, 창의적 사고, 디자인 사고, 통합적 사고, 시스템 사고, 금융적 사고, 탐구, 토론, 판단력, 전이, 미학, 심리적 습관, 성장마인드, 초점, 스트레스 조절, 집중력, 사색과 명상, 자신의 열정, 강점, 약점에 대한 자각.
현행 교육과정은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일깨워주지 않으며 가르치려해도 이것보다는 내용을 통해 알기를 원하는 주의이며 결과는 매우 비관적이다. 미래교육은 이 사고력을 직접 육성하는게 목표다.
효과적인 행동력
-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신체인식 및 건강관리, 민첩성, 적응력, 리더십과 팔로워십,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실험, 신중한 위험감수,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실험, 신중한 위험감수, 현실 검증 및 피드백, 인내심, 현재 및 미래기술을 통한 혁신, 회복력과 끈기, 기업가 정신, 혁신, 임기응변, 기발함, 전략과 전술, 관리책임, 장벽허물기,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래밍 능력, 유용한 동영상 제작
효과적인 대인관계
소통과 협력(일대일, 집단 내, 지역 사회내, 지장 내, 온라인 상, 가상세계 내, 기계와의)
경청, 네트워크 조직, 관계 형성, 공감, 용기, 관용, 윤리, 정치, 시민정신, 갈등해결, 협상, 지도하기와 받기, P2P, 멘토되기, 멘티되기
마크 프렌스키가 책에서 제시하는 이런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는 매우 혁명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학생중심적이고 훌륭하다. 하지만 한국의 혁신교육이 그 누구도 아닌 교육전문가인 교사 집단에 의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처럼 변화에 대한 저항은 크다.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꺼려하며 기존의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문제의식을 가졌어도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마크 프렌스키는 아래의 세 요소가 결합되어야 이런 본질적 저항의 극복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
미래에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공통비전
비전을 위한 구체적인 시작단계
이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이 이뤄질 때 저항을 극복하고 개혁과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책은 2016년에 나온 책으로 매우 혁신적이다. 교육에 관심있는 이들이 누구나 봐야 할 도서란 생각이며 많은 흔들림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