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 세계사를 뒤흔든 중동의 거대한 바람
류광철 지음 / 말글빛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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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의 눈으로본 세계사'를 읽고, 이슬람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었다. 그 책을 읽은지 꾀 오래되어 이슬람에 대한 역사도 희미해져갔다. 이슬람 역사에 대하서 다시한번 빠져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을 꺼내들었다. 


  전직 외교관 출신이라 그런지, 이슬람의 역사를 설명하면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의 사건들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막에 떠돌아 다니던 유목민을 이슬람교는 하나로 뭉치게 했다. 그리고 그 힘은 대단했다. 이베리아 반도까지 팽창하며 유럽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 것이 이슬람이다. 오스만 제국의 경우, 빈을 포위 공격하며 유럽을 위협하였다. 

  이러한 화려한 이슬람의 역사를 이슬람인들은 잊지 못한다. 서세동점의 시대가 도래하자, 이슬람인들은 적극적으로 서구화를 추구하는 정치인들과 과거 영광스러운 순수 이슬람시대로 돌아가자는 종교인들로 양분된다. 이에 대해서 유광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현대에 생긴 문제는 이 시대의 중지를 모아 현대의 틀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187쪽


  영광스러운 과거가 오늘의 족쇄가 된다면, 우리는 과거의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우리 것을 잊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설계해야하는 것은 진리이다. 그러나, 과거만을 고집하며 과거를 오늘에 재현하려고 한다면 이는 과거의 노예일 뿐이다. 우리가 과거를 배우는 것은 과거의 교훈을 얻고, 과거의 승리와 패배의 요인을 알아내어, 오늘을 반성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인 과거의 성공 이야기에 취해서, 과거에 했었던 모든 것을 재현하면 과거의 영광이 돌아올 것으로 착각한다. 역사는 변화와 발전이라는 개념이 있다. 과거의 일이 현재에 다시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변화된 환경과 발전된 사회라는 조건 하에서 유사하게 반복된다 할지라도, 과거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패배자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이슬람은 중세 유럽인들이 이슬람의 발전된 문물을 배워 근대를 이끌어낸 점을 교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탈레반에서 자행되는 여성 억압과 IS에서 이뤄지는 반인륜적인 행동은 이슬람교의 전통에도 맞지 않는데도 말이다....


  재미있게 이슬람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싶다면, 이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책에도 몇가지 오류들이 있다. '알라신'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알라'는 '신'을 의미한다. '알라신'은 '신신'의 뜻이니, 너무도 황당한 표현이다. 다른 예를 들자면, 120쪽에 "오스만이 진출하는 곳에는 언제나 예니체리가 앞장섰다."라는 표현이다. 물론, 예니체리를 미화시키는 표현으로도 볼 수 있으나, 사실과는 다른다. 예니체리는 다른 군대를 보내고, 최후의 결정적 순간에 투입해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부대이다. 그들을 총알받이로 앞장세우는 일은 없다. 

  분쟁이 지금도 계속되는 서아시아 지역(중동)을 바라보며, 이제는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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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車書 2021-04-13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광스러운 과거가 오늘의 족쇄가 된다면 우리는 과거의 노예가 된다는 교훈을 배워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