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씨가 소개하는 논픽션 그림책들 >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원서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알라딘에서 뒤져봐도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책들과 번역되어 출간된 책들 위주로 꾸려봤다.

 

 

  

 


 

 

 

 

 

 

 

 

 

 

 

 

<재미있는 논픽션 그림책> 

1.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람 이야기가 담긴 논픽션 그림책- 

  

 

 

 

 

 

 

  

 

 

 

2.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생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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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11-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몰랐던 책들도 가득이네요 덕분에 보관함이 또 꽉 차겠어요 ^^;;감사합니다.

섬사이 2009-11-12 21:17   좋아요 0 | URL
요즘 논픽션 그림책들이 많아진 것 같긴 해요.
교육의 의도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그림책들을 보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것들도 많더라구요. ^^

마노아 2009-11-1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읽은 책과 궁금했던 책과, 그리고 몰랐던 책들 다수예요. 별찜 해두고 자주 참고해야겠어요. 고딕성당은 있는데 '성'은 저한테 없는 것 같아요. 저녀석부터 공략하렵니다.^^

섬사이 2009-11-13 11:39   좋아요 0 | URL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책은 참 매력이 있죠? 건축물 시리즈들도 그렇지만,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남편도 좋아라 들여다 보더라구요. <놀라운 인체백과>도 참 궁금한데, 도서관엔 아직 들어와 있지 않고, 가격은 사악하고.. ^^;;

마노아 2009-11-13 13:10   좋아요 0 | URL
두 책 모두 사악한 가격이네요^^....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출간일도 한참인데 좀 떨어뜨려주지....;;;;;

섬사이 2009-11-14 09:21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갑자기 장근석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
배우로 꾸준히 잘 성장해서 오래갔으면,, 하고 바라는 젊은 배우 중 하나거든요.
<도구와 기계의 원리>, <놀라운 인체백과>.. 책값이 많이 사악하죠?
그런데 요즘 책값들이 전체적으로 점점 사악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ㅜ.ㅜ
 

    

 

 

 

 

 

 

'그림책 상상'이라는 이름의 잡지가 있다.  계간지인데 이 잡지를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유빈이랑 자주 다니는 어린이도서관 선생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고,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구독해서 보는 이 책을 나더러 먼저 읽으라고 주셨다.  10월 말일에 어린이 도서관 행사 '나랑 같이 놀자'를 준비하시느라 읽으실 틈이 없다면서.   그래서 처음 만나게 된 그림책 잡지.  첫 소감은 "오호~~~ 괜찮은데~~"였다.   

2009년 10월에 나온 통권 8호는 논픽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이어진다.  그림책 전문가라고 불리는 신명호 씨가 '논픽션 그림책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쓴 그림책의 논픽션과 픽션에 대한 글은 읽기 쉽지는 않았으나 꽤 흥미롭기는 했다.  신명호의 <그림책의 세계>라는 책이 2만7천원이라는 고가라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궁금해하고만 있던 차에 이렇게라도 작가의 글맛을 보게 된 것도 나름 뿌듯 했고.  

'그림책의 대부분이 사실을 근거로 상상의 세계를 더하거나 상상의 세계를 기본으로 하여 현실성을 더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면서 '논픽션은 아이들을 현실에서 상상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신뢰의 요소이며, 픽션은 일상에서 억제되고 제한받는 호기심과 흥미를 한바탕 놀이로 풀어주는 자유의 요소'로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어린이는 억압된 자아를 해방시키고 현실적인 불만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픽션과 논픽션의 콜라보레이션은 가장 이상적인 그림책의 구조'라고 강조한다.   

그러고 보니 어느 그림책이라도 순수하게 픽션이거나 전적으로 논픽션인 경우는 좀 드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논픽션 그림책, 픽션 요소를 즐기는 그림책, 논픽션 요소를 즐기는 그림책으로 나누어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윽~ 보고 싶은 그림책이 한 두 권이 아니다.  이런 글들을 읽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소개된 책들 속에는 외국 원서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뛰어넘을 수 없는 외국어의 장벽이 새삼 너무 높아 보이기도.. 끙. 

논픽션 그림책 작가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들도 뒤따라 나온다.  <갈릴레이 갈릴레오>, <마들렌카>등으로 유명한 피터시스, <큰 동물 작은 동물>, <진짜 얼마만 해요>등의 책으로 유빈이의 관심을 받았던 스티브 젠킨스, 일본 작가인데 아는 책들이 없어 더 궁금한 미우라 타로,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 <톡 씨앗이 터졌다>를 지은 곤도 구미코, 세밀화로 유명한 권혁도, 유빈이의 사랑을 받았던 <우리 몸의 구멍>의 작가 허은미의 면면을 살펴보는 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허은미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리던 날 어린이도서관에 강의를 하러 오셨었다.  강의를 하러 올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약속은 지켜야 할 것 같아 왔다며 강의가 끝나자마자 노제현장으로 달려가셨었다.  난 그날 검정 옷을 입고 강의를 들었었다.  강의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치 않았던 그 시간이 떠올랐다.  

'재미있는 논픽션 그림책'이라는 제목이 붙은 장에서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람 이야기가 담긴 논픽션 그림책',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생명의 세계-지구를 넘어 우주까지-'로 나누어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나오는 책들을 모두 리스트로 만들어 보관해두어야 할 것 같다.    







 

 

  







  

 

 

  

 그 외의 그림책이야기도 알차고 재밌다.  '나쁜 아이를 사랑하는 그림책', '그림책 속 아빠 모습', 신화나 설화 속에 나타나는 뱀의 상징에 대한 글 '뱀, 강물처럼 굽이치는 생명력의 근원', 그리고 '그림책화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라는 기사까지.   

'그림책 화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라는 글은 <둥그렁뎅 둥그렁뎅>을 지은 김종도 작가가 썼는데 내용이 뭉클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어린이 책 분야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사회문제를 외면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사회적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고, 나아가 스스로를 고립 내지는 부정하는 행위이다.  왜냐하면 그림의 내용 자체가 우리가 사는 현실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의 부조리를 외면한 채로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만 정의와 아름다운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 땅의 그림책 화가로서 갖는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는 절름발이 화가에 다름아니다.'라고 하면서 역사에서 작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사회참여에 기여했던 예들을 열거한다.  지난 7월 24, 용산참사 현장에서 있었던 그림책 작가들의 전시회 (권윤덕, 김병하, 김종도, 김환영, 이광익, 이상권, 이승현, 이억배, 장호, 조은영, 조혜란, 홍기한)인 '그림책 화가, 촛불을 들다' 전의 사진과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북카페 그림책상상 http://www.imagination.kr/04.html 이 있고, 네이버에 따로 운영되는 블로그가 있다. http://blog.naver.com/sangbooks   이것도 모두 어린이도서관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다. ㅎㅎㅎ

이번 호에 소개된 논픽션 그림책들은 따로 페이퍼로 꾸려보거나 리스트로 묶어봐야할 것 같다. 
두고두고 참고가 될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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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림책상상 vol.8
    from EST's nEST 2010-04-12 23:26 
    그림책 전문지 통권 8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 권두 특집은 '놀라운 논픽션 그림책의 세계'입니다. 사실 그림책의 세계는 픽션과 논픽션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르는 것을 쉽게 알려 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한 그림책의 속성에 충실한 논픽션 그림책의 세계를 좀더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논픽션 소재를 다루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조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아름다우면서도 밀도 높은 그림...
 
 
순오기 2009-11-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탕색이 어두워서 글씨 읽기가 힘들어요.ㅜㅜ
그래서 패쓰~~~

섬사이 2009-11-11 10:39   좋아요 0 | URL
저 위의 그림, 강아지풀 세상이 마음에 들어서 스킨으로 선택했는데,
이런 단점이 있군요.. .^^;;
겨울이 오면 스킨을 바꾸려고 하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아직은 저 누렇게 시들어가는 강아지풀에 마음이 끌려요...

마노아 2009-11-1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잡지가 있군요. 도서관에 비치해 두면 읽어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리스트를 그럼 기다려볼게요.^^

섬사이 2009-11-11 11:30   좋아요 0 | URL
네, 속이 꽤 알차더라구요.
도서관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앞으로도 빌려 볼 생각이에요.
리스트, 곧 정리해서 올리려고 하니까
기다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 문고 16 

  류호선 글 / 정지윤 그림 / 사계절 / 2009
 

 

 

‘사투리의 맛’은 어떤 맛일까. 제목을 보자마자 작가가 사투리를 소재로 어떤 글을 썼기에 표지에다 ‘사투리의 맛’이라는 식당 광고 글 같은 제목을 걸어놓았을까 궁금했다. 따지고 보면 사람마다 그 특유의 글맛이라는 게 있긴 하다. 맛깔나는 표현으로 이야기의 맛을 더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도 있고, 좀 싱거운 듯해도 오래오래 곱씹다보면 은은한 맛이 감도는향기로운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맵고 거친 글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조미료를 지나치게 많이 넣은 달달한 글로 쉽게 끌렸다가 쉽게 질리는 글을 쓰기도 한다. 어디 글뿐일까.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것도 마찬가지다.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말과 글로 어떤 맛을 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별로 감성이 풍부한 편은 못되니 꽤나 푸석푸석 메마르고 밋밋한 맛을 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아마 사람마다 자기의 말과 글로 음식을 만들어 판다면, 나는 별로 성공적이지 못할 것 같다. 솔직히 망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다, 싶다. 그러고 보니 표지의 글씨체나 디자인이 번쩍번쩍하는 네온싸인과 꽤 비슷하다.

우리에게 사투리의 맛에 대해 가르쳐줄 사람은 여수 돌산도 금봉분교에 다니는 구철환이라는 3학년 남자 아이다. 구철환은 ‘인물도 훤허고 목소리도 참기름맹키로 맨지르르헌’ 여수 돌산도의 모범적인 예비 아나운서다. 학교에서 조회를 할 때면 조회대 위로 올라가 ‘정말 아나운서처럼 매주 주훈을 읽거나, 그날그날의 우리 동네 소식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구철환의 ‘우리 동네 뉴스’가 얼마나 재미있고 정겨운지 읽다보면 철환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물고기 질병 치료사인 아빠가 직장을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구철환의 역경이 시작된다. 여수 돌산도에 비해서 무엇이든 다 크고 높고 세련된 서울은, 철환이에게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온마을 사람들이 가족같던 여수 돌산도에 비해서 서울은 너무 단단하고 까칠하며 사람 사이의 경계가 분명하다. 게다가 표준말을 쓰는 서울 사람들에겐 사투리가 고추냉이나 고수처럼 섞이기 힘든 버거운 맛으로 느껴졌는지, 구철환의 ‘참기름맹키로 맨지르르한’ 말재주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놀림감이 되고 만다. 전학 온 학교에서 방송실을 발견한 구철환은 반드시 학교 아나운서가 되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표준말 연습에 들어가는데, 같은 반 친구 ‘백여시’ 혜향이가 철환이를 돕는다.

말이든 글이든, 그건 서로에게 스며들라고 있는 게 아닐까. 철환이에게 여수 돌산도가 소통의 공간이었다면 서울은 단절의 공간이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친구들에게 ‘사투리의 맛’과 ‘고향의 맛’을 알리는 ‘특파원 구철환’이 되고 나서야 그 단절은 극복된다. 극복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혜향이나 철환이가 아닌 어른인 선생님이 맡았다는 게 좀 아쉽다. 혜향이를 통해서도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엔 여수 돌산도와 서울을 가르던 경계가 좀 희미해진다. ‘사투리 신데렐라’라는 연극을 하는 철환이네 반 친구들, 철환이가 사투리로 전하는 여수이야기에 재미있어 하는 서울학교 아이들이 염생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동네 아이들에게 수수부꾸미를 부쳐주시는 혁이네 할머니, 학교 운동장으로 냅다 도망쳐 들어온 진우네 돼지 새끼를 잡으려고 모두 함께 운동장을 달리는 아이들과 선생님, 동네어른들, 전교생을 모아도 축구할 인원이 모자라는 걸 알고 기꺼이 골키퍼가 되어주시는 학교 할아버지와 서로 닮아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물론 제목처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맛은 정말 꽤 훌륭하다. 그러나 이 책은 더 나아가 ‘사투리의 맛’을 인정했다면 까다롭게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대충 넣어도 맛있는 잡탕찌개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 맛보다도 어쩌면 온도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맛있는 잡탕찌개라도 식어버리면 맛이 없으니까.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소통)도 때로 맛은 좀 없더라도 따끈한 게 나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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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아주 어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웃집 언니들 때문이었는지, 만화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로 일찌감치 각인되었던 모양이다.   내가 한글을 언제 떼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엄마와 버스를 타고 외할머니댁을 가면서 차창 밖으로 휙휙 스쳐지나가는 간판들을 줄줄 읽어대면 앉아 있던 아줌마나 아저씨들이 똑똑하다 귀엽다 하며 무릎에 앉히던 게 기억이 난다.  나보다 두어살 위였던 동네 언니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깍뚜기 공책에 '가나다라..' '가갸거겨고교..'등을 쓰기 연습할 때 같이 끼어서 글씨쓰기를 공부하기도 했으니 아마 대여섯살 무렵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내 기억으로는 내가 한글의 조합과 그 음가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았을 때다.  그 때 엄마아빠를 졸라 10원인가 5원인가를 받았고, 그 돈으로 동네 만화가게에 위풍당당하게 들어섰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껏해야 지금 내 막내딸 또래였을 테니, 만화가게 아저씨도 어이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그 날 내가 빼곡히 꽂혀있던 만화책들 중에 뽑아들었던 것은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라는 만화책이었다.  당연히, 내용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그 제목이 확실한지도 잘 알 수가 없다.  신기하게도 만화 속의 깔끔하고 우아해보였던 2층집 계단이나, 머리를 귀부인처럼 올리고 긴 홈드레스(?)를 입고 있던 만화속 인물(아마도 엄마였겠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다.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1977년도에 제작된 영화라고 뜬다.  좀 더 검색해보니 이게 소설이 원작이었다. 일제시대에 탐정소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김내성이라는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이란다. 알라딘에서도 검색이 된다. 신기하군... )

그리고 띄엄띄엄 어떻게든 글자를 읽어서 만화의 재미 속에 빠져보려고 기를 쓰던 나 자신이 무엇보다 잘 기억난다.  그 만화를 읽으려고 노력하면서 그제서야 나는 한글의 닿소리와 홀소리의 조합과 음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글의 문장어미, ~~어요, ~ㅂ니다'등과 조사들 '을, 를, 이, 가, 에게,,,'등등의 쓰임에 눈을 떴던 것 같다. 그 때 그 글자들을 터득하면서 기뻐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그게 내 최초의 배움의 환희가 아닌가 싶다.  

두번째로 기억이 나는 만화는 초등학생 때 읽었던 <바벨2세>던가,하는 만화책이다.  사막 한 가운데 바벨탑이 숨겨져 있고 검은 표범인가가 나오고, 로봇도 등장했던 것같다.  그 때 벌써 대학생이었던 오빠들까지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놀랍게도, 알라딘에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아직도 출판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  몰랐었는데 요꼬야마 미쓰테루라는 유명한 만화가의 작품이란다.  이 만화에 대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뭔지 모를 고독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다니,,  갑자기 다시 보고 싶다는 욕구가 스멀스멀 일기 시작한다.   

 

세번째 만화가 초등학교 6학년 때쯤 만난 <캔디캔디>다.  그야말로 나의 사춘기를 열어준 만화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캔디는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만화책들과는 달랐다.  지금 생각하면 신파인 부분이 없지 않고 유치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당시 사춘기 소녀였던 나로서는 캔디를 거의 우상화했을 뿐 아니라, 견디기 힘든 사랑과 온갖 역경을 이기고 다시 밝게 일어서는 캔디를 내 인생의 본보기로 삼을 만큼 절대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엄마나 오빠들이 순순히 캔디를 사줬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혹시 내가 학교에 가거나 집에 없을 때, 엄마와 오빠들도 캔디를 즐겨 읽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전권을 모두 갖고 있었는데, 오빠들의 여자친구들이 빌려달라며 한 권 두 권 가져가고는 반납하지 않는 바람에 이제 단 한 권도 내 곁에 남아 있지 않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그림책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동화책들도 조악했다.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책들은 더더욱 가뭄에 콩나듯했던 것 같다.  그림책과 동화책은 우리를 유년시대에 붙들어두려고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감성이나 관심사도 변하기 마련인데, 당시만 해도 그림책과 동화책들은 우리를 반공방첩 정신이 투철하고 말 잘듣는 착하고 바른 어린이 쯤으로 고정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  삐라를 주워서 파출소에 갖다주며 영웅심리를 맛보거나 하교길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나름 비장한 기분으로 멈춰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학급회의 시간에도 늘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치며, 6월이면 반공포스터 대회에 전교생이 참여하던, 네모지고 견고한 시대였으니. 

그래서였을거다.  만화책은 나에게 어른의 세계, 또는 유년 너머의 뭔가 아프고 애틋한 세계를 살짝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매체였던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만화도 거의 학습이 주를 이룬 지금, 아이들은 행복할까?  어릴 때 읽었던 <꺼벙이>라든가 <도깨비 감투>같은, 만화책이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 아이들도 애매한 문학의 세계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감나고 재미있는 만화 속 세계에서 유년 너머의 세계를 엿보고 있을까.. 

큰아이 유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에 <밍크>라는 만화잡지를 구독해서 읽었다. 지금도 유진이나 명보가 읽고 싶다고 하는 만화책이 있으면 조금씩 사주는 편이다.  그래서, 초밥왕이나 원피스, 데스노트, 궁, 하백의 신부, 펭귄혁명 등등의 만화책을 소장중이다.  

만화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만화는 독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한겨레 신문에는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가 실린다.  언젠가 느티나무 도서관 그림이 실렸다.  박재동씨는 그 그림 밑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편안하게 만화책을 읽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에서 천국의 모습을 보았다고 썼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 이 페이퍼는 나의 사심이 잔뜩 묻어있다. (어떤 페이퍼라고 안 그러겠습니까..) 
다음 주에 도서관 모임에 만화에 대한 짧은 글을 써가려고 하는데,,,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참고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발 도와주세요.... 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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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1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이사를 가서 전학도 갔고, 엄마는 늘 바쁘고, 언니들은 나랑 놀아주지 않고, 심심해할 나에게 엄마가 헌책방에서 보물섬 세 권을 사주셨어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50원 100원씩 들고 가서 만화방에 가서 서식(?)했지요. 처음 본 책은 김동화의 '아카시아'였구요. 그 다음에 황미나의 '주의 어린양 아뉴스데이'였지요. 신일숙의 '사랑의 아테네'도 그때 읽었어요. 주로 순정만화를 읽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홉살 짜리가 이해하긴 힘들었을 것도 같지만 무척 재밌어 했어요. 10살 때부터는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읽었구요.^^
만화만 읽고 다른 책을 도통 읽지 않는다면 아쉽지만, 그래도 아무 책도 안 읽는 것보다는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화가 주는 환상의 힘이 무척 큰 것 같아요. 울 엄니는 나를 만화의 세계로 인도한 것을 한때 후회하셨지만, 지금은 뭐 그런 말씀 하실 때는 아니지요.^^;;;

섬사이 2009-10-11 14:07   좋아요 0 | URL
아뉴스데이, 중학생땐가 고등학생땐가, 시험 끝나고 올캐언니랑 빌려다가 눈물 질질짜며 읽었던 만화에요. ㅎㅎ 굳바이 미스터 블랙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화가 독서의 호흡을 짧게 해서 나중에 좀 길고 지루하다 싶은 책들을 아이들이 읽을 수 없도록 만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나오는 말일 수 있는데, '읽는다'는 행위 뒤에 오는 '느낌'과 '여운', 그리고 '생각의 되새김질'이라고나 할까,,,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만화가 가진 힘도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만화에서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요..
이렇게 긴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감격이어요.. 고맙습니다. 마노아님.

다락방 2009-10-1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때였어요. 옆집애가 저와 동갑이란걸 알고 급친해지면서 그 친구의 집을 수시로 놀러갔는데요. 세상에, 거기엔 제가 집에서 읽었던 모든 책들이 만화책들로 있더라구요. 아마 어린이용 만화전집, 이런거 같았어요. 로미오와 줄리엣도, 춘희도, 잔다르크도 거기 다 있었어요. 물론 제가 저희집에 가지고 있는 글만 써진 책과는 겹치는 것도 겹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완전 심봤다의 기분이었달까요. 근데 그 친구는 그 책을 읽지 않았고, 저는 저희집에 있는 책은 다 읽은 상황이라 매일 그 집에 가서 그 만화책을 읽었거든요. 세권씩 빌려오기도 하구요. 아마 백권 셋트였던 것 같은데, 잔다르크 같은 건 그 만화로 본게 훨씬 좋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좀 성인물(?)스럽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전 정말 흠뻑 빠져서 그 친구 집에 있는 그 만화책들을 다 읽었거든요. 하루는 제 친구가 친구어머님께 혼나더군요. 왜 너 보라고 사준건데 니 친구가 다 읽고 너는 읽지를 않는거냐, 하면서요. 살살 눈치 봐가며 빌렸어야 했는데 저는 그래도 꿋꿋하게 다 읽었어요.

음, 독서의 호흡을 짧게 해서 나중에 좀 긴 책들을 읽을 수 없도록 만든다고 하는 말도 일리는 있는 것 같지만 저는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만화책을 읽는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아예 독서를 안할지도 모르는데 어릴때부터 만화가 악영향을 미칠까봐 꺼려한다면 지레짐작 미리부터 겁먹는 것 같은데요. 잔다르크를 모르는 것 보다는 만화를 읽고 잔다르크를 아는쪽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섬사이 2009-10-13 06:45   좋아요 0 | URL
1. 페이퍼인가 댓글인가 헛갈릴 정도로 길고 정성스러운 댓글에 감동..
2. 어릴 때 그런 옆집 친구가 있었다니!! 다락방님은 참 복도 많구나,, 하는 부러움.
3. 엄마에게 혼나는 다락방님 옆집 친구에 대한 동정과 연민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했던 다락방님께 박수. 짝짝짝짝!!!
5. 역시! 마노아님이나 다락방님처럼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잘 쓰는 분들은 만화에 히스테리를 일으키지 않고 당당하구나, 하는 기쁨.
6. 도서관 모임에 써갈 숙제(?)에 탄력이 붙을 것만 같은 예감.
7. 마노아님과 다락방님 두 분이 옆에 있었다면 와락 끌어안고 볼에 뽀뽀해주고 싶다는 주책성 충동.
8. 그래서 이 모든 것에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고맙습니다" ^^

정말 고맙습니다. 다락방님..

 

 지난 달 중순을 넘기면서던가?  김용석씨의 <두 글자의 철학>을 읽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가지 삶의 조건이랄까 감정이랄까 하는 것들이 쉽고도 깊게(쉬우면서 깊이가 있다니!!!) 잘 쓰여진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두 글자로 이루어진 스물 다섯개의 낱말들 - 생명, 자유, 유혹, 고통, 희망, 행운, 안전, 낭만, 향수, 시기, 질투, 모욕, 복수, 후회, 행복, 순수, 관계, 이해, 비판, 존경, 책임, 아부, 용기, 겸허, 체념- 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반짝이고, 그 반짝임으로 나와 세상을 비춰보게 하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살아가면서 혼란스러워질 때, 펼쳐서 찬찬히 읽으면 혼란스러움을 정리해 줄 것만 같은 느낌이다.  후회와 참회, 포기와 체념, 시기와 질투에 대해 그 섬세한 차이를 드러내 보여주는 것도 좋고, 비판에 대한 옹호와 사회의 공적인 책임에 대한 엄격한 시각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단호함도 맘에 들었다.    이 책에 반해서 김용석씨의 다른 책, <일상의 발견>을 질러버렸다.  언제 읽을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기대가 된다.

공지영씨의 <즐거운 나의 집>.  작년부터였나?  누군가 "디게 좋다"고 하는 바람에 읽어야지,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뤄지던 책이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으려고 찾으면 늘 대출중이던 책.  그래서 더더욱 "니가 그렇게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단 말이지.."하며 기대하고 있던 책이기도 했다.  얼마 전 중고샵에서 책을 구입하고는 읽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어쩐지 인간극장 -공지영편-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읽는 내내 엉겨붙었다.  그래서 "공지영씨는 잔소리도 참 예쁘게 하네."같은 잡념이 감정이입을 방해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는 '가족'이라는 집단(?)의 문제를 새롭게 환기시켰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너무 직설화법을 썼다고 해야 하나...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작품 속 '엄마'의 입을 통해 그대로 흘러나오는 걸 듣는 것은 좀 고역이었다.    
<즐거운 나의 집>과 함께 <도가니>도 구입했는데, 남편이 먼저 읽더니 그리 나쁘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가니>는 괜찮을까?  

<즐거운 나의 집> 후에, 진중권씨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읽고 있는데 담낭결석 때문에 입원준비를 하던 남편이 병실에서 읽겠다며 빼앗아 갔었다.  뭐, 어쩌겠나,,  아픈 남편이 굳이 그걸 읽어야겠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암튼 그래서 다 읽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고 집중의 강도도 약했었다.  그래도 참 명쾌하고 날카롭다는 생각,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분명한 언어로 떠오르는 확연함이 남았다.   
이 책 278쪽, '라캉이 말했던가? 자의식은 거울을 통해서 형성된다고. 하지만 현대의 대중은 렌즈를 통해 자의식을 구성한다.  자아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 형성된다'는 대목에서 잠시 주춤하긴 했었다.  카메라 앞에서 나는 여전히 당황하며 숨고, 사진 속의 내가 너무 낯설고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건 아마 내가 소위 말하는 386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진중권씨도 386세대를 문자문화세대이자 산업전사로 신체가 개조된 세대라고 했으니, 카메라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의 자아를 새롭게 형성하지 못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겠구나, 싶었다.  슬퍼해야 하나?  하지만 나는 내가 문자문화세대라는 게 오히려 다행스럽다.   
진중권씨가 보여주는 우리 호모코레아니쿠스의 습속은 천박하고 얄팍하고 가볍고 유치하다.  하지만 그 원인은 어디까지나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우리 안에 너무 강하게 압축된 지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며 '오늘의 고통을 제거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한국인의 몸을 이루는 세 가지 역사적 층위가 최적의 배합을 이루도록 재배치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존재의 미학, 즉 요소들을 선택하는 테크네와 그것들을 배치하는 메트릭이다.'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쯤, 방해없이 끊어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절이 오면,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그러고보니 남들은 다 읽고 끝냈을 것만 같은 책들이다.  뒷북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리뷰를 쓰지 못하고 이런 간단한 기록으로 서둘러 마무리짓고 있긴 하지만, 남편은 수술받고 병원에 누워있고, 권윤덕 선생님께 보여드릴 그림을 그리고, 추천도서들을 정리하고 글을 써야하는 와중에 책 세 권을 읽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감격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 책은 뭘 읽을까,,,  으흠..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남편에게 빼앗겼을 때, 읽다만 서경식씨의 <소년의 눈물>을 마저 읽어야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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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09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가 같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눌 수 있다니 멋져요! 옆지기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책 고르기 위한 고민은 예뻐요.^^

섬사이 2009-10-11 10:06   좋아요 0 | URL
입원한지 4일만에 퇴원했어요. 간단한 수술이라 퇴원하고 그 다음날로 출근하고 일상생활을 별 무리없이 하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세실 2009-10-1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나의집은 그저 그랬는데, 도가니 괜찮았습니다.
호모 코레아니쿠스도 좋았어요.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 딱 그거네요~~~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섬사이 2009-10-11 10:0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도가니는 괜찮다니, 위로가 되네요.
진중권씨의 책이 몇권 더 집에 있는데,
차근차근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꿈꾸는섬 2009-10-1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모 코레아니쿠스> 궁금하네요. 저도 한번 봐야지 생각은 하는데 아직 주문도 안했네요.

섬사이 2009-10-11 10:10   좋아요 0 | URL
읽어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