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을 확실하게 심문해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듣도록."
크래독 경위는 이 말을 듣고 우는소리를 했다.
"모두들 증언이 엇갈립니다."
"예전부터 그게 참 흥미롭더란 말이지. 흥분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사람들의 눈에는 어떤 광경이 들어오는가. 그들은 무엇을 보며, 더욱 중요하게는 무엇을 보지 못하는가." - P66

블랙록 양은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이렇게 덧붙였다.
"미치가 거짓말을 한다고 섣부른 선입견을 갖지는 말아 주세요.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이 원래 그렇겠지만 미치의 거짓말에도 일말의 진실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신문에 잔인한 사건이 등장만 하면 자기나 자기 친척들이 겪은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끔찍한 충격을 겪은 적이 있는 데다 친척이 살해당하는 광경을 적어도 한 번 이상 목격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받고 싶어서 이야기를 과장하고 꾸미게 되지 않겠어요? 솔직히 미치가 부아 치밀게 만드는 성격이긴 하죠. 사람들을 자극해서 화나게 만들고, 항상 의심하고 뚱한 표정을 짓고 ‘예감‘이 느껴진다는 둥, 무시하지 말라는 둥……. 그래도 딱한 아가씨예요."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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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드 책이 어제밤 늦게 도착.

책 제목 2146, 529

2146은 1년간의 산재사망자 수, 529는 1년간의 사고사망자 및 과로사망자 수라고 한다. 산재보험으로 인정되지 않아 파악되지 않은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들'의 죽음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숫자일 것이다.

산재사망자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하루에 5~6명이 죽어나가고 있다. 이 숫자가 20여 년간 크게 변치 않았다고 한다. 경제가 이렇게 성장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는 이 시점에서도,, 너무 부끄러운 사실이다. 아직도 70~80년 대처럼 노동자의 죽음과 과로와 최저임금으로 경제성장이라는 탑을 쌓고 있다.

찬찬히 애도하며 읽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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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님의 침묵^^ 고등학교 때 엄청 열심히 외웠는데.

중독자의 가족들이 중독으로부터 매우 강한 영향을 받으며, 중독자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 분노, 우울감등을 보이기 쉽다는 것은 꽤 잘 알려져 있다. 어떤 중독자의 가족은 임상가들이 흔히 공동의존이라고 부르는 관계 양상을 보이도 한다. 공동의존 개념은 본래 1950년대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를 다룬 정신분석 문헌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1980년대에 책, 연구, 강연 등을 통해 보다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990년대 초반에는 대중매체에서도 ‘공동의존 관계‘들이 묘사되기 시작했다. 중독이 미치는 영향을 개인 내에서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중독자와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보아야 하며, 가족 당사자는 중독자의 ‘유독한‘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념도 함께 이 시기에 널리 퍼져나갔다. - P99

바우마이스터는 극단적 두 관점의 중간 지점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중독이 주는 쾌락에 더 취약하고 쉽게 빠져들며 유혹을 더 크게 느끼는 이들은 분명 있다. 어떤 학자들은 심지어 ‘중독에 취약한 성격’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중독 상태인 사람은 물질 외의 그 어떤것도 생각할 수 없는 강렬한 갈망 상태를 잘 알고 있을터다. 그러나 "술이 저 알아서 목구멍으로 따라지는 것이 아니듯" 욕망이 곧 행동은 아니다.
최근 이론들은 중독 물질에 대한 강렬한 유혹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지만, 중독 치료의 근본은 그런 욕망 자체가 아니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 P105

동시대 많은 작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알코올중독자였고 작품 곳곳에 알코올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던 미국의 작가 존 치버는 60대에 이르러서야 술과 결별했다. ‘나가야겠다고 생각한지 20년 만에’ 나간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을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모임의 한 연설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폭음은 불유쾌한 죽음의 인도자이며 우리가 서로서로를 도움으로써 이 인도자를 정복할 수 있음을요." - P108

[8] 질병모델이 대두되기 이전, 중독은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자 나약한 의지의 산물로 여겨졌다. 개인의 의지력이나 도덕적 신념이 약하여물질 · 행위에 중독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중독의 ‘도덕모델‘이라 칭하며, 도덕모델에 따라 중독 당사자는 사회의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중독의 질병모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질병으로서의 중독" 개념이야말로 중독자들이 고통받아 왔던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당사자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 주장했다. 중독을 도덕적 의지의 문제로 여겼던 과거의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중독을 단지 뇌의 취약성에 의한 ‘질병‘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 P119

중독의 질병모델이 점점 확장되고 있던 1999년 사회학자 주디 싱어는 신경다양성 개념을 정식화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지적장애, 정신장애로 발현되는 뇌신경 구조는 열등하거나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신경학적 다양성의 일부이며, 그 자체로 사회 속에서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21

‘중독‘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모순된 의미들을 담고있다. ‘독(毒)’이라는 대상과 ‘적중하다(中)’라는 동사의 결합어인 중독은 글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독에 적중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독극물에 감염되어 신체적으로 해를 입는 경우와 정신적 차원에서 어떤 물질에 계속 의존하게 되는 경우 모두 한자어로는 중독 한 단어에 담겨 있다면, 서양의 언어에는 이들 단어가 따로 존재한다. 중독의 영어 표현에는 독성 물질에 중독되어 생명이 위험한 poisoning, 알코올이나 약물 등의 물질을 과용하여 중독된 intoxication, 그리고 정신적 차원에서 습관적으로 물질 또는 행위를 찾는 addiction이 있다. - P131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중고등학교 참고서에서는 흔히 이 시의 주제가 ‘절대적 존재에 대한 복종과 그 기쁨‘이라고 한다. 이때 절대적 존재란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나니라."라는 존재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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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만의 이면에는 질긴 결핍이 숨어 있는데, 그것은 알코올을 향한 결핍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넷은 언젠가 이런 알코올성 드라마는 그 자체로 중독성을 띤다고 말했다. 나 또한 그 말에 동감한다. - P278

알코올 중독자들은 술이 만들어낸 고통을 다스리려고 술을 마신다. 이는 술에 담긴 심대한 미스터리이자 역설이다.
‘고통스럽다, 술을 마신다. 더 고통스럽다, 더 많이 마신다‘
이런 과정의 연속으로 우리는 진정한 치유의 기회를 잃고 만다. - P287

"내가 볼 때 진짜 바닥을 치는 일은 죽을 때만 가능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까지 내려가기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야죠." - P296

하강을 촉발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상실감이다. 희망의 상실, 인생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의 상실, 자기 존중감의 상실, 의지의 상실. 그런데 위험한 것은 술을 통해서 그렇게 자신을 버리는 일이 마치 구원처럼 여겨진다는 점이다. - P299

‘아직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아직은‘의 행렬이 이어졌다. 나는 아직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아직은 직장도 잃지 않았어, 아직은 교도소에 가지도 않았어, 차로 전봇대를 들이받지도 않았고, 총을 빼앗아 술집에서 사람을 쏘지도 않았어, 또 술에 취해 모르는 - P318

사람에게 강간당하지도 않았어, 아직은.
이렇게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계속 술을 마시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AA에서는 ‘yet‘이라고 불렀다. 이런 일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었다. 손짓 한 번, 발걸음 한 번 잘못하면 내 무릎 대신 어린 소녀의 머리가 깨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은.
YET은 AA에서는 ‘You’re Eligible Too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의 약자로 해석한다. - P319

우리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피하고자 술을 마시지만, 다음날 아침 깨어나면 그 선택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개의 목에 걸린 줄처럼 우리를 끌어 내리고 우리의 전진을 방해한다. 모멸감, 이 모든 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아찔함. 마이클, 줄리안, 우울증, 불안, 거짓말, 술, 술, 술……. 내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고 또 흘러갈 것이다. 아버지의 인생이 그랬듯이. - P330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매일같이 하는 선택이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은 매우 간단하다. 술잔을 들거나 들지 않거나. 하지만 그 추수감사절 모임 같은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그런 날 술을 안 마신다는 것은 몇 가지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기파괴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감정을 술로 다스리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도 변화시키지도 못한다는 것, 술이 제공하는 해법은 결국 무용지물이고 패배적인 방편이라는 것을, 알코올 덕분에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여러 가지 번잡한 노역을 피할 수 있었다.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라든가, 내가 물려받은 조용하고 억제되고 예민한 성격을 인정하는 것, 또 남이 와서 내 욕구를 해결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는 그런 많은 것을. 그러니까 한마디로 알코올은 내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다.
이런 말은 너무도 당연해서 말하자마자 그냥 상투적인 표현으로 여겨지지만, 그 순간까지도 나는 성장이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며, 어른이란 생물학적인 나이가 아니라 정서적인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정서적 수준이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임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 P359

술을 끊으면 우리는 이제 기다리지 않게 된다.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와서 내가 할 성장의 노역을 대신해줄 거라는 끈질기고도 인간적인 소망을 버린다. 비로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주변 상황들(특히 부모님의 죽음)은 한동안 내 어린 시절의 껍질을 부식시켰지만, 그 대부분은 내 의지로 한 일이 아니었다. 술을 끊은 건 아마도 내가 그때까지 내린 결정 가운데 진실로 어른스럽다고 할 수 있는 최초의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한 성장의 발걸음이었다. - P360

기다려라. 견뎌라. 사람들이 전해준 가르침을 새기고 또 되새겨라. 자신이 알코올 중독 여부에 의문이 생기면 이렇게 생각하라.
‘내가 알코올 중독자라면 술을 마시면 안 되고,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면 술을 마실 필요가 없다.’
이에 유얼마나 깔끔한 논리인가.
이렇게 말하라.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 사람들은 새벽 2시 반에 잠에서 깨어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인지 아닌지 묻지 않는다.‘
이 역시 훌륭한 현실 점검 논리다.
그리고 말하라.
‘도와줘.’
그러면 놀랍게도 우리에게 도움이 찾아온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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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양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별일 뿐이다. 시속 6만 킬로미터로 움직이는 보이저 1호가 그다음으로 가까운 별인 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까지 가려면 8만 년 가까이 걸릴 것이다. 그것도 우리 은하 내에 있는 한 별로 가는 여행일 뿐인데, 우리 은하에는 그 외에도 수천억 개의 별들이 중력으로 한데 모여 있다. 그런 우리 은하조차도 1조 개의 은하 중 하나에 불과하다. - P39

과학의 멋진 점 중 하나가 이것이다. 약간 더 나이 든 우주의 증거가 발견되었을 때, 그 정보를 은폐하려고 한 과학자는 아무도 없었다. 새 데이터가 사실로 확인되자마자, 온 과학계가 수정된 지식을 받아들였다. 이처럼 언제까지나 혁명적인 태도, 변화에 대한 열린 태도가 과학의 핵심에 있기 때문에 과학이 이토록 효과적인 것이다. - P41

‘우주력’은 138.2억 년에 걸친 과학의 시간 이야기를 모두가 익숙한 체계인 지구의 1년으로 번역한 것이다. 시간은 달력의 맨 왼쪽 위 1월 1일의 대폭발에서 시작되고, 맨 오른쪽 아래 12월 31일 자정에서 끝난다. 이 척도에서 한 달은 10억 년이 좀 넘는다. 하루는 3786만년이다. 1시간은 158만 년 가까이 된다. 1분은 2만 6294년이다. 우주력의 1초는 438.2년으로,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을 들여다보았던 때부터 지금까지 흐른 시간보다 더 길다.
우주력의 의미는 바로 그 점에 있다. 시간이 시작된 뒤 첫 90억 년 동안 지구라는 행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주력이 3분의 2는 지난 늦여름인 8월31일이 되고서야 비로소 태양을 둘러싼 기체와 먼지 원반으로부터 우리 작은 행성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 P41

인간이 자긍심을 느낄 만한 모든 성취는 - 인류가 배우고 만들어 온 모든 것들은 - 그 30억 개의 발판으로 이뤄진 사다리에서 딱 하나의 발판, 딱 하나의 유전자에서 딱 하나의 염기쌍이 변한 덕분이었다. 그것은 새겉질이 더커지고 주름이 더 많이 잡히도록 명령하는 돌연변이였다. 그 돌연변이는 우주선에 맞아서 생겼을 수도 있고,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복사될 때 생긴작은 오류 탓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겨났든, 그 돌연변이는 결국 우리 종을 바꿨고 그로써 지상의 다른 모든 생물 종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우주력의 12월31일 늦저녁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 P46

우주력으로 12월 31일 밤 11시 52분, 즉 지금으로부터 수십만 년 전에는 아프리카가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호모 사피엔스들의 집이었다. - P48

하위헌스는 별들이 다른 태양들이고 그 곁에 다른 행성들과 위성들을거느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주에 무한히 많은 세계가 있다고 상상했고, 그중 생명이 사는 세계도 많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성서에는 그 다른 세계들과 생물들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을까? 신이 왜 그 내용을 빠뜨렸을까? 신은 그 점에서 분명했다. 인간 외에 다른 자녀가 있다는말은 일절 없었다. - P59

1920년 11월, 역시 빛에 대한 열정으로 넘치는 또 다른 남자가 스피노자의 철학이 미친 영향력을 기념해 박물관으로 보존된 헤이그의 초라한 작업실을 찾았다. 새로운 자연 법칙을 발견한 업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그 과학자는 사람들로부터 종종 신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믿는 신은 만물의 조화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 P63

수렵 채집인의 생활 양식은 자연과의 조화를 잃지 않으면서 50만 년에 걸쳐서 진화했다. 그때도 남획으로 인한 멸종은 있었지만, 우리 선조들이 지구적규모로 재앙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혹은 1만2000년 전에 발명된 농업은 우리를 바꿔 놓았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후 ‘농업 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agricultural stress syndrome)‘이라고 부를만한 병을 계속 앓아 왔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자연과 또한 다른 인간과조화롭게 살아갈 전략을 진화시킬 시간이 부족했다. 농업 혁명, 그리고 우리가 식량 공급의 양과 질을 향상할 수 있게 된 일에서는 축복과 저주가 둘 다따랐고, 그 덕분에 인구가 폭증했으며, 역시 그 때문에 우리가 지금 직면한 위기도 생겨났다. - P67

아치 위에 새겨진 이름들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데본기 대멸종, 페름기 대멸종, 트라이아스기 대멸종, 백악기 대멸종인데, 그토록 많은 죽음을 일으켰던 격렬한 화학적, 지질학적, 천문학적 사건들을 추념한다. 이제 여섯 번째 복도에도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 이름은 좀 다르다. 거기에는 우리 이름이 붙어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라고. Anthro는 그리스 어로 ‘인간‘을 뜻하는 단어에서 왔고, cene은 ‘최근’을 뜻하는 그리스 어 접미사다. 우리는 이제 인류가 일으킨 ‘인류세 대멸종’의 시대를 공식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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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1-2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 드류얀의 책 읽으시는 군요!! 저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만 읽었는데 넘 좋았어요. 이 책은 언제 기회가 되면 읽거나 아니면 햇살과함께 님의 밑줄로 만족할까 합니다요.^^;;

햇살과함께 2022-01-25 10:08   좋아요 0 | URL
주말에 한 챕터씩 읽으려고요~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는 못하겠고요. 저도 코스모스 너무 좋았어요 물론 다 이해는 못했지만^^ 코스모스 왜
인생책이라고 하는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