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을 확실하게 심문해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듣도록."
크래독 경위는 이 말을 듣고 우는소리를 했다.
"모두들 증언이 엇갈립니다."
"예전부터 그게 참 흥미롭더란 말이지. 흥분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사람들의 눈에는 어떤 광경이 들어오는가. 그들은 무엇을 보며, 더욱 중요하게는 무엇을 보지 못하는가." - P66

블랙록 양은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이렇게 덧붙였다.
"미치가 거짓말을 한다고 섣부른 선입견을 갖지는 말아 주세요.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이 원래 그렇겠지만 미치의 거짓말에도 일말의 진실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신문에 잔인한 사건이 등장만 하면 자기나 자기 친척들이 겪은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끔찍한 충격을 겪은 적이 있는 데다 친척이 살해당하는 광경을 적어도 한 번 이상 목격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받고 싶어서 이야기를 과장하고 꾸미게 되지 않겠어요? 솔직히 미치가 부아 치밀게 만드는 성격이긴 하죠. 사람들을 자극해서 화나게 만들고, 항상 의심하고 뚱한 표정을 짓고 ‘예감‘이 느껴진다는 둥, 무시하지 말라는 둥……. 그래도 딱한 아가씨예요."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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