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2012) 유전자와 개체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유전자를 의인화해서 마치 어떤 독립적인 생명체인 것처럼 설명하는 것이 무척 낯설었고 와닿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리 속으로 나와 내 유전자를 분리하고, 분리하고.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 조작되는 기계란 말인가. 또 하나 강력하게 남은 단어가 있으니 책 후반부에 나오는 밈(meme)이다. 그 당시 읽을 때는 도킨스가 뭔가 자기만의 용어를 창조하려 애썼네 좀 억지스럽네 이런 생각이었는데. ㅎㅎ 무례하다! 그 이후 모바일 세상이 되면서, 그 밈이란 용어가 - 학문적 분석이나 위상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이렇게 유명해지고 일상화 될 줄이야. 도킨스님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이제 30주년 기념판 서문과 개정판 서문과 초판 권두사를 지나 초판 서문을 겨우 읽고 있지만, 해러웨이 책 읽고 나니 아주 술술 읽힌다(는 좀 거짓말).


해러웨이 책에서, 루시 쿡의 <암컷들>에서 많이 언급되는 도킨스. 처음과 달리 어떤 지점에서 다르게 보일지, 다르게 판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계속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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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들 -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
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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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과학적 가부장제 편견덩어리들이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 있는지,

가부장제 논리에 맞지 않은 다양한 종의 사례들을 애써 무시하고,

암컷의 생식기관에 대한 연구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과거의 잘못된 실험이나 관찰에 대한 반론 논문은 외면하거나 아니면 떼로 몰려가 반박한다.


결국 여성들이, 인간의 편견으로 해석된 과학교육을 받고 과학자가 여성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하고, 관찰을 하고, 실험을 하고, 반론을 제기하고, 행동에 나서면서

다윈주의 이원론적 진화생물학이라는 공고한 가부장제 과학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균열을 철저하게 집요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동물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런 동물도 있고 저런 동물도 있다고,

세상엔 암컷과 수컷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물학적 성은 하나의 스펙트럼상에 있다고,

성이라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평생 성을 여러 바꾸는 종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꾸는 종들),

개체에서 성이 그렇게 까지 중요한 구분 기준은 아니라고,

수많은 사례를 들어 근거를 보여준다

(백래시 만큼은 아니지만 책도 엄청난 사례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야 그들에게 먹힐테니…).

그래도 보지 않으려는 자는 보지 않겠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은 과학 책이다. 물론 사례가 많아 2/3 지점 쯤에 약간 질린 면도 있었지만.

과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과학적이지 않은지(?), 우리가 보는 사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는지, 배재된 것이 무엇인지 노려보아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책을 읽는 내내, 편견에 가득 찬 과학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한 여성과학자들의 노력과 분노와 허탈감이 느껴졌다. 저자와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자.


"여성  스테로이드는 남성에서도 없어서는   역할을 합니다당연하죠남성은 원래 여성이었으니까요."하여 크루스 말하길성경의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반대다태초에 여성이 있었고 여성이 남성을 낳았다진화를 보는 이런 대안적인 관점에서 ‘암컷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은 다음과 같다여성은 성의 시조이다 원시적 난자 제조기의 유물은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한다 사실을 통해 남성이 내면의 여성성과 접촉하는 것을 재해석할 수 있다. – P74~75



다윈이 사랑해 마지않던 따개비조차도 보여주는 성의 유동성이란.


따개비에서 보인  번식 시스템에서 다른 번식 시스템으로의 빠른 진화는 자연에서 성과  표현의 놀라운 유동성을 드러낸다이것을 명확히 인지했다는 점에서 다윈은 시대를 훨씬 앞서갔다그래서 그가 성의 발현에 대한 사색에서 사랑하는 따개비를 빼버린 것은 유감이다따개비를 포함시켰다가는 성을 이분법적이고 결정론적 방식으로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오늘날 따개비그리고 그와 비슷한 생명체는 진화의 최전선에서서 우리에게 성이란 이원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현상으로서 진화의 변덕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호한 경계를 지닌다고 가르친다. - P420


성의 고정성, 이원성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해.


 암컷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성은 수정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성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적이지도 고정되지도 아니하며역동적이고 유동적인 형질로서 유전자와 환경의 특별한 상호작용으로 형성되고 동물의 발달 과정과 생활사에서 형성되며여기에 약간의 우연이 더해진다자웅을 전혀 별개의 생물학적 실체로 생각하는 대신 동일 종의 일원으로서번식과 관련된 특정한 생물학적 생리적 과정에서만 유동적이고 상보적으로 차이가   외에는 거의 같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이제는 유해하며 공공연하게 우리를 속이는 이원적 기대를 버려야  때가 되었다자연에서 암컷의 경험은 성별 구분이 없는 연속체 안에 존재하며다양하고 가소성이 높으며 낡은 분류 방식에 순응하길 거부하기 때문이다 점을 인정한다면 자연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증가시킬 것이다그렇지 않고 구식의 성차별에 대한 믿음을 고집한다면 여성과 남성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부채질하고 남녀 사이를 이간질하고  불평등을 조장하기만  것이다. - P437


성을 절대시하는 이성애 중심적 관점을 벗어나기.


실제로 생물학적 성은 하나의 스펙트럼상에 존재하며 모든 성은 기본적으로 같은 유전자같은 호르몬같은 뇌의 산물임을 발견한 것이야말로 크나큰 깨달음이었다그로 인해  자신의 문화적 편견을 인지하고 성 정체성성적 행동섹슈얼리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유지된 이성애 중심의 가정을 떨쳐버리는 관점의 변화를 강요했다생각의 자유는 유지하기 어렵지만 여성이 되는 것의 경험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해 나는 힘을 얻었다. - P450




(*) 다락방님이 구매한 무려 1356페이지짜리 책 <생물학적 풍요>의 저자는 안타깝게도 422페이지에  한번 언급된다.


러프가든의 인습타파적 사고는 성의 유일한 역할이 생식이라 여기는 다윈의 성선택 이론이 가해한 이성애 중심의 구속에 도전했다그런 렌즈로 보면 동성애는 불편한 ‘오류 폄하되어 무시된다캐나다 생물학자 브루스 배게밀Bruce Bagemihl 300종이 넘는 척추동물에서 동성애적 활동의 목록을 작성했는데러프가든은  중요한 현대 우화집을 바탕으로 동물 사회에서 협력을 부추기는 동성 활동의 역할을 강조했다우리는 보노보에서 이런 사회적 접착제가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을 보았다보노보의 성적 쾌감은 사회적 긴장을 조절하고 암컷 사이의 연합을 촉진한다러프가든은 다양한 분류군에 속한 여러 종을 예로 들면서 동성애적 활동이 ‘사회의 포용 형질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 P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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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설
성의 스펙트럼

9장 범고래 여족장과 완경

인간의 폐경을 둘러싸고 수십 가지 이론과 수십 년의 논쟁이거듭되었다. 한 인기 있는 가설에 따르면 인간의 여성 역시 동물원고릴라처럼 단지 현대 의학의 힘으로 제 난소의 나이보다 오래 살아왔다. 원래는 폐경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며 여성은 50줄이 되어 생식력이 바닥나면 우아하게 세상을 하직해야 한다는 암시다. 이도 다행히 현대 의학 이전의 수렵채집인 사회에도 폐경은 존재한다. 크로프트는 "폐경은 늘어난 수명의 인위적 산물이 아니라진화적 과거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적응의 소산이라는 증거가차고 넘쳐요."라고 내게 말했다. - P353

10장 수컷 없는 삶

이 단성의 ‘잡초 같은‘ 종들은 폭발력 있는 기회주의자로서 공격적인 증식을 통해 번식이 느린 유성생식 경쟁자를 쉽게 몰아낼 수 있다. 그러나 단성생식의 경제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암컷뿐인 좋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자연은 아직 섹스 중독 상태다.
복제를 통한 번식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자손이 유전적으로 어미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본질적으로 이는 근친교배의 궁극적 형태로, 감수분열 중에 가끔 일어나는 복제 실수 말고는 유전적 다양성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다. 그래서 복제된 동물의 가계는 기생충, 질병,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맞서서 대항할 유전 다양성이부족하기 때문이다.
역병이나 환경의 변화가 없으면 실제로 수컷의 존재가 불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컷에게는 다행히도 세계는 늘 변화무쌍하고 유전자 카드를 섞어 다양성을 유지하려면성이 필요하다. - P395

유성생식의 이점은 길고 긴 진화의 시간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것인데, 그래서 진정으로 성공한 ‘잡초 같은‘ 좋은 두 가지 번식 모드를 모두 사용한다. - P396

채찍꼬리도마뱀은 확실히 수컷 없는 삶을 고집한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이 종의 성공은 자웅 전투의 새로운 차원을 증명한다. 수컷은 알을 수정시키기 위해서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위해서 싸워왔다. 암컷뿐인 사회는 수컷이라는 무거운짐이 없이도 두 배의 생산성을 달성하며, 수컷이 제공하는 유전적 다양성은 과거에 가정된 것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한 수학 모델에서는 이로운 변이를 늘리는 유성생식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진화가 유성생식을 더 선호할 이유는 없다고 밝힌다. 따라서 성의 문제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는다. - P404

종이 멸종 직전에 있다는 비극적 티핑포인트의 징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개척적인 단성생식 암컷이 나타났다는사실이 일말의 희망으로도 느껴진다. 적합한 수컷이 나타나면 다시 유성생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단기적인 전략으로서 복제는 고립된 가계의 명맥을 일정 기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학을 신뢰한다면 이런 식의 단성생식이 유전자 풀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다. 최근 수학 모델에 따르면 단성생식 위주의 개체군에서도 유성생식하는 개체군과 거의 같은속도로 좋은 돌연변이가 퍼졌다. 성이 주는 이점은 10~20세대에 한 번씩만 유성번식을 하더라도 유지될 수 있다. 어느 최신 논문에서 주장한 것처럼 전체의 5~10퍼센트만 유성생식하더라도 매번 유성생식하는 것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이점을 얻는다.
그래서 번식 양식을 자기 복제로 전환하여 개체수를 위험 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능력을 갖춘 암컷이야말로 한 종을 멸종 위기에서 구하는 데 필요한 존재다. 톱상어의 경우 환경운동가들이 실제로 일부 개체 수의 회복을 목격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성적으로 혁신적인 이 단성생식 암컷들 덕분일 수 있다. - P409

11장 이분법을 넘어서

따개비에서 보인 한 번식 시스템에서 다른 번식 시스템으로의 빠른 진화는 자연에서 성과 그 표현의 놀라운 유동성을 드러낸다. 이것을 명확히 인지했다는 점에서 다윈은 시대를 훨씬 앞서갔다. 그래서 그가 성의 발현에 대한 사색에서 사랑하는 따개비를 빼버린 것은 유감이다. 따개비를 포함시켰다가는 성을 이분법적이고 결정론적 방식으로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따개비,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생명체는 진화의 최전선에서서 우리에게 성이란 이원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현상으로서 진화의 변덕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호한 경계를 지닌다고 가르친다. - P420

러프가든의 인습타파적 사고는 성의 유일한 역할이 생식이라 여기는 다윈의 성선택 이론이 가해한 이성애 중심의 구속에 도전했다. 그런 렌즈로 보면 동성애는 불편한 ‘오류‘로 폄하되어 무시된다. 캐나다 생물학자 브루스 배게밀Bruce Bagemihl은 300종이 넘는 척추동물에서 동성애적 활동의 목록을 작성했는데, 러프가든은 이 중요한 현대 우화집을 바탕으로 동물 사회에서 협력을 부추기는 동성 활동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는 보노보에서 이런 사회적 접착제가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을 보았다. 보노보의 성적 쾌감은 사회적 긴장을 조절하고 암컷 사이의 연합을 촉진한다. 러프가든은 다양한 분류군에 속한 여러 종을 예로 들면서 동성애적 활동이 ‘사회의 포용 형질‘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 P422

크루스는 예의 훌륭한 과학자처럼 단조로운 그래프 안에서 심오한 영감을 깨우치게 하는 사실을 예시했다. 선형 데이터의 두혹(하나는 수컷, 하나는 암컷)의 중첩은 같은 성 안에서 개체별 변이가 두 성 간의 평균 변이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생물학은 각 성의 전형적인 상태만 수용하면서 개체의 폭넓은 변이를 무시하고 극단을 제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논문 속 두 성은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이는 통계적 현상일 뿐, 진실은 수컷과 암컷이 서로 다르기보다 비슷한 점이 더 많다는 데 있다. - P435

이 암컷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성은 수정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적이지도 고정되지도 아니하며,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형질로서 유전자와 환경의 특별한 상호작용으로 형성되고 동물의 발달 과정과 생활사에서형성되며, 여기에 약간의 우연이 더해진다. 자웅을 전혀 별개의 생물학적 실체로 생각하는 대신 동일 종의 일원으로서, 번식과 관련된 특정한 생물학적 생리적 과정에서만 유동적이고 상보적으로차이가 날 뿐, 그 외에는 거의 같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 이제는 유해하며 공공연하게 우리를 속이는 이원적 기대를 버려야 할 때가되었다. 자연에서 암컷의 경험은 성별 구분이 없는 연속체 안에존재하며, 다양하고 가소성이 높으며 낡은 분류 방식에 순응하길거부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인정한다면 자연 세계에 대한 이해와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렇지 않고 구식의 성차별에 대한 믿음을 고집한다면 여성과 남성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부채질하고 남녀 사이를 이간질하고 성 불평등을 조장하기만 할 것이다. - P437

나오며. 편견 없는 자연계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선봉에 선 일부 과학자들을 만났다. 물론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성과 젠더의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대찬 논리 덕분에 우리는 성에 대한 융통성 없는 결정론적관점을 넘어 어떻게 발생 과정의 가소성과 행동의 변이가 수컷은물론이고 암컷의 진화를 부추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그 진화를 이끈 메커니즘에 자연선택, 성선택, 사회선택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수컷 대 수컷의 경쟁과 암컷의 선택 외에도 배우자와 자원을 두고 벌이는 암컷 대 암컷의 경쟁과수컷의 선택, 암컷과 암컷, 암컷과 수컷의 전략적 협력, 적대적 성적 공진화 등이 모두 짝짓기 성공에 책임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 P443

실제로 생물학적 성은 하나의 스펙트럼상에 존재하며 모든 성은 기본적으로 같은 유전자, 같은 호르몬, 같은 뇌의 산물임을 발견한 것이야말로 크나큰 깨달음이었다. 그로 인해 나 자신의 문화적 편견을 인지하고성, 성정체성, 성적 행동, 섹슈얼리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유지된 이성애 중심의 가정을 떨쳐버리는 관점의 변화를 강요했다. 생각의 자유는 유지하기 어렵지만 여성이 되는 것의 경험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해 나는 힘을 얻었다.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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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성모마리아는 없다

둴락은 부모되기의 집착도 영아 살해와 마찬가지로 타고나는것으로 생각한다. 동물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생존에 관심이 있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모두 사느냐 죽느냐의 세상을 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먹고 먹히지 않으려는 투쟁은 매일의 치명적 현실이다. "왜 암컷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크게 울어재끼고 요구사항도 많은 분홍색 작은 짐승을 돌볼까요? 그걸 돌보고 희생하는 것은 자기에게 극도로 위험한 일인데요." 뒬락이 말했다. "이 시점에 양육의 본능이 발휘되기 때문이에요. ‘무조건 돌봐야 해. 그거말고 다른 방법은 없어‘라고 명령하는 거죠." - P222

앨트먼은 표본을 무작위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각 개체를 동일한 시간 동안 관찰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왜냐하면 통계학적으로 모든 행동은 아무리 ‘따분해‘ 보이더라도 중요도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앨트먼이 자신의 실험법을 개괄하여쓴 논문 「행동의 관찰연구: 표본추출방식]은 혁신 그 자체였고, 개코원숭이만이 아니라 동물계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야외 연구 방식을 영원히 바꾸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1만 6,000번 이상 인용되었으며, 한 인류학 교수가 나에게 ‘의도하지 않은 역사상 최고의 페미니스트 논문‘이라고 설명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 P226

다. 왜냐하면 이 논문을 계기로 마침내 암컷이 수컷과 동일한 시간을 할애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앨트먼의 계획적인 천재성은 진화의 시간에서 동물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려면 수 세대에 걸쳐 동일한 동물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를 강조했다. 앨트먼은 그 대상으로 개코원숭이를 선택했다. - P227

"성공적인 육아의 목표는 독립적인 아이를 키워내는 거예요." 앨트먼이 내게 말했다. "과하게 보호하지 않는 어미에게서 자란 새끼는 자신의 사회적 세계를 안전하게, 그러나 독립적으로 탐험하고 발전시킵니다."
낮은 계급의 암컷들은 거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학대받는다. 자신과 새끼를 보호할 사회적 입지가 없으므로 이런 어미는 앨트먼이 ‘구속적‘ 육아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새끼를 제 손이 닿는 곳에만 두려고 한다. 이처럼 품에 끼고 있는 방식이 ‘아마도‘ 초기 생존율은 더 높을 것이다. 처음 몇 주 동안 새끼가 포식이나 질병에서 좀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이 느리고 어미의자원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어미를 에너지 절벽으로 미는 결과를 낳는다. - P232

모성애의 목표는 무작정 새끼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번식할 때까지 오래 살아남는 자손의 수를 최대로 늘리는 곳에자신의 제한된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 일에 진정한 이타적헌신은 없다. 오히려 철저히 이기적이다. ‘좋은 엄마‘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할 때와 포기할 때를 알고 있으며 그건 심지어 새끼가 태어난 후에도 그러하다. - P237

7장 계집 대 계집

편협하지만 대단히 영향력 있는 다윈의 태도로 인해 이후 150년 동안 동성 경쟁의 연구는 짝을 두고 벌이는 수컷의 경쟁에만 초점을 맞췄고, 암컷의 전투적 잠재력은 대개 무시되었다." 그 결과로 암컷의 데이터가 들어가야 할 텅 빈 자리는 허위 정보로 메워졌다. 암컷은 경쟁심이 없다는 가정하에 엉터리 이론이 세워진 것이다. 실상은 그저 우리가 주의 깊게 보지 않은 것뿐인데 말이다.
새의 노래가 대표적인 예다. 명금류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오랫동안 성선택의 고전적 본보기로 여겨졌다. 라이벌과 성공적으로 경쟁하여 이성의 애정을 얻기 위해 한없이 정교해진 수컷들의 장식품이라고 말이다. 새가 노래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을것 같지만 저 모든 노래를 암기하려면 더 큰 뇌가 필요하다. 자그마한 날짐승에게는 에너지 면이나 신체적으로 값비싼 형질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명금류 수컷의 뇌는 노래할 필요가 없는 겨울철에 수축한다고 알려졌다. - P266

"다윈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이주성 새들에서 수컷이 부르는 노래의 정교함은 어느 정도까지 분명 성선택을 통해서 진화했어요. 하지만 그건 전체 그림의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모든 새의 노래가 다 그런 건 아니라고요." 랭모어가 내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새들의 노래에 훨씬 많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어요. 따라서 노래가 성선택만으로 진화했다고 보는 대신 사회적 선택을 통해 진화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사회적 선택social selection이라는 개념은 1979년에 이론생물학자 메리 제인 웨스트 에버하드Mary Jane West-Eberhard가 주창한 것이다. 웨스트 에버하드는 다윈의 성선택 이론이 번식 철 바깥에서 성과 무관하게 영역이나 자원을 두고 벌어진 경쟁에 의해 정교하게 진화한 형질까지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P271

번식자와 생식력이 없는 노동자 계급 간의 노동 분할이 명확한 이런 극단적인 협동 번식은 진사회성eusociality이라고 알려졌다. 그리스어로 ‘eu‘는 ‘좋다‘라는 뜻이다. 물론 이 용어도 또 하나의대단히 주관적인 단어다. 엄밀히 말해 여왕 한 사람에게만 ‘좋은‘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왕을 제외한 군락의 나머지 수백만 마리는 왕족의 항문에서 분비하는 페로몬을 먹고 불임이 된 채 평생 하위계급에 머문다. 갑자기 영국의 군주제가 대단히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진사회성은 개체라는 철학적 개념에 도전하는 외계적인 생활방식이며 수많은 과학 소설에서 반이상향의 영감을 제공해왔다.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사회성 곤충처럼 다섯 개의 계급이 있는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삼았다. 이 공상과학 속 사회가 인간과는 아주 먼 관계인 무척추동물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은 더할 나위 없는 안심을 준다. 그러나 놀랍게도 진사회성으로 분류되는 포유류 사회가 실재한다. 괴이하기로 으뜸가는 벌거숭이두더지쥐 naked mole rat이다. - P286

8장 영장류 정치학

졸리는 100편이 넘는 논문을 썼지만 그런 대단한 학문적 성과에도 다이앤 포시Dian Fossey나 제인 구달 같은 동시대 여성 과학자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고 과학에 대한 기여도 역시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아마도 그것은 졸리의 연구가 지닌 이단적 성격때문이었을 것이다. 포시와 구달은 아프리카 본토에서 실버백 고릴라와 침팬지 수컷처럼 권력을 잡은 수컷의 서열을 묘사했다. 하지만 졸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조용히 전혀 다른 현상을 기록했다. 적대적인 알파 암컷 말이다. - P306

마마는 무리의 최상위 계급인 알파 암컷이었고 죽을 때까지40년이 넘게 그 자리를 유지했다. 드발은 마마의 지위가 그녀만의 고유한 카리스마와 사회적 기술에서 왔다고 믿는다. 침팬지 무리에서 암컷의 계급은 나이와 성격에 따라 좌우된다. 여러 암컷을동물원에 모아놓으면 대개 별다른 소란 없이 재빨리 서열이 결정된다. 한 암컷이 다른 암컷에게 복종의 자세를 취하면 그걸로 끝이다. 암컷의 서열은 안정적이고 웬만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드 발에 따르면 저들은 ‘위로부터의 위협이나 힘보다 아래로부터의 존중‘에 의해 서열이 유지되며 아마 ‘복종 서열subordination hierarchy‘*이라는 표현으로 더 잘 묘사될 것이다. - P322

* 이 용어는 원래 1970년대의 뛰어난 영장류학자 델마 로얼Thelma Rowell이 처음 만든 것이다. 로얼은 영장류 무리 내 관계에서 ‘지배‘만 강조되고 ‘복종‘의 중요한 역할에는 관심이 덜 주어진다고 생각했다. 로얼은 그것이 남성 동료들의 영장류에 대한 ‘무의식적인 의인화‘에 의한 선입견이라고 보았다. 앨리슨 졸리처럼 로얼 역시 전통적 사고에 도발적으로 도전한 또 한 명의 칭송받지 못한 여성 영장류학자였다. 로얼은 자신의 논문을 출판하면서 T. E. 로얼이라고 서명하여 성별을 감췄다. 그러나 이 간단한 위장술이 문제를 일으켰다. 1961년에 로얼이 런던 동물학회지에 투고한 논문에 감명받은 학회는 T. E. 로얼에게 케임브리지로 와서 동료들에게 강연을 부탁했다. 그러나 T. E. 로얼이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참석자들은 당황했다. 로얼은 강연은 할 수 있었지만 동료들과 한 자리에서 저녁을 먹지는 못했다. 학회 측은 로얼에게 커튼 뒤에 앉아 보이지 않게 식사하기를 요청했고 당연히 로얼은 거절했다. - P323

이런 고정관념은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암컷의 모계 집단이더 많이 연구될수록 이들에게 무리의 지휘권이 있고, 신체적 지배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았을 때 간과된 특별한 방식으로 사회적 결과물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알파 수컷의 자율성을 조금씩 깎아내리고 있다.
마마의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마마가 ‘혈연관계가 아닌‘ 여성들로 구성된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힘을 끌어냈다는 점이다. 아른험 군집은 되도록 야생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애썼지만 피를 나눈 적이 없는 낯선 여성들을 한데 모아놨다는 점에서 대단히 인위적이었다. 또한 이들은 평소 먹이를 넉넉하게 받았기 때문에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암컷의 결속을 방해할 요소도 없었다. - P326

그러나 랭엄의 법칙을 짓밟고 여성에게 좀 더 힘이 실리는 과거와 미래의 비전에 희망을 주는 영장류가 하나 있으니 바로 보노보다. 프란스 드 발은 보노보를 ‘페미니스트 운동에 내려진 선물‘이라고 불렀다. 침팬지는 부계 중심에 호전적이지만 보노보는 모계 중심에 평화롭다. 인간은 양쪽에 똑같이 피를 나누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대형 유인원의 비정통적 삶이야말로 영장류에서수컷 지배가 정해진 것이라 주장하는 개념에 최후의 치명타를 날린다. - P329

보노보는 인류학을 개방하여 가부장제를 인류 조상의 보편적상태로 전제하지 않는 신선한 모델을 탐색하게 했다. 사실 영장류사촌 전반에서 가부장제가 희귀하다는 사실은 어떻게, 그리고 왜가부장제가 많은 인간사회에서 진화하고 장악했는지를 묻게 한다.
패리시의 과거 지도교수였던 바버라 스머츠는 새로운 논문에서 인류의 진화 과정에 전례 없는 수준의 성적 불평등이 나타난 이유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설명하면서 보노보를 추가했다. 스머츠는 인간 사회가 수렵채집에서 집약적 농업과 가축 기르기로 전환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과거 협동 사냥이 남성에게 식량자원을 통제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역시 채집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집약적 농업과 목축업이 시작되면서 여성의 이동이 제한되었고, 남성에게는 자원에 대한 통제는 물론이고 경쟁자와 싸우고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다른 수컷과 정치적 동맹을 맺는 기회가 되었다.
채집 생활 방식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이동과 자원에의 접근을 오롯이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여성도 독적으로 먹이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이 제한되고 남성이 고기를 비롯한 양질의 식량을 장악하면서 여성은 주체성을 잃고 성적 재산이 되었다. 이어서 재산이 자식에게 상속됨과 동시에 부계 중심의 가부장제가 사회를 장악했다. 여기에 추가로 언어 능력의 진화는 남성이 여성에 대한 통제를 확장하고 강화할수 있게 했는데, 언어를 통해 남성 지배와 여성종속, 남성우월과 여성 열등의 이데올로기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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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생식기의 능동성

5장 생식기 전쟁

생식기만큼 빠르게 진화하는 신체 부위는 없다. 이 기관이 강력한 선택의 힘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백 년간 생식기는 적절한 과학적 조사 대상이 되지 못했다. 동물의 아랫도리가 생명체를 기술하는 항목으로서 목록에 포함되는 것은 괜찮지만 애초에 그런 변덕스러운 창조물이 왜 생겨났는지까지 파고들어 설명하려는 이는 없었다. 또이건 부분적으로 다윈에게 책임이 있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성선택의 창의적인 생동감이 생식기에만큼은 작용하지않는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생식기관을 ‘일차적’ 성적 특성으로 여겼다. 즉 생존의 필수 요소로서 자연선택의 실용적인 지도 아래에 있는 형질로 보았다는 뜻이다. 성선택은 생식기관을 제 - P183

외한 ‘이차적‘ 성적 특성에만 적용되었다. 화려한 깃털이나 거추장스러운 뿔처럼 수컷 대 수컷의 경쟁이나 암컷의 선택과 관련된 부차적인 성적 이형 형질을 말한다. - P184

* 2018년 테트주TetZoo 학회에서 고대 조류 화석 전문가인 앨버트 첸Albert Chen에게 공룡의 음경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한마디로 답했다. "무시무시하죠." 호기심 많고 용감한 독자들은 타조 음경의 이미지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아마 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단박에 이해할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이빨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 P189

* 1970년대 이후로 생물학자들은 동물에서 성적으로 강압적인 행동을 묘사할 때 ‘강간‘이 아닌 ‘강제된 교미‘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인간에서의 강간은 오리나 빈대에게 적용되지 않은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이유로 발생한다는 인식에서 비롯했다. 이것을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윈주의에 기반해 인간의 강간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제안한 소수의 남성 진화심리학자들은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주장은 광범위하게 비판받아왔다. 성선택 이론에 따라 모든 남성의 내면에는 강간범이 살고 있다는 주장의 위험성 때문에 동물에 관해 말할 때는 인간적인 용어를 철저히 배제하게 되었다. - P191

선구적인 저서 『암컷의 통제Female Control』(1996)에서 에버하드는 질이든 총배설강이든 저정낭이든 암컷의 생식기는 정자를받기 위한 비활성 배관 이상이라는 사례를 제시했다. 암컷의 생식기는 능동적인 기관으로서 구조와 생리, 화학적 특성을 통해 정자를 보관, 분류, 거부할 수 있다. 매력 없는 구혼자의 정액은 갖다버리고, 선택된 정자는 난자로 가는 직통 노선에 올려 적극적으로 이동 속도를 높이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로 같은 통로 속에서 헤매다 끝나게 할 수도 있다. 에버하드가 보기에 일단 씨뿌리기가 끝나면 그때부터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쪽은 암컷이다.
윌리엄 에버하드의 책은 파격적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암컷의성 자율성을 옹호하는 사람도 질은 형태가 균일한 편인 반면, 음경은 다양하고 종별 특이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브레넌도 암컷이 수컷보다 덜 다양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암컷의 생식기관은 알이나 아기를 낳는 다른 현실적인 기능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연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 P199

암컷의 생식기를 조사하면 할수록 암컷에게 난자의 수정 권한이 더 많이 주어지고 원래 중요했던 ‘정자 경주‘는 어이없는 발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포유류의 정자는 암컷의 개입 없이는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정자는 수정능획득capacitation이라는 활성화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난자와 융합할 수 없다. 이 기간에 정자는 화학적으로 변형되는데 그 과정에 자궁의 분비물이 개입하고 있어 결국 여성의 통제하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 실제로 연구되지 않았으므로 더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50년 이상 인식된 과정임에도 수정능획득은 정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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