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즘 하동군수라는 철없는 자가 해괴한 ‘알프스 프로젝트’라는 것을 들이밀며 모노레일과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달리게 하겠다고 하여 산악열차반대대책위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열정이 모여 여의도 국회 앞과 광화문 농성 시위를 하며 국회와 언론매체에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서 군수의 터무니없는 계획이 기획재정부의 사업에서도 퇴출당하고 사업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설회사도 사업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양해각서의 연장을 파기시켰는데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겠다는 어리석은 군수 때문에 심장병이 다시 도지는 것 같습니다. - P144

팔레스타인의 난민 영화감독 클레이피가 "노스탤지어는 우리에게 하나의 무기"라고 말했을 때 그건 단순한 회고취미를 넘어서는 의미였다지만, 솔직히 말하자, 이 상태라면 회고고 뭐고 없다. 통일이 되면 북녘 땅은 1주년 기념식도 치르기 전에 결딴날 것이다. 남녘 땅이야 어차피 아수라 부동산공화국이려니 하더라도, 북녘 땅만큼이라도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소월의 삭주구성도 찾아가 보고, 백석의 남신의주도 찾아가 보고 하지 않겠는가.
이대로는 안된다, 통일 결사반대!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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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늘날의 사회적·생태적 위기의 뿌리에 금융통화제도의 모순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2

공식적 경제의 고작 2~3%가 실물경제를 반영할 뿐이고 나머지 거의 모두가 투기적 카지노경제로 쏠려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경제성장을 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실체(인간(노동), 토지(자원), 자본)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진실이다. - P3

"지구는 모든 사람의 필요(needs)를 위해선 충분한 곳이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greeds)에 대해서는 극히 불충분한 곳"이라고 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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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경대 명예교수인 리처드 세넷은 "다양성과 창조적인 무질서를구성원 스스로가 통합해가는 도시, 살면서 만나는 갖가지 시련과 도전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도시"를 만들도록 권하고 있다. - P156

자본의 최대의 적(敵)은 자립한 삶이다. 한 조각의 땅덩이에서 자족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은 아무에게도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가족을 쫓아내기만 하면 그 땅은 이익을 내도록 사용될 수 있다. 또 가족 구성원 중에서 성인은 ‘이익이 나도록 고용‘ 될 수 있고, 온 가족이 (광고 따위를 통해서) 소비자로 훈육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 경제의 그 특유의 사악함 속에서, 이렇게 의존적으로 된 사람들의 질병, 우울증, 범죄 및 기타 불만들은 다시 제약·보험·돌봄·보안·제조·오락·감옥 산업들에 거대한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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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이 행해지는 속도와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이제 마침내 기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는 것 외에는 (농부가) 다른 데 주의를 기울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농부에게 작물 상태는 여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이고 또 보살핌을 받고 있지만, 그러나 땅의 상태에 대해서는 농부들도 더이상 관심을 갖지않는다. 그리하여 이제 작물의 다양성이라는 것을 1~2품종으로 축소시켜놓은 산업농법 기술은 식품생산 과정에 있어서 인간의 참여를 끝없이 무(無)에 가깝게 줄여가고 있다. ‘노동절감‘ 이라는 모든 것을 압도해버리는 원칙 아래에서, 자신이 일하는 장소에 대한 노동자의 관심은 사실상 무가치하게 되어버렸고, 이제 노동자는 심지어 일터에 있을 때에도 그 장소에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는 농부들 - 완전히 산업화된 농부라면 누구나 - 의 ‘농사‘라는 것은 과거와 같이 땅을 가꾸고 알뜰히 살피는 복잡한 예술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돈을 주고 구입한 것들을 포장지에 적혀 있는 대로 투입하고, 또 기계장비를 매뉴얼에 따라서 사용하는 일로 전락해버렸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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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은 전통지식은 물론 현대 농업연구의 성과에도 기반하고 있다. 즉 생태학, 토양생물학, 생물학적 방제기술을 모두 활용한다. 해충과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농화학물질과 기업의 종자를 사용하지 않고, 농장에서 자급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한 생태적 관리방법을 적용한다. - P69

우리의 장내 신경전달물질은 주요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지만우리의 기분과 사고에도 영향을 준다. 장(腸)의 미생물 생태계의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의 신경 및 정신 건강에도 광범위한 영향이 초래된다(자폐증, 만성통증, 우울증, 파킨슨병 등). 게다가 세계적으로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장내 박테리아가 부족한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대적 식품체계에 노출되지 않은 부족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 환경이 더욱 풍부하다는 사실이 지적되었다. - P72

인류가 진정한 식량안보와 건강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최적의 자급자족, 농생태학적 원리, 공유자원(땅, 물, 토양, 종자 등)에 대한 지역적 소유•관리에 토대를 두고 있는, 식량주권 개념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 P72

식품생산과 자연, 문화적으로 깊이 새겨져 있는 믿음들(그것들이야말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한 삶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이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다면, 우리는 실험실에서 제조된 ‘먹을 것‘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소득은 국가에 의존하면서, 생산적인 일에 땀을 흘리고 진정한 자기성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원자화된 개인들로 남게 될 것이다. - P75

"’물을 식량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2차대전 당시에 화석연료에 기반한 화학비료들이 ‘공기로부터 빵을’ 만들어낼 것이라던 주장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화학비료는 바다에 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을 만들었고, 온실가스(이산화탄소보다 환경적으로는 300배 더 파괴적인 아산화질소를 포함해서)와 사막화를 초래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의 바깥에 있지도 않고 자연과 분리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식품은 우리의 육신을 안팎으로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내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들을 통해서 인간을 지구, 숲을 포함하여 지상의 다양한 존재들과 연결시켜준다." - P76

"미국의 외교가 제3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과 식량공급의 통제를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세계은행의 지정학적 대출 전략이라는 것은 각 나라가 식량을 자급하도록 돕는 게 아니라 환금작물-수출을 위한 플랜테이션-을 재배하게끔 설득해서 결국 식량부족 국가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 P78

타인의 노동에 의한 이윤창출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적 의지에 따라 생산계획을 세우고 노동하며, 자연에 존재하는 자원과 생명체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서생산해서 소득을 얻는 농민들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에 길든 영농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소농이나 가족농의 농업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가치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 P215

푸드플랜은 농업 및 먹거리 문제가 녹색혁명형농업에 기반한 단작화, 규모화 일변도의 정책과 거대 농기업이 먹거리체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발생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먹거리 문제를 생산에서 유통, 가공, 소비 그리고 폐기 과정을 포함하는 순환적, 통합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을 그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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