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최대의 적(敵)은 자립한 삶이다. 한 조각의 땅덩이에서 자족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은 아무에게도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가족을 쫓아내기만 하면 그 땅은 이익을 내도록 사용될 수 있다. 또 가족 구성원 중에서 성인은 ‘이익이 나도록 고용‘ 될 수 있고, 온 가족이 (광고 따위를 통해서) 소비자로 훈육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 경제의 그 특유의 사악함 속에서, 이렇게 의존적으로 된 사람들의 질병, 우울증, 범죄 및 기타 불만들은 다시 제약·보험·돌봄·보안·제조·오락·감옥 산업들에 거대한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