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관련된 단어가 얼마나 악의적/부정적 방향으로 전락했는지, 여성의 발화가 얼마나 ‘성적 대상’도 ‘쌍년’도 아니어야 하는 이중구속에 시달리는지, 섹스에 관련된 언어가 얼마나 남성/남근 중심적, 폭력적인지 낱낱이 알려준다. 무엇보다 언어를 사랑하는 저자의 글이 무척 경쾌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저자가 ‘내 영웅’이라 지칭하며 책에서 엄청나게 인용한 데버라 캐머런의 책을 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