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극 보기 전에 오셀로 읽기.


오셀로의 극단적인 멍청함에 읽는 내내 화가 났다.

이야고가 모든 사람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잘 속이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증거도 없이 그렇게 쉽게 넘어갈 일인가.

한순간의 격한 사랑이 한순간의 격한 불신과 질투로 쉽게 변질되고 마는 것인가.

오셀로의 무어인으로서 내재된 컴플렉스, 전쟁과 풍파를 겪으며 형성된 그의 칼 같은 성격이 만들어낸 비극인가.


처음에 이야고의 부인인 에밀리아도 이야고와 한 패인가 의심했는데,,

에밀리아조차도 이야고의 악마 같은 정체를 잘 몰랐던 것인가.



박호산 배우가 오셀로로 나오는 회차를 예약했다.

이자람 배우가 에밀리아를 연기한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3-04-29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박호산 배우의 오셀로, 이자람이 연기도 하는군요~ 나중에 관극 후기도 남겨 주세요!

햇살과함께 2023-04-29 12:41   좋아요 2 | URL
네^^ 다재다능한 이자람 배우! 기대됩니다~

Falstaff 2023-04-29 17: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아고의 한 마디에 키프로스의 영웅 오셀로가 의심을 했겠습니까. 다만 연극의 특성 상 극의 속도감을 위해 중간 단계를 생략한 거겠지요. ㅎㅎㅎㅎ
의심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하려고 했다면 아마 연극이 2박 3일 정도 걸렸을 겁니다. 다 그래요.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자마자 곧바로 담 타 넘어 줄리엣의 베란다에서 사랑 고백을 하고, 죽기 살기로 사랑을 했잖습니까.
근데 오셀로 캐릭터가 속 터진다는 데는 백퍼, 이백퍼 동의 합니다. 바보 중의 바보 같습지요.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4-29 21:24   좋아요 2 | URL
이야고를 대천재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그래도 너무 속터지네요 상바보에요 ㅋㅋㅋ

페넬로페 2023-04-30 0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인물중에 이아고가 젤 사악하다고 하는데 저는 오셀로 읽으면서 이아고에 좀 빠졌었거든요 ㅎㅎ
그의 말이 일리가 있더라고요.
박호산 배우가 연기하는 오셀로 좋겠어요~~

햇살과함께 2023-04-30 18:36   좋아요 3 | URL
이야고가 가장 허점 없는 인물같긴 해요~ 주도면밀한 인간 ㅋㅋ
박호산 배우, 쓸빵에서 혀 짧은 소리랑 나의 아저씨에서 어리버리한 형만 봐서 오셀로 연기 어떨지 기대되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5-01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박호산 배우의 오셀로!
저도 어리버리 혀 짧은 아저씨가 먼저 떠올라...ㅋㅋㅋ
근데 왠지 오셀로 역할을 멋지게 소화할 것 같네요.
나중에 평도 꼭 듣고 싶어요^^

햇살과함께 2023-05-01 14:32   좋아요 2 | URL
ㅋㅋㅋ 어리버리도 잘 어울리지만 카리스마 역도 잘 어울리겠죠?
간단하게라도 평도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