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기념일 20주년이 지난 나이가 되었는데도 우리 엄마는 나를 애 취급한다. 아직도 내가 교복 입고 다니던 여고생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나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고 할 정도다. 마치 자식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나신 분 같다.

 

 

가까이 살아서 친정에 자주 들르는데, 엄마는 갈 때마다 먹을 것을 내와서 먹으라고 한다. 친정엔 먹을 게 늘 있다. 옆집에서 가져온 떡이 있는가 하면, 앞집에서 가져온 과일이 있을 때가 많다. 떡을 자주 해 먹는 이웃이 있어서이고, 마당에 감나무가 있는 이웃이 많아서다. 이것도 저것도 없으면 빵이 있는데, 내가 오면 주려고 사 놓으셨단다.

 

 

엄마가 “얘, 많이 좀 먹어라.”하시면,

 

 

나는 먹다가 “아휴, 배불러.”한다.

 

 

또 “얘, 뭐 먹고 싶은 거 없니?”하시면,

 

 

“없어 없어.”한다. 그러면,

 

 

“얘는 왜 먹고 싶은 게 없어.”하시면서 먹성이 좋지 않은 나를 탓하신다.

 

 

나는 위가 작아서인지 조금만 먹으면 배부르다. 아니, ‘조금만’이라고 하면 옳지 않다. 나는 밥 한 공기와 국 한 그릇이면 배부르다. 엄마는 그게 늘 불만이시다.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땐, “푹푹 좀 먹어라.”하시고,

 

 

“나 푹푹 먹고 있는데.”라고 하면,

 

 

“그게 뭐가 푹푹이야, 그러니까 살이 안 찌지.” 이러신다.

 

 

우리 엄마의 제일의 소원은 딸이 포동포동 살이 찌는 것이다. 길 지나가다가 통통한 아줌마들을 보면, 너도 저러면 좋은데, 하며 부러워하신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살이 쪄 본 적이 없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여름날의 체육시간을 제일 싫어했다. 체육복 반바지를 입기 때문이다. 애들은 내가 말랐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반바지를 입고 운동장에 나가면 꼭 한마디씩 했다.

 

 

“너, 생각보다 되게 말랐다.”

 

 

이 소리를 내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들은 모른다. 나의 ‘새 다리’에 열등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반바지를 입지 않고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새 다리가 아무렇지도 않은 시대가 왔다고 느꼈다. 내가 결혼한 지 몇 년쯤 되어서다. 다이어트 열풍 때문인지 길에서 새 다리의 여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반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그래서 나도 용기 내어 그때부터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확실히 반바지를 입으면 덜 더워서 좋았다.

 

 

“왜 너는 다른 아줌마들처럼 살이 안 찌는 거니?”

 

 

이것이 우리 엄마의 최대의 불만이시다. 내가 살이 찌지 않아서 약골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러니까 내가 튼튼해지려면 살이 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홍삼도 자주 사 주신다.

 

 

“얘, 이 홍삼 좀 먹고 살 좀 쪄라.”

“많이 먹어 봤잖아. 홍삼 먹는다고 살찌는 거 아니야.”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단 살이 찌겠지.”

“나 이제 그렇게 마른 편 아니야. 아가씨 때보다 체중이 얼마나 늘었는데.”

“더 늘어야 돼.”

 

 

우리 모녀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하는데, 이 말이 우리의 경우엔 틀렸다. 내가 대구에 살 때 애들이 방학하면 애들과 함께 서울 친정에 와서 열흘쯤 놀다 가곤 했다. 열흘 있다가 내가 대구에 내려가는 날 아침에 사위가 전화하면 엄마는 이렇게 말하신다.

 

 

“우리 딸이 기차 타고 내려가느라 피곤할 거거든, 그러니까 자네가 집 청소 좀 해 놔.”

 

 

이런 장모님, 참 드물 것이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우리 엄마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딸이 친정에서 해 주는 밥 먹고 편히 놀다 가는데, 뭐가 피곤하단 말인가. 오히려 열흘 동안 혼자 밥 해 먹고 출근하는 남편이 더 피곤하겠지. 그런데 그 장모에 그 사위다. 남편은 그런 장모님의 비위 맞추는 데 선수다.

 

 

“예, 안 그래도 집 청소 다 해 놓고 출근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청소를 해 놨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다. 사실 남편은 청소기를 잘 돌린다. 깔끔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일종의 취미인지 요즘도 일요일이면 으레 청소기는 자기가 돌리겠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주부가 집을 열흘이나 비웠으니 먼지가 많을 테고, 그러니 청소를 해 놓는 건 그의 성격상 당연할 것이었다. 어쨌든 장모와 사위가 꿍짝이 잘 맞는다.

 

 

손자 사랑은 할머니라고 하는데, 이 말도 우리의 경우엔 틀렸다. 외할머니가 용돈 줄게, 하면서 내 딸들에게 돈을 줄 때가 있는데, 꼭 이렇게 말하며 주신다.

 

 

“나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예뻐. 앞으로 속 썩이면 용돈이고 뭐고 안 줄 거야.”

 

 

이 말은 우리 딸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손녀만 예뻐하겠단 뜻이다. 사위도 마찬가지다. 내 딸을 편하게 해 주는 사위만 예쁜 것이다. 뭐든 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니 딸에 대한 사랑이 최고라는 걸 의미하겠다.

 

 

친척 결혼식에 함께 가는 날이면 엄마는 아침부터 전화하신다. 나보고 미용실에 들러 예쁘게 하고 오라는 것이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척들 앞에서 내가 예쁘길 바라시는 것이다. 이제 내가 늙어서 예쁜 딸의 배역으론 어울리지 않을 터인데, 그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은 그런 건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촌 언니가 그냥 인사말로 내게 하는 말,

 

 

“얘, 너는 어쩌면 그대로니, 늙지도 않고.”

 

 

그러면 엄마는 이렇게 거드신다.

 

 

“응, 우리 딸은 안 늙는 스타일이야.”

 

 

미쳐 미쳐. 그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은 참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사촌 언니와 눈 마주치고 함께 웃을 수밖에 없다.

 

 

내가 결혼식 올릴 때, 결혼식장의 하객들 사이에서 남편이 미남이라고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한 친구가 내게 하는 말은 이렇다.

 

 

“얘, 니가 들으면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신부보다 신랑이 더 예쁜 결혼식이었어. 니 신랑 정말 미남이더라.”

 

 

큰애가 중학교 졸업식 때 아이들 사이에서도 남편의 얼굴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니네 아빠, 영화배우 같이 잘 생겼더라.”라고 친구들이 말하더란다.

 

 

이런 얘기를 전해 들으면 우리 엄마가 또 하는 말이 있다.

 

 

“니네 아빠가 뭐가 잘 생겼니? 엄마가 훨씬 예쁘지.”

 

 

그러면서 덧붙이신다. “사람들이 눈이 삐었어.”

 

 

딸보다 사위가 더 잘 생겼다는 사실을 절대 용납 못하신다.

 

 

내가 가장 히트라고 생각하는 우리 엄마의 멘트 중 압권은 이것이다. 사위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무튼 자네는 장가 잘 갔지 뭐. 살림 잘 하지, 돈 잘 벌지, 게다가 마음도 착하지, 그렇다고 인물이 빠지길 하나, 그런 마누라가 어디 흔한가.”

 

 

미쳐 미쳐.

 

 

그래도 우리 남편은 웃으며 여전히 꿍짝을 잘 맞춘다.

 

 

“예,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큰애가 한마디 한다.

 

“엄마, 외할머니 은근히 웃기시는 거 알어?”

 

 

내가 답한다.

 

 

“은근히가 아니라 대따 웃겨.”

 

 

내가 외동딸이라서 그러실까. 친정 엄마의 자식 사랑과 나의 자식 사랑을 비교하면 나는 자식에게 무심한 편에 속한다. 엄마처럼 자식에게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또 모르지. 나도 나이 들면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이 시작될지도. 그래도 우리 엄마처럼 당신 딸이 제일 잘났다고 착각하며 말하는 엄마는 최소한 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이것, 어디에다 적어 놔야겠다. 나중에 잊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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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2-02-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졸업식에 갔는데 말이죠.
우리 아들 얼굴 뒤에서만 후광이 비치는 거예요, 천사를 아들로 둔 줄 알았다나 어쨌다나~^^

저도 고슴도치도...함함하다, 될 것 같죠?^^

페크(pek0501) 2012-02-18 18:16   좋아요 0 | URL
어머나! 양철나무꾼님,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저 이런 유머를 구사하시는 분 너무 좋아해요.

그 마음 이해되어요. 아들은 연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멋진 연인과 같다고 하던데, 제가 아쉽게도 딸만 둘이라서 그 마음을 못 느껴 봤답니다. 그러나 그 마음 이해하는 건 친구들로부터 많이 들어서요.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것, 잘 알아요. ㅋㅋ 참, 좋으시겠어요. 저도 그런 연인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ㅋㅋ

stella.K 2012-02-1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따님 사랑이 대단하시군요.
저도 언니 어머니 같으신 분이 울엄니셨으면...ㅋㅋ
어쩌면 손주 보다 딸이 먼저실까요?
그러니까 따님들이 언니한테 꼼짝 못하겠는데요.
어머니 정말 지혜로우세요. 부럽습니다.^^

페크(pek0501) 2012-02-18 18:17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외동딸이라서 불만이에요. 사랑을 받으면 받는 만큼 의무와 책임 사항이 많아진답니다. 그래서 약간 고단할 때도 있답니다. 이건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듯, 경험이 없으면 복에 겨워 그럴 것이라고 오해 받기 십상이죠. ㅋ

LAYLA 2012-02-1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엄마의 복숭아 찹쌀떡 꿀물이란 생각이 들어요~엄마짱~

페크(pek0501) 2012-02-18 18:17   좋아요 0 | URL
아, 첫손님이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딸은 엄마의 복숭아 찹쌀떡 꿀물 이군요. 재밌는 표현이에요.ㅋㅋ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2-02-1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엄마도 고슴도치면 좋을텐데 그렇진 못하세요.ㅎㅎ
저도 고슴도치엄마는 아닌 것 같은데 남들이 보기엔 또 어떨지 모르죠.^^
페크님은 외동딸이라 더더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 표가 나요, 글에서요^^
페크님 고슴도치 어머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2-02-18 18: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저는 좀 무심한 엄마 편에 속해요. 제 머릿속이 복잡해 아이들의 생활에 일일이 신경 못 쓰고 살아요. 잔소리 없는 엄마라서 좋다고 큰애는 말하지만 때론 미안할 때가 있어요. 집에선 늘 바쁜 엄마로 통한답니다.

숲노래 2012-02-1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그 사랑을 잘 물려받으리라 믿어요~

페크(pek0501) 2012-02-18 22:59   좋아요 0 | URL
예 된장님.
반대로 아이들이 제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하는 걸 보고 자라서 나중에 내가 늙으면 그대로 저에게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되어요. 제가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 하겠죠. ㅋ

노이에자이트 2012-02-1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결론은 "나는 나이 들어도 늘씬해!"로군요. 배에 주름잡히고 허리 굵은 여자들이 읽으면 분노할 내용입니다.게다가 남편은 미남이라니...노처녀가 읽으면 한 숨 쉴 거구요...하하하!

페크(pek0501) 2012-02-18 22:58   좋아요 0 | URL
크하하~~~~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군요. 졸고 있었는데, 님의 그 매력적이고도 예리한 멘트에 잠이 확 달아나는군요.

그래도 외모가 초라하게 늙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젊음들과 비교되어 정말 주제파악이 되더군요. 그런데 제 나이 때에도 아직도 외모에 자신감 있는 사람을 보고 놀랐어요. 헬스 다니며 열심히 몸을 가꾸는 사람인데, 차라리 그를 부럽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리 인간이 착각하는 존재라고 하지만 그런 착각은 들지 않으니 다행인지, 비극인지 모르겠어요. ㅋㅋ

순오기 2012-02-19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내편'인 친정엄마의 고슴도치 사랑!!
우리도 더 늙으면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요?ㅋㅋ

페크(pek0501) 2012-02-19 10:58   좋아요 0 | URL
예 맞아요, 순오기님. 아마 우리도 더 늙으면 그리 될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중엔 벌써 그런 친구 있어요. 갑자기 학교에 간 아들 얼굴이 보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ㅋㅋ 저의 경우엔 현재 큰딸이 자랑스러운데, 우리 엄마처럼 되지 말자고 다짐한답니다. 속으로만 자랑스러워 할래요. ㅋㅋ

신지 2012-02-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서재에서 이런 글은 비교적 드물게 올라오는 편이라 더 반갑네요.
중간에 따옴표로 평소 대화를 직접인용하셨잖아요.
몇 마디 대화만으로도 어머님이나 페크님이 너무나 생생하게 상상이 되는군요. ^^


페크(pek0501) 2012-02-19 10:58   좋아요 0 | URL
신지님, 맞아요. 이런 글 처음 써 본 것 같아요. 저와 가족이 너무 드러나서 확 지우고 싶은 충동이 순간 일어나네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2-02-1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하다는 속담은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고슴도치 아기는 못생겨도 어미가 보기엔 이뻐보인다는 해석인데...사실 고슴도치는 정말 이쁜 동물이거든요.직접 보신 적이 있나요?얼굴이 정말 이뻐요.

페크(pek0501) 2012-02-20 13:43   좋아요 0 | URL
예, 맞아요. 그런 말 들은 적 있어요. 저도 고슴도치 아기 사진을 봤는데, 귀엽기만 하더라고요.

호박꽃도 그렇지 않나요? 못생긴 여자한테 호박꽃이라고 하는데, 예쁘던데...ㅋㅋ

굿바이 2012-02-1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살림 잘 하지, 돈 잘 벌지, 게다가 마음도 착하지, 그렇다고 인물이 빠지길 하나"
어머님이 한 가지 모르시는게 있어요. 글도 잘 쓰시는데!!! 이거 알려드릴 방법이 없네요^^

페크(pek0501) 2012-02-20 13:45   좋아요 0 | URL
굿바이님, 아! 예리한 지적이세요. 그리고 아주 맘에 드는 지적이세요. 그건 생각 못했어요. 키득키득~~ (나, 굿바이님, 많이 좋아할래요.호호~~)

우리 엄마는 제가 글 쓰거나 책 읽는 것, 안 좋아하세요. 몸 축난다고 하지 말래요. ㅋㅋ 그리고 컴퓨터를 잘 모르셔서 이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세요.
제가 책 읽고 있으면, 책 좀 그만 봐라, 하세요. ㅋㅋ

2012-02-2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2-2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다리, 살 안찌는 체질, 미남 남편 등등 대단하십니다!
특히 이 페이퍼로 페크 언니가 미녀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전 깔끔하지가 않아서 집에서 청소는 잘 안하구요 그냥 설거지랑 쓰레기 관련된 일만 좀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이럽니다. "내가 못생겼으니 이러는 거지, 잘생겼으면 나도 손 까닥 안하고 살았을 걸." 근데 님의 부군은 미남인데 청소까지...흠흠. 존경스럽네요

페크(pek0501) 2012-02-23 21:22   좋아요 0 | URL
어맛! 반가운 마태우스님.

제가 미녀라고 한 적은 없사옵니다.ㅋㅋ 으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 때문에 제 얼굴을 꼭꼭 숨겨야 되겠군요. 탄로나지 않도록...

잘 생겼다고 해서 집에서 일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럼 아내에게 사랑 못 받죠. 그렇게 따지면 연예인들이 왜 이혼을 하겠습니까. 외모는 별개의 문제예요. 설령 밖에서 잘 나가는 남편이라고 해도 집에서 왕 대접만 받으려 하면 안 됩니다. 그냥 애처가가 되시는 게 여러 모로 이득이 됩니다. 가정의 평화는 물론이고 반찬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요. 알아 두시길...ㅋㅋ

마녀고양이 2012-02-2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외할머니가 페크 언니 어머님처럼, 저희 친정 어머님을 더 아끼셨답니다.
음.... 손주된 입장으로 말하자면, 그게 왜 그리 서운하던지요... ㅋㅋㅋ

페크 언니 잘 계시죠? 봄이 오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12-02-25 15:02   좋아요 0 | URL
서운하셨군요.ㅋ 우리 애들은 그냥, 외할머니가 그런 것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느 새 봄이 오는 길목에 있군요. 시간이 빨라 기절하겠어요.
잘 지내세요. 제가 마고님을 지켜 보고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으음~~~ 엄살 피우며 사는지 씩씩하게 사는지, 지켜봐야징ㅋㅋ)
엄살 피우는 건 나의 주특기인데...ㅋㅋ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