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작가와 부희령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는 모습.
어제 신간 출판 기념 ‘김남일 북토크’에 다녀왔다.
한국 근대 문학의 영광과 좌절,
그 뒷모습을 숨김없이 찾아가는 우리 문학사의 내비게이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들이 꿈결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도 버젓이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가볼 수 없는 한 세기 전 서울과 도쿄, 혹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가로막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된 휴전선 이북의 산천. 소설가 김남일이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이라는 담대한 기획으로 『서울 이야기』, 『평안도 이야기』, 『함경도 이야기』, 『도쿄 이야기』 4부작을 펴냈다. 『어제 그곳 오늘 여기』(2020)를 통해 아시아의 근대 문학 작품을 지도 삼아 서울과 도쿄, 교토와 오키나와, 사이공과 하노이, 상하이와 타이베이를 가로지른 데 이어, 이번에는 뚝심 있는 발걸음을 우리 땅으로 옮겨 오롯이 한국의 근대 문학에 집중했다. 한국 문학의 근대를 이룬 작가들이 미처 당혹감을 떨치지 못하던 시대, 그 시절 문학의 바탕이 되고 뿌리가 된 분단 이전의 우리 땅이 대장정의 출발지이자 목적지가 되었다. - ‘출판사 서평’에서.
(김남일 작가님의 책들 – 한국 근대 문학 기행 4부작)
1992년 가을로 기억한다. 나는 큰 결심을 했다. 문학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이라 아마 신문이나 광고지를 보고 배움터를 찾았던 것 같다. 그곳은 내가 난생처음으로 ‘문학 강의’를 접했던 배움터인 셈이다. 소설가 두 분이 각자 정해진 요일에 강의를 하는 곳이라 난 6개월 동안 주 2회 강의들 들었다. 그 두 분 중 한 분이 김남일 작가님이었다.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2년 가을에 김남일 선생님이 진행하는 OO행사에 지인과 참석해 김남일 선생님을 뵈었다. 30년 만이었다.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어제 글 쓰는 지인들과 함께 신간 출판 기념 ‘김남일 북토크’에 다녀왔다.
내가 믿고 읽을 수 있는 책의 저자 중 한 분이 김남일 선생님이다. 이번에 한꺼번에 네 권의 책을 내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 근대 문학 기행 4부작’ 네 권의 책을 앞으로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네 권의 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나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