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서울서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김동춘 교수님의 <전쟁과 사회>를 다읽었다.
역시 독서는 지하철이 최고다...^ ^
<다빈치 코드의 비밀>은 안산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공항버스안에서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버스안에 울려퍼지는 라디오 소리와
버스에서 책을 보기만 하면 도지는 울렁거림 때문에 많이 읽지
못했다.
제주에 도착해서 한숨 잔후 저녁부터 읽기 시작했다.
현재 8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다빈치 코드에서 제기한 새로운 견해들
(예를 들어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가 아니고 예수님의 부인이 었다는 등등)에 대하여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으로 정확히 짚어주기보다는 해당 논쟁의 찬반 입장을
모두 소개하고 있어 신학이나 신화에 대하여 대단히 짧은 지식을 갖고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혼란만 가중시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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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서는 본문과 전혀 상관이 없음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2005.4.27) 저녁 비행기를 타고 서울(여기서 서울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을 의미)에 왔다.서울을 떠난지 석달만에 돌아왔지만 별다른 감흥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복잡하고 정신없고 차도 많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코딱지 만큼도 들지 않았다.
본시 경쟁이라든지 시험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아지려고 노력하나 별로 그런 욕심도 생기지 않다보니
지금 떠나려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이번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것에 그닥 발걸음의 속도가
붙지 않았다.
제주시에 사는 분들이 서귀포 사는 분들을 보고 느긋하기 이를데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서울 사람이 제주시 사는 분들을 보면 역시 비슷한 말을 할 것 같다.
느긋하고 빠듯한 게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래도 느긋한 게 좋고 이왕 사는 거 여유만만한게 사는 게 좋지 않난 하는 생각이다.
내가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서 제주 생활에 대한 자랑을 해더니만 본사에 친하게 지내는 직원들이
부러워한다. 이분들의 부러움은 저어기 먼 곳에서 온 동료의 자랑에 대한 맞장구 일수도 있고,
정신없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벗어나고 싶은 욕구의 표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목,금요일 하루 종일 이어지는 교육이 끝난 후 밤마다 이어진 술자리는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게 한 주범이었다.
이전에 근무했던 부서 직원들과의 첫날 술자리는 1,2차를 이어가고 신림동에서 아직까지 사법시험 공부하는 후배와의 3차는 공교롭게도 사시 1차 낙방 위로주가 되어 버렸다.
커트라인에서 1.5점이 부족했단다...
올해로 10년째 같은 과목, 같은 내용을 지겹게도 반복해 읽고 외우는 후배의 결코 즐겁울 수 없는 삶의
일단락이 내년에는 동차합격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해 주었다.
둘째날에는 대학 시절 친우들 세명과 술자리를 이어갔다.
낼 모레 40줄을 바라보는 인간들이 술먹는 스타일은 여전히 20대 초반이다.
전혀 몸을 사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술을 먹어댄 인간들은 새벽 1시에 나가떨어졌고,
전날의 과음으로 몸을 사린 내가 이들의 뒤치닥거리를 담당해야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안산 본가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막내동생과 보냈다.
막내동생과는 심야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가서 "트리플엑스2"를 보았다.
반디젤이 주연을 맡았던 1편에서도 내용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구경하는
재미라도 있었지만 아이스 큐브가 주연을 맡은 2편은 1편보다도 머리를 쓰지 않고,총격전의 비주얼만
화려해진 느낌이다. 극우적인 성향을 가진 현역 국방장관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축을 추진려하는 대통령을
암살하고 정권을 장악한다는 스토리는 그럴듯함에서 수긍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졸음을 쫓기에는 딱이었다.
석달만에 간 서울은 여전히 거대했고,먹먹했고,별로 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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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내려가면 절대 올라오고 싶지 않은가봐요 ㅠ.ㅠ;;;

짱구아빠 2005-05-0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부모님과 친구,지인들이 없다면 결코 가고 싶지 않을 듯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제주도 일주도로(여기서는 12번 도로라고 부르는 제주도를 한 바퀴 에둘르는 도로)를 자전거로 일주하기로 했습니다. 살 좀 빠지겠죠??ㅋㅋㅋ

sayonara 2005-05-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람은 거기로 보내라고 하는 말도 있건만.. 며칠만 있다 와도 온 몸에 진이 다 빠지는 듯 한 도시더라구요. 서울 사람들은 정말 신해철의 '도시인',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같은 가요를 듣는 감흥이 다를듯... ㅎ

짱구아빠 2005-05-0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yonara님> 이번 주에는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또 서울을 갔다와야 하네요...
제주에 오니 "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노래가 공감이 많이 가더군요...^ ^
 










올해 내가 읽는 26번째이다.
월간 인물과 사상은 창간호 이래로 정기구독을 끊지 아니하고
계속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정기구독을 하면 보너스북을 주는 점 때문이다.
(나 공짜 무지좋아한다. 그래서 머리 숱이 없다고 생각한다 ^^)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가 무산된 후 3.15. 다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시점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내가 알기로 3.15. 대의원 대회도 양측간의
충돌로 무산된 것으로 기억한다. 
민주노총이 처한 현실은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이땅에서 노동자의 현실이라는게 파리 목숨 아닌 적이 있던가??
 그러나 이전의 노동운동이 곧 민주화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이제는 노동운동 주체간에도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대립되고 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비정규직 문제인데 내가 속한 직장에서도 이 문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직까지 현실로 다가온 적은 없지만 정규직인 나에게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하여
임금 및 복지 부문에 양보를 하라고 요구해 온다면 쉽게 " 그러지 뭐"하고 용인할 수 있을까?
민주노총의 주장은 정규직의 파이를 뺏지 않고 기업(또는 자본가)으로부터 비정규직에 대한
조건 개선을 끌어내겠다는 의도인 듯 하나 이마저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민주노총의 현명한 선택과 사회적인 대타협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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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름가량 기다린 끝에 손에 넣었다.
원래 그저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목록에 등재한다.
방금 전에 알라딘 리뷰를 써버려서 여기서 또 말하기가 뭣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만화책 중에서 감히 최고의 만화책이라고 말하련다.
가격 만만치 않다. 대신 알라딘 적립금도 쏠쏠하다.
예스24랑 교보랑 비교해 보고 하는 이야기다.
한국 만화의 발전을 위하여 많이들 사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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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 한국 단편 소설과 만남
오세영 지음 / 청년사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오세영을 소똥을 그릴 줄 아는 작가로 평한 이는 한겨레만평으로 유명한
박재동 선생이다. <만화 내사랑>이라는 책에서 박재동은 다른 만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오세영에 대하여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오세영의 안회남의 소설 <투계> 중 술(아마 막걸리지 싶다)을 마시는 장면에 대한
묘사는 그 묘사의 생생함으로 나의 기를 질리게 하였다.
<오세영-한국단편소설과 만남>은 주로 1920~40년대 사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당시에 활동하던 작가들의 소설을 만화로 재현한 것이다.
개중에는 채만식 <맹순사>,이효석<메일꽃 필 무렵>,김유정<동백꽃>처럼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이 익숙한 것도 있지만 상당수의 작가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납월북작가로 그동안 우리 국문학사에서도 소외되고 있어도 없는 듯이 취급받았던
사람들인데 오세영은 이들의 작품을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재현해서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세영의 이 작품집이 갖는 특성은 문학을 만화를 통하여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고 할 것이다.대부분의 문학작품이나 고전을 다룬 만화들이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원전을
요약해서 그 내용만을 전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오세영의 이 작품집은 원전에 대한 충실도를
높이는데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문학을 만화로 변환하는 시도의 의미외에 내가 가장 이 만화를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오세영만의
독특하고 탁월한 그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앞서 박재동이 오세영에 대하여 "소똥을 그릴 줄 아는 작가"라고 평한 것도 그러한 의미에서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오세영이 만화에서 흔히 다루는 공상과학이나 스포츠물을 그렸다면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영역에서도 나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실력은 충분히 된다 생각하지만 상당한 역사의식과
저항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그의 만화와는 어울리기 어려울 성 싶다.
일제 강점기의 피폐하고 퍽퍽한 삶을 사는 민초들 (특히 농촌 지역의 농민들)의 외모와 당시의 시대상에
충실한 비주얼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강력한 호소력과 리얼리티를 획득하고 있다.
830여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아직도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빈틈이 메워지지 않는 영역에 대하여 오세영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이 있기를 바라며,내 주변의 책을 좋아하는 이들 모두에게 아낌없는 추천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아쉬운 점 한두가지를 짚자면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줄거리 설명과 작품의 의의에 대한 해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오히려 독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반감시키는 역할만 하는 것 같다.
아울러 작품 선택에 있어서 <쇠찌르레기>는 북한의 선전물을 보는 듯하여 불편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을 첨언한다. (물론 이것은 북한 작가나 작품을 배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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