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날 것 그대로 읽어본게 거의 없다. 
동양계 고전은 한문 실력이 딸려서,
서양계 고전은 영어를 비롯한 언어의 장벽 때문에...
번역서를 보아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당시의 사회에 대한 배경지식과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니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기만 할 뿐... 

그래도 틈나는 대로 고전을 접해보려 노력은 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고미숙 선생의 번역판으로 읽었고..
  

 

 

 

 

 

 

 공자의 <논어>도 함 읽어 보려했으나,
 아직까지 "학이"편을 넘어서지 못했다...ㅜ..ㅜ
 이번에 큰 맘먹고 강유원 선생의 <인문고전강의>를 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고전은
 1.호메로스의 <일리아드> 
 2.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3.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4. 단테 <신곡>
 5. 마케아벨리 <군주론>
 6. 데카르트 <방법서설>
 7. 존로크 <통치론> 
 8.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9.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10. 벤담 <파놉티콘>
 11. 폴라니 <거대한 전화>
 12. 공자 <논어>이다.

그러고보니 논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서양의 고전들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을 읽을 때 감안해야할 사항들을 제시하는데, 
앞으로 다른 고전을 접할 때에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하다. 

1.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가?
2. 어떤 종류의 인간들이 등장하는가?
3.. 이 텍스트에서 가장 멋진 표현들은 무엇인가? 정도다..

사실 고전을 손에 들면 중압감이 엄습해오고
지루함에 하품을 일삼다가 결국 수면 삼매경에 빠지곤 했는데..
상세하고 쉬운 해설로 만만치 않은 고전들이 어느 정도는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위의 12권을 번역본이라도 제대로
한 번 읽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할 터인데...
긴 무식과 짧은 지식이 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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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산책>은 전부 쫓아가며 읽었으나,
<한국근대사 산책>은 결국 강교수님 쫓아가다 지쳐서
5권에서 중단되어 있다.
이제 <미국사산책>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다음 수순은 <중국사 산책>이 아닐런지...
<미국사 산책>은 얼마 전에 읽은 <세기의 악당>에서 이야기 되었던
요소들이 다시 재등장한다.
스페인과 영국을 비롯한 구미 열강들이 새로운 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원주민을 학살하거나 노예로 삼아
강제노동에 종사하게 하는 스토리...
<세기의 악당>은 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주동 인물
중심으로 서술이 되어 있고,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미국사 산책>보다 훨씬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역사적 흐름이 중도에 끊기는 듯한 느낌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역사적 흐름이 강교수님 특유의 대중 친화적 문체로 쉽게 설명되어 있다.
<미국사 산책>1권은 미국의 역사라기 보다 아메리카라는 대륙에
유럽인들이 집적거리고, 하나의 국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미국 前使에 해당되지 싶은데, 미국이라는 국가의 형성과정을
알아야 미국 역사에서 중요하게 등장했던 이슈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듯하다.

단 한방울의 피라도 흑인의 피가 섞이면 흑인이라는 one drop원칙
(이로인하여 백인이냐 흑인이냐로 논쟁을 빚은 인물이 머라이어 캐리와
 타이거 우즈.. 위와 같은 원칙에 의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으로 분류됨)
은 뿌리깊은 백인 우월주의의 발로라는 것과 같이...

<한국 근대사 산책>에서 출간된 책을 다 사놓고 읽지 못한 부담감으로 인하여
이번 <미국사 산책>은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다음 권으로 넘어가려 한다. 

이번 주말에 <미국사 산책>1권을 마무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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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0-05-11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하는 일 때문에, 강준만 선생님 신간을 장바구니에만 담아 놓았네요. 한 번 시간 날 때, 읽어봐야겠습니다. 강준만 선생님의 열정은 참 대단하군요.

짱구아빠 2010-05-1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그레이효과님> 제가 책을 읽어내는 속도보다 더 빨리 책을 쓰신다는 느낌을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관심 영역도 언론,정치,문학,한국사,미국사,커피 등등으로 엄청 다양하구요..강교수님만의 자료 관리 및 책쓰기에 대한 비장의 노하우가 있는 듯합니다. ^^
 
















아이들한테는 권정생 선생님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종종 사주었는데
내가 권선생님의 책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은 책을 보며, 몇몇 동료들이 내가 개신교도로
개종 내지 전향한 것으로 오인하고 "요새 교회 나가?", "드디어 착한 어린 양이
되기로 했나보군?"하면서 한마디씩 하고간다..

교회도 안 나갈뿐더러, 원래 다니던 성당도 얘들 데리러 갈때 빼고는
거의 가질 않아서 여전히 냉담상태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기존의 주류 개신교적 입장하고는 많이 다르다.
한국으로 수입된 외래 종교는 어느 정도 기복신앙적인 성격을 갖추게 된다는데,
선생은 인과관계에 의한 신앙에 화를 내신다.
승진했다고 하느님께 감사하고, 합격했다고 감사하고,돈벌었다고 감사하고...
어떤 아이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불쌍한 사람을 돕겠다는 포부를 
선생이 들으시고, 장하기도 하지만 그 아이가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불쌍한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자신의 행복만을 쳐다보고 타인의 고통과 불행을 나 몰라라하는 게 신앙인
(종교인)의 자세냐고 따져묻는다.

도시에 살면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데 둔감해지는데,
(같은 도시라도 서울에서 제일 둔했던 거 같다..제주시에 살때는 좀더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서
 매일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출근하곤 했고, 바람이 심한 날,폭풍우가 엄청난 날에는
 바깥 출입을 삼가할 정도는 되었다)
선생은 고속도로로 각종 개발로 하나씩 죽어가고 사라져 가는 생명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절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들이 영속해 가야하는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탐욕을
준엄하게 꾸짖고 있는데 그러한 꾸짖음을 들은 나는 얼마나
바뀔 것인지...

생명, 종교, 신앙, 자연, 교육, 생활, 직장 등에 대하여
많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참으로 불편한 책이다... 

  










짱구와 도토리가 순박(?)했던 시절에 좋아했던 동화책.... <강아지똥>
지금은 틈만 나면 책대신 게임을 하려고 덤벼드는 두넘인지라
독서량이 영유아 시기보다 오히려 줄은 듯하다.
부모로써 책임을 통감하고 있지만 두 녀석의 게임사랑을 잠재우기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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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무렵에 제주에 다녀왔었다.
2005년 제주 지점에 근무할 당시
짱구엄마와 아이들을 데리러 자주 다니던 노형 성당 앞길은
공터였는데, 작년에 가보니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들로 가득했다.

작년에 나와 짱구만 둘이서 2박3일로 제주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는데 이번에 온 식구 다 가고, 동생 내외하고 같이 간다.
제수가 일정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모처럼 규모가 있는 여행을 한다.

이번에 제주에 가면 작년에 맛만 보고온 올레길을 한 코스라도
제대로 걸어보고 올란다...

2010.5. 제주 여행에서 가볼 곳...

1. 올레길 1개 코스
2. 성산 일출봉 (제주도에 오면 다 가본다는데 1년 넘게 살았으면서 근처도 못 가봄) 
3. 두모악 갤러리( 작고하신 사진작사 김영갑의 작품을 꼭 보았음 해서)
4. 관음사(회사 직원들하고 주말에 등산한다고 갔었는데, 자욱한 안개로 그 실체를 제대로
             못 보아서리)

그밖에 또 어디가 좋을까?
제주 출신으로 대양을 누비며 약탈과 노략질을 일삼고 계실
"해적"님이 계셨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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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책도 매번 그렇듯이 본문과 아무 상관없음>

야근을 한다..
이제는 시스템이 바뀌어서 야근 승인을 부서장으로부터
받지 않으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져 버린다.
어제 오후에 초안을 잡아논 보고서를 올렸다가
정말 처절하게 얻어터졌다 (물론 물리적인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오늘 하루종일 손을 보고 있지만,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 고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요새 많이 듣는다..
체계적으로 일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듯하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도 수년 동안 함께 토론하고 일을 진행해
왔던 이의 생각을 종잡지 못할 때의 암담함이란...

일을 재미있게 즐겁게 하고 싶다.
하지만 일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머리털을 쥐어뜯으며
고민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래서 난 쏜살같이 흘러가는 이 시간에
딴 짓거리를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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