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라딘 인터넷서점에서 서재에 글을 끄적거린게 얼마나 되었는지 확인해 보니

2002년부터였다.

근 14년 정도나 지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잠시잠깐 놀랬다.

짱구와 도토리 (요새는 짱구와 도토리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짱구는 고3 나이이고, 도토리는

중3이니... 어울리는 별명이 아니기도 하고), 우리집 자동차, 마눌님 연세 등등이 어느덧

상당히 많다고 느껴지고 있었는데 거기에 알라딘 서재의 연식을 추가해야 할 판이다.

 

사실 성실하게 서재활동을 한게 아니라서(글을 탁월하게 잘 쓰거나 양으로나마 승부를

하거나 이런 두가지 요소가 다 부족해서) 그동안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어쩌다가 그냥 생각나는 일들이나 넋두리를 서재에 긁적거린 듯하다.

그럼에도 시간이 제법 지나다보니 이게 정리가 잘 안된 듯한 느낌이 있고 해서..

다시 리모델링을 해볼까도 싶었지만 시간이 언제나 문제다.

 

그래서 생각한 게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했다.

예스24에도 비슷한 블로그가 있는듯 해서 거기다가 새로 카테고리 등을

다시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아예 이민을 가는 건 아니고, 알라딘과 예스24에 동일하게 유지하려 한다.

카피앤페이스트만 하면 되니..

 

앞서 얘기한 이미 읽은 책들에 대한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다져보고..

며칠이나 갈란가는 모르겠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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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에 거쳐 최문정 작가의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을 다 읽었다.

스페인 재진입에 대한 욕구가 강렬하므로 나름 열심히 스페인어도 배우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많아 보인다.

아룰러 40대후반에 이르는 나이가 되다보니 이 연령대의 많이 벌어놓지 못한 이들의

공통의 걱정거리가 나한테도 동일하게 있고..

하는데까지 직장생활은 열심히 하겠지만, 임금피크니 뭐니 해서 이제 나와 직장과의

인연의 끝도 그다지 멀지 않아 보이고..

미니멀리즘에 이성적으로는 꽂혔지만, 실천적으로는 전혀 미니멀리스틱하지 않은게

여전한데 지난 주 토요일에 마눌님과 스쿼시 동호회에서 같이 운동하는 여성분과

점심을 하면서 다시 미니멀리즘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다.

그러면서 마눌님의 화살이 나의 책들에게 향하면서 말로만 하지말고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거실, 각 방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당신의 책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답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 애기를 오늘 아침에 다시 떠올리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매일 조금씩이나마 읽기는 하지만 지름신의 강림에 따라 쌓아놓은 저 책들을

살아생전에 다 읽어낼 수 있을 것이며, 퇴직을 하게 되면 별다른 주특기도 없는 내가

제3의 인생(지금 직장은 두번째다)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닥 열심히 활동하지 않아

썰렁한 나의 알라딘 서재를 약간은 북적거리게 하면 재미나지 않을까 등등

 

하나의 대안이 떠올랐다.

매일매일 내가 이미 읽은 책들을 여기에서 경매를 진행하려고 한다.

사정상 매일 못할 수도 있겠지만, 다 본책들의 주요한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내 나름대로 적정한 가격을 매겨 내놔보는 것이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책도 있을 것이고, 나름 인기를 끄는 책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읽은 책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한걸음씩 미니멀리스트로의

길을 가고 나의 책들은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게 만들어보고자 한다.

아무도 안사는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아름다운 가게"로 보낼 예정이다.
(의외로 팔아보니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팔기도 쉽지않다. 아예 매입을 안하는 책도 있고,

매입을 해도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경우도 있고 혀서)

비교적 오래된 (20년 정도나 그 이상) 책들도 있을 것이고 따끈한 신간들도 있을 것이다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차츰 올려보려고 한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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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에 마라톤 뛰고나서 금주 화요일부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같이 뛴 우리 팀 직원은 멀쩡한 거 봐서는 미세먼지를 원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여튼 감기에 걸렸다. 평소 엄살이 심한 거도 있지만, 이번 감기는 좀 이상하다..

보통 감기를 걸리면 낮밤 가리지 않고, 기침, 콧물, 고열, 몸살 등으로 고통을 받는데

이번 감기는 낮에는 기침만 좀 나오는 거 빼고는 별다른 문제도 없고,

크게 고통스럽지도 않다. 근데 밤만 되면 끊임없이 나오는 기침 때문에 너무도

고통스럽다..그저께 밤에도 계속 기침으로 고생하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잠들었고,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3시정도까지도 1시간 단위로 기침이 격하게 계속

나와서 잠을 설쳤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아침 8시까지 느즈막히 잠을 자서

지금도 출근해서 일을 하는데 별 문제는 없지만, 오늘밤에도 그러면 내일은 정말

문제다.(평일에는 5시50분 정도에 일어나 6시부터 약 30분 정도 스포츠센타에서

사우나하고 7시 15분 정도에 회사에 출근하는 패턴으로 지낸다)

 

평소에는 약을 잘 안 챙겨먹는데 이번에는 약도 꼬박꼬박 먹는데도 차도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렇게 격하게 기침할 때 모과와 생강을 혼합한 차를 마시면

진정이 된다는 정도...

여튼 오늘밤에는 잘 자야할 텐데..

다행히 수요일까지만 근무하면 되긴하는데, 그만큼 근무하는 3일동안은 빡셀수 밖에

없는지라...

도대체 왜 기침이 꼭 자정 넘어서 그리도 많이 나오는 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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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로 알라딘 검색을 하니 상위에 랭크된 책들 중 내가 갖고 있는 책들이다.
정여울 님의 책은 머스트해브 아이템인지라 출간되자 마자 샀고..
(근데 희안하게도 유럽여행과 관련된 책은 안 질러 지더라능..아직도 안 질렀다)

샐린저의 <호밀밭은 파수꾼>은 사놓고 중간 정도 읽다가 어디 쳐박혀 있는지 모르겠고..

미드 크리미널 마인즈에서 범죄자들(그에 연쇄 살인범인지 강간범인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으나)이 즐겨 읽는 책들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특정 소설을 좋아하는게 그렇게

프로파일링에 적용된다는게 좀 납득이 안되긴한다..

얘기가 딴길로 했는데.. 민음사에서 5월7~8일 자신들의 파주 서고에서 헌책을 기부하면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로 최대 50%까지 민음사 도서를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한단다..

그걸 몰랐다가 금요일에 친한 후배가 안 보는 책 있으면 내놓으라기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행사얘기를 해서 8권을 챙겨서 주었다. (오래된 영어학습서, 독서통신으로

얻은 책자들 중심으로..)

5월7~8일이면 휴일이니 나도 함 가볼까 싶기도 한데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는

머릿속만 미니멀리스트인 삶의 연장일 듯하여 가지 않기로 갸륵한 결심을 했다.

그리고 송파에서 파주까지는 차를 갖고 가도 당일 치기 치고는 먼길이긴 하다..

 

집에서 안보는 책 챙겨서 후배나 몇 권 더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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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후

가이드 뒤만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패키지 여행은 최소한 스페인에서는

더이상 하지 않을 요량으로 스페인어 학원을 등록해서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수업을

듣고 있다. 평일에 들으면 더 좋겠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쉽지 않아 토요일에만 듣고 있다

올라, 그라시아스부터 시작해서 6개월째 듣고 있으며, 고급1과정을 수강하고 있으니

뭔가 좀 실력이 늘어난 느낌은 있으나,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그리고 영어는 어지간하면 말로 문장으로 만들어내지만, 아직까지 스페인어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여전히 하수에 불과하다고 보여진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니, 주변의 반응은 두가지로 양분된다. 니 나이에 그걸 어디다 써먹으려고

배우니하는 반응과 그 연세(!!)에 새로운 걸 배우시다니 대단해요 정도,...

나도 솔직히 스페인어 배워서 돈 될만한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 산티아고 길을 걷고, 스페인 각지를 여행한다면 (스페인 여행이후로

스페인 재방문은 항상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으나, 이번 달 스페인어 선생님이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통이라 칠레에 대한 호기심도 급상승 중이다.. 파타고이나, 푼타 아레나스 등)

말을 좀 할 줄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이고, 언어(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같은게 작용했지 싶다.

그냥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면 느낀 스페인어만의 특징은 주어 생략이 일상다반사로 발생하고,

동사의 변형이 영어보다 더 현란하고 생소한 문법적 개념들 (역구조 동사, 정관사(관계사)가 주어로 쓰이는 경우, 변형전진, 원형댓글 같은 거 등등)도 제법 등장한다는 거다,..

하지만 발음나는대로 읽으면 되니(물론 R발음이 영 안되는 한계는 존재하고) 소리내서 읽기는

내 입장에서 일본어보다 낫다(일본어는 한자가 많으면 뜻은 알겠는데 소리내서 읽지를 못하는 경우가 빈번)

여튼 영어와 일본어에서 이루지 못한 성취(그래도 내가 취직할때는 토익 토플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50이 다되도록 토익 시험 한번 안 봤다. 일본어는 JPT같은 시험을 안 보았고)를 스페인어엣에서는 델레시험으로 성취를 해보고자 한다.

올해는 A2 (원래 A1을 목표로 했으나 학원 샘들이 다 너무나 쉬워서 돈 아깝다고 바로 A2를

보라고 혀서), 내년에는 B1, 내후년에는 B2를 목표로 (C레벨까지 가는 건 과욕인듯하고)

열공열공 해봐야겠다.. 중간중간에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마라톤을 머리로 뛰는 맘으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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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04-2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6개월째 공부하시고 계시네요. 언어는 한 번 배워두면 언젠가는 쓰더라구요. 저는 중국어 다음 주 부터 (ㅎㅎ) 수업 시작해요. 늘 기초 넘기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고 그랬는데 , 이번에는 말 트일때까지 해볼려구요. 화이팅해요.

sijifs 2016-04-2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페인어 열공 중입니다! 저도 이번년도에 A2에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화이팅입니다!!!!

짱구아빠 2016-04-2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몬스터님> 중국어는 저 혼자 독학하다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아서 한 서너달 하다가 그만두었네요.. 아무쪼록 기초단계에서 탄탄하게 잘 다지시고, 기회가 되면 자주 대화를 하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심이 좋을듯요
sijifs님> 오호 이런 동지가 있으셨다니.. 저는 아직 기초가 부족해 5월에 있는 델레시험은 스킵하구요, 11월에 있는 델레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시험 준비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정보교류도 같이 하시죠..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펠리스 강남학원에서 수업 듣고 있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