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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09: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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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hika > [퍼온글] [펌]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에 얽힌 폭넓은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12일에 작성된 글이라서 결론 부분은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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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원제목: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글.

지난 수 주동안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들끓게 하고 있는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기사들과 댓글,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이해를 돕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이기 보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에 미국에 건너와서 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대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수련 과정을 마치고 8년전부터 미국의 한 주립대학 의대에서 부교수로 재임 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과정 때 부터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조작해서 인간 질병의 기작을 밝히거나 새로운 치료법의 에니멀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황 교수님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나 줄기세포의 분화 기작에 대한 연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오래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또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을만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제보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의 정서를 볼 때 불필요한 후속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만한 시간과 여유가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 교수님의 연구 업적을 논하기 전에 ‘줄기세포’와 ‘복재’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줄기세포란 여러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줄기세포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름이 말하는 것처럼 식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무의 줄기를 잘라서 심으면 뿌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세포들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관찰에 근거한 개념이죠. 동물에서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테라토마 혹은 테라토 카시노마라고 불리는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는 특별한 종류의 종양세포를 연구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 초반에 영국 그룹이 최초로 쥐의 배아에서 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해냈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입니다.



그 후 십년이 지난 후에 골수를 비롯한 여러 신체 조직에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그런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한 결과가 사람과 동물에서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동물 복재는 60년대에 개구리를 모델로 해서 진행이 되다가 한동안 뜸하더니 갑자기 1997년에 잘알려진 복재양 ‘돌리’가 영국의 그룹에 의해서 발표되면서 포유류동물의 복제 연구에 불을 당겼습니다. 양 복제의 성공은 연이여 여러 다른 포유 동물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낳게 됐고, 영장류의 복제도 가능한가, 과연 그렇다면 어떤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종교, 과학, 정치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왔습니다. 2001년에 미국 메사츄세스의 우스터에 소재한 Advanced Cell Technology (ACT)라고하는 회사에서 30마리 이상의 소의 복제 결과를 사이언스에 보고했고, 연이어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복제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유 복제의 성공 가능성을 소의 신장을 모델로 해서 발표하면서, 인간의 복제 줄기세포를 치유의 목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 부터 ‘생식 복제’와 ‘치유 복제’라고 하는 두 목적의 복제가 나뉘어졌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식 복제는 윤리적으로 철저히 제한하되 치유 복제는 허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됩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치유 복제’ 뿐 아니라 사람의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일까지도 윤리적인 문제를 근거로 정부차원의 연구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ACT회사의 ‘치유 복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 황 교수님 연구팀에서 발표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골자입니다. ‘치유 복제’에 대한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기술적인 면에서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논문으로 인정 받을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당시 인간 복제 연구에 의하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 최소한 블라스토시스트 라는 단계까지 체외에서 발생이 진행 되야 하는데 복제된 난자는 대부분 그 이전에 발생을 멈춰 버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체세포 치환과 치환후 발생을 촉구하는 단계들에 대한 섬세한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황 교수님 연구팀의 돼지와 소의 복제에 있었던 오랜 연구 경험의 축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세계 생명공학 연구사에 길이 남을 한국 연구팀의 쾌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후속 논문으로 올 6월에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은 2004년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 시켜서 줄기 세포 수립의 효율성을 극대화 (10배 이상)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높은 효율성으로 12명의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12개나 만들어 냄으로서 이런 치유 복제가 이전의 생각보다 훨씬 용이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현제 두번째 논문에 사용된 난자가 논문에 게재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어졌다고 하는 황교수님의 시인 후에,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과연 12개의 줄기세포가 얻어졌는가 아니면 2-3개의 줄기세포만이 얻어졌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현제 진행중에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은 뒤에 피력하기로 하고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이 두편의 논문의 업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황 교수님 팀에 지원하기로 하고, 국민들에게 황 교수님은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되는 과학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된데에는 다분히 언론의 전문성 없는 보도와 우상에 목말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이런 체세포 치환으로 만들어진 치유 복제 배아 줄기 세포의 치유 잠재력에 대해서 부터 살펴봅시다. 면역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가 만들어 져도 그 줄기세포로 과연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느냐,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그 과녁이 되겠는가에 대한 전문적 견해가 한국 언론에 의해서 보급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사이언스 저널은 황 교수님의 논문이 실리기 한 주 전 (6월 10일 발행)에 뉴스 포커스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가 임상 치료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두 면에 걸처 현제 배아 줄기세포의 위치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루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빨라야 5년, 그러나 아마도 10년은 지나야 시험 임상치료 (clinical trial)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으며 세포분열의 능력이 뛰어남으로 치료에 필요한 다량의 세포를 체외에서 쉽게 증식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점이 치료에 활용되는데 가장 큰 장애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분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계속 세포 분열을 일으킬 경우 종양이 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원하지 않는 세포로 생체 내에서 분화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이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필요한 세포로만 분화와 증식을 하고, 악영향이 없게 할 것인가이며, 최근 십여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연구기관과 회사에서 수십 억불의 돈을 쏟아부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장래는 불투명한 상태에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쥐의 배아 줄기세포는 벌써 20년이 넘게 존재해 왔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해 왔지만 아직껏 그렇다할만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은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황교수님 연구팀은 복재에서 시작해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성공했지만, 그 세포들이 임상에 쓰이기 위해서 정작 필요한 부분의 연구는 한참 뒤져 있는 상태 이므로, 환자 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낸 것으로 가장어려운 난관을 이미 다 극복해 버린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 신문은 최근에 황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미칠 경제적 효과를 보도하면서 적게는 몇 십조에서 많게는 몇백조원의 경제 가치가 있다고 보도하였고, 대부분이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의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황교수님의 연구로 인해서 한국을 먹여 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제 여러 질병 중에서 가장 폭 넓은 환자층을 가지고 있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당뇨병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개의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 째는 자아면역 질병으로,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함으로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1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동 당뇨’혹은 인슈린 의존 당뇨라고 명명합니다. 이 경우 인슈린 결핍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것이므로 혈당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 인슈린을 자동 주사하는 방법으로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두번 째는 인슈린이 부족하고 또 인슈린이 있어도 인슈린에 반응이 없어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비만과 운동 부족에 깊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첫 번째 경우입니다. 성인 당뇨는 인슈린에 저항하는 모든 세포를 갈아치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현제 아동 당뇨에 대한 연구는 방대해서 다 소개 하는 건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줄기세포 쪽의 연구만 간단하게 봐도, 췌장 내에 존재하는 베타세포로 분화가능한 ‘췌장 줄기세포’ 를 분리해 내는 연구, 발생학적인 접근으로 베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팩터를 찾아내는 연구, 성체 (골수) 줄기세포 혹은 배아 줄기세포를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등이 그 골자입니다. 배아 줄기 세포가 인슈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로 체외에서 분화될 수 있다는 것은 밝혔지만 아직도 그런 배아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베타세포로 분화되어 지속적으로 인슈린을 분비하는 것에 대해선 쥐의 실험으로도 보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아면역반응이 재발해서 혹 분화 된다하더라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도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혹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동 당뇨’에 유익하게 쓰이게 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방법만이 독점하지는 못할 것이며,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비싼 돈이 요구될 것이므로, 결국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전체 당뇨병 환자의 극히 제한된 (천 혹은 만명에 한명) 환자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황교수님의 연구 업적이 다른 질병 연구에 비해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해서 온 국민과 정부가 그 쪽 연구에 마치 생명공학의 사활이 걸린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을 연구하는 많은 다른 연구원들의 사기를 꺽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제적 효과를 말할 때, 물론 임상에 활용되는 일은 미래의 일로 남겨주고 일단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필요한 난자를 공급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윤리적 난관에 부딛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편의 논문이 자아낼 경제성에 관해서는 언론이 결코 낙관적으로 과장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노벨상을 논하는 건 적절하지 못합니다. 노벨상은 혹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 질병의 치유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고 판정될 경우 주어질 것입니다.


얼마전에 모 일간지에서 피츠버그에서 잠적한 P연구원을 언급하면서 연구 기밀이 보안이 않되었다는 등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이미 논문에 개제 되었고, 논문에 일단 개재된 이상 누구나 비영리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 주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논문에 개제할 때는 다른 사람도 그와 똑 같은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서 똑같은 기술을 사용해서 영리 추구를 못하도록 면허나 라이센스의 권한을 취득해 놓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도록 하려면 논문을 내지 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 기밀 보안이 허술했다는 등의 기사는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논문에 대해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생명공학 부분의 논문에 저자가 기록 될 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일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을 첫 저자로, 그 일을 감독하고 지휘하며 논문의 모든 내용을 책임지는 자를 마지막에 놓고 주로 ‘교신 저자’로 하며 그외 여러가지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을 그 중간에 배열합니다. 황교수님의 첫 번째 사이언스 논문은 15명, 두번 째에는 25명의 많은 수가 공저자로 되있는데, 두 편 모두 황교수님이 첫 저자이면서 교신저자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공동 교신 저자로 문신용 교수님과 새튼 교수가 첫 째와 둘 째 논문에 각각 기록 되있구요. 사실 첫 째 논문의 경우 기술적인 논문이므로 누가 그 풀리지 않던 기술적인 문제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는가가 논문상에 드러났어야 할 것 이라고 여겨집니다. 신문상에 잠작한 P연구원이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에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 연구원은 첫 논문에 네번 째 저자로 기록되 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일에 대한 크레딧을 주는데 상당히 분명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아쉬운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에는 누가 그런 뛰어난 기술과 브레인 역할을 해왔는지 알려지지 않고 모든 크레딧이 황교수님께만 돌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잠적하고 나서야 그 사람의 가치를 알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정치적으로 지도 교수들이 크레딧을 다 받고 학생이나 연구원에게 돌리지 않는 잘못된 관행은 속히 개선되야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이 발표한 두 편의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귀한 업적이지만, 그 것으로 마치 ‘임상에 필요한 최대의 고비를 넘었다’, ‘노벨상을 탈것이다’,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등의 생각을 갖게해서 마치 배아 줄기세포가 만병통치라도 될 것 같이 여기고, 또 황교수님 한 개인이 영웅으로 취급받는 것은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지극히 건강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일이 진행이 됐을까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크게 “언론의 전문성 결여”에 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언론이 전문인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또 전문인들도 입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여러 생명공학 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이런 문제를 나눌 계기가 있었는데 다 들 황교수님의 연구업적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반응이 어이없이 부풀려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나서서 발언하지 않는 이유들을 들어보면, 첫째로 괜히 말했다가 시기해서 업적을 폄하한다는 오해 받기 싫다는 것, 둘째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 한 사람 영웅이 있어주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것, 세째로 덩달아 생명공학 전체가 정부와 국민들에게 잘 인식돼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네째로 황교수님 연구세력이 상당히 큰데 적을 만들면 곤란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필자도 한국에서 생명공학을 한다면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황교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생각한다면 끔찍하겠죠.


부디 바라기는전문적인 지식인의 의견이적절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토론되는 네티즌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끝으로, MBC PD수첩의 취재와 현재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에 관한 문제, 그리고 어떻게 황교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한 번도 PD수첩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번 사건에 관한 것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녹취록은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여부를 파헤치는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관에 일치되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이런 일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에는 큰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분을 보장하겠다는 둥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도 않았고, 그외에 여러 약속들이 전혀 지킬 수도 지킬 의도도 없이 단지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파고든 것은 분명 변명할 수 없는 오류라고 보여 집니다.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같은 세포라인을 여러개로 보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황교수님 팀에서 정말 12개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면,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데이터를 조작해서 만들지 않은 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의심이 자꾸 증폭되는 이유는 객관적인 검증을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 황교수님 팀의 태도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과에 몇년 전에 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의대와 대학교에서 조사 위원회을 만들어서 조사하고 미국 국립 보건원 (NIH)에 보고했고, 그 교수는 결국 사임하고 NIH에서는 그 교수로 하여금 향후 십년동안 연구비 신청을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구속은 없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이런 류의 사건은 명예와 윤리의 문제이지 범법행위로 규정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조작된 데이타가 사용된 모든 논문들은 모두 취소됐고, 공동 저자로 교신저자였던 다른 교수는 그런 조작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므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나 검찰이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가 조속히 마련되서 이 일을 검증하게 하고, 황교수님 팀은 전적으로 협조해서 조속히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 일의 검증이 끝날때 까지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할 기사를 자제해야 하고, 아울러 네티즌은 무분별한 옹호나 비난을 멈추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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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05-12-1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었습니다.
모두가 이젠 미몽에서 깨어났으면 합니다.
 
 전출처 : 세실 > [퍼온글] 살 빼기위한 8원칙


잊지 말자! 살 빼기위한 8원칙

박용우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끝>

밥상 혁명의 핵심은 세련된 입맛 버리고 투박한 음식 먹는것

신인류(新人類)여! 다시 말하지만 이제 밥상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가늘고 힘없는 팔다리,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뱃살 등 ‘진화된 체형’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길은 신인류에 맞는 식사법을 따르는 것이다.

정제한 곡류와 설탕, 그리고 다양한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세련된’ 입맛을 버리고, 우리 선조가 먹었던 ‘투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성분, 단백질 등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에너지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굶으면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유전자를 자극해 배고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역효과만 낸다. 우리 유전자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직도 몸에 들어온 것은 차곡차곡 쌓아만 두는 ‘구식’이다.

이 구식 유전자를 잘 달래기 위해선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당질(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어 큰 고통 없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단백질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더 늘이고, 지방은 주로 불포화지방산으로 적당히 섭취하며, 탄수화물을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저녁식사 때는 밥(당질)을 빼고 고기 등 단백질만 먹는 것이 좋다. 이것이 바로 신인류를 위한 다이어트 혁명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헬스클럽에 다니지도 않고 술도 즐기는 필자가 살을 뺄 수 있었던 것도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신인류 다이어트 혁명의 실천강령 때문이다.

첫째, 아무리 바빠도 하루 세끼를 꼭 챙겨 먹는다.

둘째, 채소(나물반찬, 샐러드), 해조류, 버섯은 눈에 띄는 대로 많이 섭취한다.

셋째, 고단백 식품(두부, 계란 흰자, 생선, 해산물, 닭 가슴살, 살코기)을 하루 2끼 이상 먹는다.

넷째, 점심식사 이후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주요 당질(밥, 빵, 면류)을 일절 먹지 않는다.

다섯째, 물을 하루 2ℓ 이상 많이 마신다. 술을 마시는 날은 더 많이 마신다.

여섯째, 불포화지방(생선, 견과류, 올리브유)을 매일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 박용우·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일곱째, 일상생활을 운동하듯 한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을 때에는 심장에 약간의 부담을 느낄 정도로 속도를 낸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플랫폼 끝에서 끝까지 걷는다. 업무 중에도 가능하면 전화보다는 직접 찾아가서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매주 한 끼는 ‘다이어트 휴식일’로 정한다. 이 때만큼은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마음껏 즐긴다. 건강도 중요하지만 먹는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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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05년도 12월을 맞이 했습니다.뉴스레터 호외판에서는 2005년을 돌아보는 알라딘마을 10대뉴스를 선정해 보았습니다.자,바로 출발해 보실까요?..



1.릴레이 열풍(일명 바통 이어주기 놀이)


아마도 그 시초는 책릴레이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집에 책은 몇권 있나? 로 시작해 좋아하는 작가,지금읽고 있는 책,내가 작가가 된다면? 등의 항목이 들어 있었습니다.중요한 건 말미에 이어 받으실 분이란,항목이었죠.이것 때문에 들불처럼 전 마을에 파급효과가 미치게 했습니다.이어 받으실 분,항목의 묘미는 평소 그 알라디너가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을 알수 있고,또한 잘몰랐던 알라디너들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좋은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이죠.간혹 바통을 받지 못하면 서운하기도 했고,또 바통을 받으면 그 분들의 성의에 보답해야 하므로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싫진 않으면서도 또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묘한 기분이 들게했던 릴레이열풍 이었습니다.책 이후에 다양한 레파토리로 변형,영화와 음반,안경과 음식,첫키스와 첫구매,등으로 발전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나 좀 잘났거든’ 릴레이는 많은이들의 가슴속에 아직까지도 살아숨쉬고(?) 있는 백미였죠.즐찾감소와 안티팬의 압박을 뒤로 하고 과감히 릴레이에 동참해준 많은 알라디너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릴레이 형식은 아니었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하이드님의 ‘알라딘 생활백서’시리즈 역시나 2005년을 강타한 히트상품입니다.지금까지 총 72개의 생활백서가 등록되어 새로운 알라딘마을의 트랜드를 한눈에 알아보게끔 해준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2.나초(Nacho-Pirate)사태


8월11일,나초데이로 기억될..

 

평화롭던 알라딘마을을 습격한 한 악플러의 등장은,한여름 알라딘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때마침 플라시보님은 이 날,영문도 모르시고 나초를 먹는 사진을 올리셨고 가을산님은 씁쓸한 마음을 담아 이 날을 나초데이로 기억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었지요.이 날,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고,또한 밤늦게 새벽까지 마치 내가 사이버테러를 당한 것 처럼 신속하게 대응해주신 고마운 알라디너들도 계셨지요.(깍두기님,하이드님,숨은아이님,클리오님,포도상자님,플라시보님,kimji님,오즈마님,mannerist님 등)


깍두기님이 남기신 정리글중에 이런구절이 생각납니다.


“걱정과 위로의 말씀 남겨주신 분들과 따로 페이퍼를 올려주신 분들(제가 일일이 댓글 달진 못했지만 다 읽었습니다),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저대신 자료를 모아 주신 분들,정말 감사 드립니다.제가 혼자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알라딘마을에 풍파를 몰고왔던 이 사건이,어쩌면 알라디너들의 함께하는 마음과 따뜻한 살가움을,그리고 용서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물론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두손모아 바라구요.

 

3.노출열풍

 

 
       

나초사태를 순식간에 잠재우고 한여름내내,알라딘마을을 뜨겁게 달구었던 노출열풍이 기억에 남습니다.아마도 그 시초는 우리의 왕언니,파란여우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일테구요.파란여우님이 찍어올려주신 무릎사진은 제가 호외판에 단골로 등장시켜 만인의 무릎(?)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었는데요,그 이후 노출열풍 붐을 타고 플라시보님,낡은구두님,하이드님,kelly님 등이 섹시한 컨셉의 사진을 올려 주셨지요.한여름의 더위를 잊게해준 이 분들의 과감한 도발에 많은 알라디너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4.kimji님의 결혼&임신-찌리릿님의 결혼

 



 

항상 단아한 모습으로 잔잔한 글을 써주시던 kimji님이 깜짝 결혼소식과 아울러 새 생명의 잉태 소식을 전해 오셨지요.개인적으론 kimji님의 결혼소식을 작년 이맘때,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그때 저 역시 많이 놀랐고,축하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당분간 비밀로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받고 입이 근질거려(?) 혼났었네요.그 이후에 새 생명을 가지시게 되어서,많은 알라디너들이 함께 축하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조금있으면 출산예정일을 맞으시게 되는데요,kimji님을 알고 있는 많은 알라디너들과 함께 순산을 기원 드립니다.다예(제가 붙여준 예명)양,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기를!! 그리고 kimji님도 건강히!!




 

또한 알라딘의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찌리릿님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많은 분들이 역시나 함께 축하했던 기억이 납니다.특히나 신부가 어린데다 미인이시기까지 해서,많은 분들의 시기와 부러움을 함께 받으셨죠.마태우스님은 찌리릿님의 결혼소식에 명언을 남기셨는데요,“찌리릿님은 전과자죠.도둑놈이잖아요.” 라는..내년 이맘땐 마태우스님의 결혼소식도 반갑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알라딘이 어렵답니다’ 논쟁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님이 올리신 ‘알라딘이 어렵답니다’ 페이퍼는,일단 많은 분들이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었지요.알라딘이란 공간안에서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알라딘의 실상에 대해서 잘몰랐다는데 살짝,부끄럽기도 했었죠.하지만 이 글의 기본 취지와는 달리 이 글과 그에 파생된 문제들이 논쟁의 핫이슈로 떠오르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충돌 했습니다.더군다나 논쟁의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동반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논쟁이 흘러가 많은 분들이 논쟁을 넘어선 제2,3의 감정싸움으로 번져졌었지요.그런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마음의 상처를 단단히 입고 떠나신 분들도 계셨고,다시 돌아오신 분도 계셨구요,지금은 사과글과 함께 서로의 부분에서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경주되고 봉합되는 수순인걸로 이해합니다.이러한 논쟁과정에서 우리는,알라딘도 분명히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논쟁의 최전선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더욱더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6.신인 알라디너들의 맹활약


물만두님,파란여우님,로드무비님,마태우스님 같은 알라딘의 터줏대감들이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잡고 계신 알라딘 강호의 세계에,혜성처럼 등장해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신인 알라디너들이 눈에 띈 한해였습니다.그 중에서도 야클님과 가시장미님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단박에 유명 알라디너로 발돋움 했지요.


야클님은 마태우스님이 인정하셨듯,허를 찌르는 유머로서 댓글의 황제로 떠올라 마태우스님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습니다.특히나 올리는 페이퍼마다 수십개씩의 댓글이 날리는 등 신인으로선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가장 최근에 올리신 페이퍼에선 댓글놀이가 즐겁다고 스스로 밝히시기도 했습니다.댓글의 황제 야클님! 으로 임명합니다.

 

가시장미님은 무척이나 활발하고 왕성한 보폭을 자랑하며 많은이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 했습니다.특유의 애교넘치는 댓글과,격식보단 말을 트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오프라인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셨지요.최근에는 알라딘의 각종논쟁에 전면에 나서시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일조 하셨지만,그것의 호불호는 뒤로하고서라도 알라딘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걸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두 분,내년에도 올해만큼 왕성한 활약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내년엔 또 어떤 새로운 얼굴들이 알라딘마을에 활기를 불러넣을지 기대가 됩니다.


 

7.이벤트열풍


알라딘마을은 ‘이벤트로 시작해 이벤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깜짝이벤트와 다양한 방식의 이벤트들이 2005년 한해동안 알라딘마을을 아름답게 수 놓았습니다.고전적인 숫자 캡쳐이벤트는 물론이거니와 엽서쓰기,좋은 책 추천하기,즐찾수 맞추기,마일리지 맞추기,땡스 투 금액 맞추기,책값 4만원 맞추기, 등이 좋은 반응들을 얻었었죠.저 같은 경우엔 딱 한 번,한 편의 글 속에서 소설제목 찾기,로 이벤트를 열었는데 큰 호응은 받지 못했습니다.^^;; 나는 남들과 달라야 겠다,기발한 방식의 이벤트들이 많이 개발되기도 하였는데요..역시나 선두주자는 마태우스님이셨습니다.마태우스님은 투표를 붙여 1등확률의 근사치를 맞추게 하신다거나,지금 읽고 있는 책이름 맞추기 등 기상천외한 이벤트로 단연 큰 호응을 얻었었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발한 이벤트형식은 하이드님이 즉석에서 제안하신,알라딘서버 정상화시간 맞추기.이것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였는데요,그것은 이벤트로서도 스릴감이 있었지만 알라딘 자체내에서의 긴장감을 올리는데에도 큰 공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기운덕분이었는지 그 날 알라딘서버는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점검됐고 정상화되었지요.

 

내년에도 기발하고 참신한 이벤트들이 많이 개최되고 책선물이 많이 오고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8.알라딘의 핫이슈를 몰고다니는 사나이,마태우스님 열풍








 

알라딘 서재 2년,올해 처음으로 방문객 10만 히트 시대를 연 알라딘 최고 인기서재 주인장 마태우스님.올 한해 많은 알라디너들이 관심과 주목을 받았었지만 마태우스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때로는 논란의 한복판에 서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고,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마태우스님 개인적으로 힘든 시절이 계셨지요.가족같이 여기던 벤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 허전함으로 알라딘을 잠시 등지시기도 했었어요.하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곧바로 일상에 복귀,‘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이란 책도 내시면서 다시금 기운을 차리셨습니다.일일이 손수 싸인을 하시고 정성스레 책을 보내주시며 알라디너들을 감동 시켰지요.여전히 재미있는 뉴스레터와,알고도 속는 3류소설은 알라딘을 들르는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오늘 뉴스레터 발행을 위해 마태우스님과 사전 조율 작업이 있었습니다.(아마도 마태우스님이 이것과 연계된 다른 페이퍼를 재미있게 써주실 것 입니다.)마태우스님과는 처음 통화를 했는데,역시나 유쾌하고 즐거운 분이셨습니다.일을 즐긴다고 할까?..그런 인상을 깊게 받았습니다.바쁜 일상속에서도 열혈 알라디너임을 자처하며 알라딘 서재질에 열심인 마태우스님께,올해의 알라디너 감투상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9.알라딘의 마스코트,꽃돌이&꽃순이들의 활약













 

알라딘엔 잘생긴 처녀 총각들도 많지만 어여쁜 아가들이 참으로 많습니다.열혈어머니들이 올려주시는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쁘다,란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이 아이들의 가감없는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또한,잔잔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이 아이들이 커서 제2세대 알라디너들이 될 수 있게끔,알라디너 여러분들이 알라딘마을을 행복하게 오래도록 꾸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0.호외판 창간


쑥스럽습니다만 호외판이 어느덧 17번째 발행 이로군요.처음엔 10호만 넘겨도 성공,일거란 소박한 생각을 가졌었는데,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여기까지 끌고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호외판을 발행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분들의 일상을 담으려 노력 했고,개인적으론 제가 잘 몰랐던 알라디너들과 안면을 틀 수 있게 되어서 특히 좋았습니다.이번에 17호를 쓰면서 그동안 발행되었던 호외판을 쭉 읽어보니 재밌기도 하고,그때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라 퍽 즐겁네요.재미없는 글솜씨지만 읽는동안 아주 잠깐이라도 미소지을 수 있으셨다면 그걸로 족합니다.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알라디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남은 12월,한달.2005년을 의미있고 즐겁게 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연말이라고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가족과 따뜻하게 보내시길요.아,그리고 조만간 마태우스님의 재미있는 뉴스레터가 발행될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많이 기대해 주시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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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영어고수 되는 책읽기 습관

‘영어고수 되는 책읽기 습관’
토플 최연소 만점자 김영윤양과 엄마가 들려주는

기획·강지남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열네 살 나이에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필요한 영어시험인 토플에 응시해 최연소 만점자 기록을 세운 김영윤양. 하루에 영어소설 한 권을 읽어낼 정도로 영어책 읽기에 푹 빠져 있는 영윤양과 엄마 이은경씨를 만나 영어고수가 되는 비결을 들어보았다.

경기도성남시 분당의 서현중학교에 다니는 김영윤양(14)은 지난 8월 치른 토플시험에서 3백점 만점을 받아 최연소 만점자 기록을 세웠다.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필요한 영어시험인 토플은 어른들이 2백50점만 받아도 꽤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평가되는 어려운 시험인데 여중생이 만점을 받았으니 놀랄 만한 일이다. 영윤양은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기만 하면 반드시 상을 받아 ‘분당에서 영어 잘하는 아이’로 소문이 났을 정도라고 한다. 영윤양 엄마 이은경씨(42)는 “나중에 영윤이가 유학갈 때 토플 점수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한번 도전해본 건데 만점을 받아 나도 영윤이도 놀랐다”며 웃었다.

영윤양이 어린 나이에 이처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된 비결은 뭘까. 엄마 이은경씨는 영윤양이 어릴 때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딸의 영어공부를 챙길 여력은 없었지만 딱 하나, 책 읽어주는 것만은 반드시 실천했다고 한다.

“영윤이가 만 한 살이 됐을 때부터 하루에 다섯 권 이상씩 꼭 책을 읽어줬어요.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저녁밥도 거르고 집안일도 미룬 채 영윤이에게 책을 읽어줬죠.”

이런 엄마의 정성 덕분인지 영윤양은 만 두 살이 지난 후에는 엄마가 읽어준 책들을 통째로 다 외워버릴 정도가 됐다고 한다.

영윤양은 영어동화책을 통해 영어를 배웠다. 해외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다섯 살 때부터 이씨는 영윤양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영어테이프를 들려주기 시작했던 것.

“영어도 우리말처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집 근처 도서관에서 테이프가 딸린 영어동화책을 빌려와서 책을 읽어주고 테이프를 들려줬어요. 그렇게 3개월을 하다보니까 영어책을 완전히 외우더라고요.”

영윤양은 3년 6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미국에서 영어를 충분히 익히지는 못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조기 교육이 일반화돼 있지 않아 미국 유치원에서는 고작 알파벳 쓰기 정도만 배웠기 때문이라고. 영윤양은 한국에 돌아와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지만 영어문장을 더듬더듬 읽는 정도라서 레벨이 낮은 반에 들어갔다. 이은경씨는 “오히려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한 아이들 실력이 더 좋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영윤이의 숨은 영어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글자를 읽을 줄 알게 되자 영어실력에 가속도가 붙은 거예요. 월반을 거듭해서 1년 후에는 상급생 반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렇게 강도 높은 영어공부를 하는 동안에 영윤양은 단 한번도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주어 독서의 즐거움을 잘 아는 영윤양에게 영어공부란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는 즐거운 놀이였기 때문이다.

“영윤이는 지금도 하루 두 시간씩 영어책을 읽어요. 영어문법책이나 영어독해책이 아니라 영어소설을 우리말 소설을 읽듯이 즐겨 읽는 거지요.”

따로 영어공부하지 않고 틈틈이 영어소설 읽어

이은경씨는 영윤양의 엄청난 독서량 때문에 영어소설을 사다 나르는 것이 주요 일과가 됐다고 한다. 해외 출장이 잦은 아빠는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문고판 소설을 사오고 이씨는 영어 전문서점에서 신간을 부지런히 구입하고 있다고. 영윤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읽기 시작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열 번도 넘게 읽어 암기할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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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1-2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엄마의 노력! 그런데 저녁밥도 거르고 집안일도 미룬채 책을 읽어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