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형수가 어제 세상을 등졌다.
골수암으로 형수의 동생한테 골수도 두번에 걸쳐 이식수술을 받았고,
생의 마지막까지도 치열하게 살아내려 했던 두 생명의 엄마이고,
한 사람의 며느리이고, 한 남자의 아내인 이의 생명의 불꽃은 그리도 허망하게
꺼져 버렸다.
형수는 외사촌형과 대학의 같은 과 커플로 결혼에 이르렀고,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형과 함께 아르바이트 삼아 수학 과외를 시작해 타고난 열정과 부지런함으로
형수가 살던 동네에서는 인기있는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도토리보다 한살 어린 아들(5살배기)을 남겨둔채 세상을
떠나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우리 어머니는 형수가 세상을 떠난 어제 형수의 아들이
"할머니, 엄마가 어린이날 선물사가지고 오신댔어요"했다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셨고,
형수와 같이 산 큰 이모님은 문상을 오는 사람을 볼때마다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으셨다.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도 한푼이라도 더 벌어 한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치료비를
덜어보려 과외를 쉬지않고 고군분투했을 형수.......
그녀가 이루려 했던 꿈과 두 생명을 남겨둔 채 무어가 그리 바쁜지 황망히 저승으로
가버린데 주변의 원망과 안타까움이 너무도 크기에 서툰 몇 마디의 추모글을 띄운다...
부디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