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눈보라가 겁나게 치길래

잠에서 덜 깬 짱구를 족쳐서 후딱 밥 멕이고,세수시키고 옷 입혀서

나왔다. 이미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여 차창을 전부 가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후방 창은 열선을 가동시켜 눈을 녹이고

좌우 창문은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눈을 거두어 내고 출발했다.

비록 눈이 오더라도 항상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제주도의 특성상

한라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눈이 쌓일 일이 없을거라 믿으며 차를 몰았다.

짱구를 학교에 내려주고, 항상 다니던 길로 오는데 차가 상당히 심하게 막힌다.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지나다니는 길이라 조금씩 시간이 지체 되는 것이

바로 인지된다.

제주공항 근처의 해태동산에 오자 우박 비스무리하게 쏟아지면서 눈이 쌍여가는

것이 눈에 뜨인다. 내 앞에 가는 차들도 제 속력을 내지 못하고 거북이 걸음이다.

출근 시간도 다 되어 가고 급한 마음에 몇 대를 앞질러서 가는데,

신호에 걸린다. 별로 언덕도 아닌 곳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니 차가 "드르륵"거리면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좌회전 차선에 차가 없어서 핸들을 급한 대로 꺾어서 앞차와의

충돌은 간신히 모면했다. 앞차는 에쿠스였다. 이거 박으면 만만치 않은 금전적 손실이다.

조심조심 하면서 회사 근처까지 다 왔는데 앞차가 또 멈춘다. 이번에는 아까의 아찔한

경험이 있으므로 살살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데도 또 "드르륵"거리면서 차가 밀려나간다..

내리막길 언덕이라서 그런건지.... 여하간 두번의 충돌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회사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여전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이따 퇴근할 때는 어찌해야 하는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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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주도 또 폭설이라더군요. 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05-12-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폭설이라...조심하세요.

짱구아빠 2005-12-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출근하는 부담만 없으면 맨날맨날 한라산 눈밭에 가서 뒹굴것구만 차 운전 때문에 눈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음입니다. 눈덮인 한라산의 멋지구리한 사진도 올려야하는디.....
따개비님> 그래도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고 있어서 쌓인 눈도 얼마가지 않아 녹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퇴근할 때 날씨 안 좋으면 헬스클럽가서 운동하고 밑에 있는 찜질방에서 책 보다 잠자고 내일 바로 회사로 출근하는 방법도 고려중입니다. 제 차는 소중하니까요 ^^

아영엄마 2005-12-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땜시 운전하시느라 애 먹으시는군요. 퇴근하실 때도 운전 조심하시길~~(댓글에 쓰신 방법도 괜찮을 듯 합니다. 우리집 양반이 새벽까지 술 마시고 가끔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잡니다..^^;;)

짱구아빠 2005-12-1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지금은 바람이 좀 불기는 하지만 햇볕이 나네요,아침에 온 눈들도 대부분 녹았구요.... 지난 주하고 이번 주하고 날씨가 장난이 아닌데,이번 주 내내 안 좋을 거라는 예보가 있어 걱정입니다. 운전에는 눈보다 무서운 게 없더군요...

chika 2005-12-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제주시는 다 녹았고, 노형쪽은 살짝 얼 것 같은데요? (제가 연말정산 교육받으러 한라대 댕겨왔거든요)
아침에 우편집중국 앞쪽은 길이 얼어서 승용차는 못올라갔고, 대형버스는 가긴했지만 정류장에 못세우겠다고 두정거장을 그냥 지나쳤어요. 세우면 흘러내릴꺼라면서요. 퇴근하실때 집에 전화하셔서 길 상태 확인하시고 가세요..;;

짱구아빠 2005-12-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아침에 출근하면서 공항 근처 해태동산에서 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제 차도 브레이크 밟으면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구요.. 스쿼시센타가 노형동에 있는데 오늘 그 근처에 얼씬하기는 겁나고 퇴근할 때는 용두암해안도로 쪽으로 해서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해안도로 쪽은 길이 얼지는 않을테니까요..
오늘은 운동 포기해야 할까봐요(헬스클럽에서 운동 조금하고 가야쓰겠네요)....ㅜ.ㅡ

sweetmagic 2005-12-1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를 족쳐서 ㅎㅎㅎ
조심해서 귀가하세요 ~

짱구아빠 2005-12-1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짱구녀석도 날 좋을 때는 족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빠 먼저 가세요"라고 하는데 바람이 씽씽 불어대고 무지 춥다는 걸 본인도 잘 알기 때문에 "아빠 먼저 간다"라고 두어번 협박하면 모든 행동이 군대 훈련병같이 재빨라집니다. 아이들 걸음으로 학교까지 20분은 족히 걸리거든요... (덕분에 올 겨울 아침운동은 물 건너 가고 있네여) 아무쪼록 퇴근 길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hinPei 2005-12-1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하세요.
저도 총각 때 눈 내리는 날에 2번 자동차와 충돌했고 1번은 스키 갔을 적에 산길에서 미끄러져서 벼랑에서 전락할 뻔 한 적이 있어요.
눈을 깔보면 절대 안됩니다.

짱구아빠 2005-12-1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님> 다행히 어제 저녁에는 눈이 대부분 녹아서 무사히 퇴근했습니다. 일본도 눈이 많이 오죠??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것도 운전하는 데 큰 장애요소이기는 하지만 눈이 오면 기본적으로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더욱 당황하게 됩니다. 친페이님도 조심하시구요.. 그래도 눈온 한라산이 멋있다고 하니까 조만간 꼬-옥 한번 신나는 눈구경 가야겠습니다. ^^

ChinPei 2005-12-1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넷, 저도 조심할게요.
한라산...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