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은 날이 아니었다. 난 구토와 설사로 고생을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다. 입 맛은 없지만 열심히 챙겨먹는 나다. 

직장 동료 때문에 옆지기가 3년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옆지기는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다. 항상 웃는 얼굴이고 농담도 잘 해서 직장 동료들이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 빼고... 이 사람은 옆지기와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똑같다. 그리고 아주 못됐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 때까지 함께 일해 온 사람들 모두 이 사람한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옆지기를 정신적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주고있다. 지난 주 수요일에 회의를 했는데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옆지기도 이번에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월요일에 사장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사장은 옆지기 말을 믿는다고 하면서 편은 그 사람편을 드는 것이다. 난 사장은 다를 줄 알았다. 누가 잘못을 했는지 알아보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항상 약자는 잘못이 없는데도 그 피해를 받아야하는 이 현실이 정말 싫고 구역질이 난다. 옆지기는 억울하고 속이 상하고 더러워서 당장 일을 그만 두고 싶었지만 꾹 참았단다. 앞으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하는 옆지기.  그 사람 때문에 3년을 고생한 옆지기다. 앞으로도 마찬가질 것이다. 옆지기는 얼마나 힘이 들까...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너무 속이 상한다.  

             

옆지기가 알아서 한다고 나보고 신경쓰지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건강에만 신경쓰라고 옆지기가 신신당부를 한다. 마음 편하게 가지자고 몇 번을 속으로 되새기고 있는 나다.  

옆지기 뒷모습을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인다.   

"당신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지? 힘 내야 해~ 언제나 화이팅~!!! 

덧) 내가 중학교  때 일이다. 같은 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와 난 성은 달라도 이름은 같았다. 그런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나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던 애다. 나보고 이름을 바꿔라고 몇 번이나 나를 괴롭히고 친구들간에 이간질을 시키고 그랬던 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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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옆지기님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우리 신랑 일하던 곳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 윗사람과는 친분이 돈독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후애님 중학교때 많이 힘드셨겠어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후애(厚愛) 2010-03-04 11:21   좋아요 0 | URL
일을 열심히 하는 옆지기에요. 학생들과 교수들까지 옆지기를 좋아합니다.
그걸 못 보는 사람이 자꾸 옆지기를 못살게 구네요. 지어서 이야기를 꾸며서 위에 올리지를 않나... 옆지기를 많이 힘 들게 하고 있어요. 속이 상해서...
중학교 때 같은 이름이라고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마노아 2010-03-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웃는 낯으로 주변을 환하게 하는 사람을 그렇게 못살게 굴다니... 어딜 가도 꼭 그렇게 못된 사람들이 있어요.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ㅜ.ㅜ

후애(厚愛) 2010-03-04 11:29   좋아요 0 | URL
3년째 옆지기가 그 사람한테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옆지기한테 마음에 안 드는 걸 걸고 넘어지는거에요.
그 사람 직장 동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옆지기보다 나이가 좀 많은데 나이값을 못하고 있어요.

L.SHIN 2010-03-0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고생한 것들이 곧 보상받게 될 거라고, 남한테 피해를 준 사람 역시 그 대가를 받게
될 거라고, 모든 것은 뿌린대로 거둔다고, 그러니까 힘내라고 - 대신 전해주세요.^^

후애님의 반짝이 하트 이뻐요 - ♡

후애(厚愛) 2010-03-04 11:30   좋아요 0 | URL
옆지기한테 꼭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원하던 하트였어요. 이쁘지요.. ♡

행복희망꿈 2010-03-0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속상하실것 같아요.
늘 좋은사람만 손해를 보는 나쁜 세상이지요.
그래도 그 사람과 똑같이 나쁘게 살지 못하는건 어쩔수 없구요.
후애님도 남편분도 앞으로는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후애(厚愛) 2010-03-04 11:34   좋아요 0 | URL
네 잠을 제대로 못 자네요.
항상 옳은 일만 해 왔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든다고 옆지기를 못살게 굽니다.
함께 일해 온 사람들도 그 사람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그랬어요. 사장이라는 사람은 그 사람 편을 들고 나서니..
언니는 혹시 사장이 뇌물 받아 먹은 것 아니냐고 화를 내고요.
참 답답합니다.. 고맙습니다.^^

머큐리 2010-03-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동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약도 없는데요... 후애님이 많이 힘주셔야 겠네요..

'길없는 길'을 잃어버리신 걸로 아는데 혹 찾으셨는지요??

후애(厚愛) 2010-03-04 11:40   좋아요 0 | URL
네 그 사람이 같은 직장에 있는 한 편한 날이 없을 것 같아요. 말을 안 한다고 해도 일 때문에 말을 걸어야하고요.. 속 상해 죽겠어요.

'길없는 길' 못 찾았어요.ㅜ.ㅜ 잃어버린 책들은 포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서도 포기를 하라고 하더군요.

마녀고양이 2010-03-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스트레스가 제일 힘든데.. ㅠㅠ.
내가 무심하게 지내는거 외엔 방법도 없더군요. 옆지기님 화이팅~

후애(厚愛) 2010-03-04 11: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좋은 방법이 없네요..
참고 일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0-03-03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건강이 또 안 좋군요. ㅠㅠ 어쩌나..
게다가 선한 옆지기님까지 마음 힘드시겠어요.
힘내시기 바래요.

후애(厚愛) 2010-03-04 11:43   좋아요 0 | URL
샐러드가 문제였어요. 구토증이 없어서 다행인데 기운이 하나도 없고 어지럼증이 심하긴 하지만 차츰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제 건강 때문에 걱정을 하고... 옆지기가 많이 안쓰러워요..
고맙습니다.^^

자하(紫霞) 2010-03-0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좀 이상하다 싶으면 먹지 마세요~
그리고 옆지기님께 스트레스주는 분이 다른 곳으로 가는 상상을 하라고 하심이 어떨지~~
시크릿에서 나온 말이예요!

후애(厚愛) 2010-03-04 11:45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괜찮은데 기운이 없고 어지럼증이 심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겁니다. 넵~ 유통기간 확인하고 사야겠어요.
옆지기한테 전할께요.^^

같은하늘 2010-03-0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몸이 불편한것도 걱정이고...
세상에나 마이클을 싫어하다니 그런 말도 안되는...^^
근데 그 사람이 회사를 나가야지 왜 다른 사람이 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나요? 이런~~~

후애(厚愛) 2010-03-05 07:15   좋아요 0 | URL
이제 괜찮아요. 튼튼합니다.ㅎㅎ
딱 한사람이 있네요. 열심히 일하는 옆지기를 못 보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매니저였거든요.

카스피 2010-03-0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세상에 참 별난 사람이 많네요.후애님 기운네셔요^^

후애(厚愛) 2010-03-05 07:16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저보다는 옆지기가 스트레스를 그만 받았으면 해요.

쟈니 2010-03-0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비슷한 상황을 저도 예전에 겪었던지라... 에구.. 마음 편히 가지시고, 그 사람을 아예 맘속으로도, 일적으로도 무시하는 태도를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 대신 그 사람 말고 다른 분들과는 계속 좋게 지내시구요. 힘내세요!

후애(厚愛) 2010-03-05 11:55   좋아요 0 | URL
쟈니님 오셨네..^^ 방가방가~
3년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옆지기지요. 옆에서 구경만 하는 난 아무것도 도움도 못 주고... 오늘 좋게 해결이 났습니다.
그 사람 말고 좋게 지내는 동료들이 많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지요.
고맙습니다.^^
 

오늘 이곳은 3월 1일. 3월을 즐겁게 맞이하려고 했더니 그게 뜻대로 안 되었다. 새벽부터 배가 아프고 구토증이 있었다. 난 아무일 아니겠지 하고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배는 점점 아파오고 구토증은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일어나서 화장실로 직행... 구토를 하고 좀 괜찮다 싶었는데 눈물이 나올 만큼 배가 아프더니 다시 화장실로 직행...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옆지기는 걱정이 되어서 웃지도 않고 한숨을 쉬면서 약을 챙겨 주고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하고도 집에 전화가 걸려 오고...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구토와 설사는 왜이리 심한지...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옆지기는 응급실에 갈래? 그러는 걸 괜찮다고 했다. 조금전에 맛 없는 쌀죽을 끓여서 간장과 한인마트에서 사온 동치미와 함께 먹었는데... 또 구토를 할 것만 같아서 몇 술 뜨다가 말았다. 어제 먹은 샐러드에 이상이 있지싶다. 다른 음식은 옆지기와 함께 먹었는데 샐러드만 옆지기가 먹지 않았다. 옆지기 생각에도 샐러드에 이상이 있다고 당장 버리라고 해서 버렸다. 그런데 약간 불안하다.. 작년 3월에 증상이 이랬다. 설사하고 구토를 하고... 그러다 작년 한국 나가기 전까지 구토를 했는데... 다시 구토를 시작할까봐 겁이 난다.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된다. 아닐 것이다. 그냥 배탈이 나서 그럴 것이다. 좋게 생각하자... 내일이면 괜찮아질거야!!! 틀림없이...

법률스님의 즉문즉설 3 <행복하기 행복전하기>를 읽었다. 원래는 잠을 청하려고 누워서 읽었는데... 그만 다 읽고 말았다.  

단풍  
봄의 새잎은 새잎대로, 
단풍은 단풍으로서 예쁘고 낙엽이 낙엽대로 예쁜 것, 
머리가 희면 흰 대로 검으면 검은 대로 좋은 것이고, 
주름살은 주름살대로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몸이 변해가는 것을  
마치 비 오는 날도 있고, 해 나는 날도 있고,  
내 뜻대로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있는 것처럼  
하나의 자연 현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수행입니다.   95쪽 

죽 먹은 것까지 토하고 나니 기운이 하나도 없다. 약 먹고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괜찮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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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0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기가 쑥하고 빠지셨겠습니다.
한국 나오실때까지 몸이 좀 나아지셔야할텐데요.
어찌 자꾸 그럴까요?
거기 날씨가 나쁜가요?
참 저도 후애님이 저랑 먹는 꿈 후애님이 꾸신날 같이 꾼 얘기 보셨어요?
전 순대 같이 먹는 꿈 꿨어요 ㅎㅎㅎ

후애(厚愛) 2010-03-03 14:29   좋아요 0 | URL
구토와 설사를 하니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어지럼증도 더 심해졌어요.ㅜ.ㅜ
먹었던 샐러드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전 또 작년처럼 구토를 시작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이곳은 자주 햇빛이 비치는데 그래도 약간은 추워요.
곧 봄이라고 하는데 언제 봄이 올련지...
네 봤어요. 같은 날 꿈을 꾸고 먹는 꿈도 같고 참 신기해요.^^
꿈속에서 만나니 기쁩니다. ㅎㅎㅎ

하늘바람 2010-03-0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좀 어떠세요? 걱정이에요.

후애(厚愛) 2010-03-03 14:29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blanca 2010-03-0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사만 해도 힘이 쭉 빠지는데 구토까지. 얼마나 힘드실까요. 샐러드가 잘못됐나 봐요. 그래도 만약 상한 음식을 먹었다면 구토를 하는데 낫다고 하니 빨리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말끔히 다 나았다는 페이퍼를 꼭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후애(厚愛) 2010-03-03 14:31   좋아요 0 | URL
작년에 구토와 설사 때문에 죽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그러니 불안하고 겁이 덜컹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먹었던 샐러드 때문인 것 같아요. 다행히 오늘은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0-03-0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도 얼마전에 구토와 설사, 두통으로 고생을 좀 했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후애님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10-03-03 14:32   좋아요 0 | URL
괜찮아졌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ㅜ.ㅜ
다음부터 샐러드 살 때 유통기간은 꼭 확인하고 사야겠어요.
고맙습니다.^^

L.SHIN 2010-03-0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샐러드 때문에 배탈난 거 같지 싶은데 말입니다.
설사와 구토는 몸이 안 좋은 것을 몰아내려고 '스스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인간의 몸은 자가치유력과 재생력이 굉장하니까요.
자신의 몸을 믿으셔도 됩니다.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십시오.
자기 전에 자가치유하는 상상 하시면 뇌에서 치유능력을 가진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서
더 빨리 나을겁니다. 가령, 후애님이 백혈구라 상상하시고 가슴과 복부 부분으로 달려가는
상상을 한 다음 검은 악당들을 커다란 빗자루로 쓸어내고 물청소하는 상상 같은 것.^^

신체를 지배하는 것은 뇌고, 뇌를 지배하는 것은 정신.

후애(厚愛) 2010-03-03 14:3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샐러드가 원인이었어요. 산지 하루밖에 안 된 샐러드였는데... 유통기간이 지난 걸 산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도움 주신 글들을 따로 복사해서 담아두어야겠어요. ㅎㅎ

무스탕 2010-03-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렇게 몸이 계속 편안하지 못할까요?
참 걱정이네..
뭔가 해결책이 얼른 잡혀서 빨리 편안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후애(厚愛) 2010-03-03 14:36   좋아요 0 | URL
오늘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저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샐러드 때문에 여러 알라디너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서 면목이 없네요.
구토증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랍니다. 작년처럼 될까봐 걱정을 했었거든요.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10-03-0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아지셨나요?
후애님이 아프면 저도 아파요. ㅎㅎㅎ

후애(厚愛) 2010-03-05 07:19   좋아요 0 | URL
네 좋아졌어요.^^ 그런데 기운이 왜이리 없는지 모르겠어요.ㅜ.ㅜ
아 감동받았어요. ㅎㅎㅎ
 

 
꿈을 꾸었다. 그것도 행복한 꿈을...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꿈. 좀 더 함께 하고픈 꿈.  
꿈이지만 너무나 행복해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어느 방안에 서 있었다.  
꿈을 꾸면 항상 어둡고 무서움을 느꼈다. 
그런데 이번 꿈속은 어둡지 않고 환했다. 
아니 방안이 무척이나 환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섭다는 걸 전혀 못 느꼈다.
그리고 문 하나가 보였는데 호기심에 그 문을 열어봤다.  
(망설이지 않고 내 손이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방이었다. 그것도 책으로 가득찬 방안... 
깔끔하게 정돈되어 책장에 꽂힌 책들... 
그리고 또 문 하나가 보였다. 
그 문을 여니 책으로 가득 찬 또 하나의 방... 
그리고 문... 그리고 가득찬 책들... 
또...문...또...수많은 책들...  
눈으로 책을 보고 손으로 책을 만지고... 
너무나 행복했다.  
상상도 하지 못할 많은 책들은 과연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태어나서 책에 관한 꿈을 꾼 것은 처음이다. 
꿈속이지만 너무나 행복했고 너무나 좋았다. 
정말 깨곤 싶지 않은 꿈이었다. 

덧) 책에 관한 해몽을 검색해 봤지만 없다.ㅜ.ㅜ  

  

꿈 해몽 책을 검색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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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0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을 열 때 마다 계속해서 책으로 가득한 방이 나온다는 것은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기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후애님은 좋은 쪽이겠군요.^^
책방이 계속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으므로, 아마도 후애님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현재의 기분이 반영됨과 동시에 앞으로 만날 많은 책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암시가 있을 수 있겠죠. 더불어 책을 통해 책 속의 인물이나 현실 속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즐거울 것이라는 의미 또한. (참고로, 3월 안에 제가 책도 보낼 거고, 올 해 안에 제가
거기로 날아갈 거잖아요. ㅋㅋㅋ)

나쁜 꿈이란, 책방이 나올 때마다 불안하거나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 기분이었다면
당연 학업이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책(전문지식)과의 사투를
벌이든가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이나 안도감이 없어서 꽉 막혀 있는 답답함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 모든 꿈과 그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후애님의 뇌가 스스로 정리하고 안정을
찾기 위한 활동입니다. 뇌 자신의 스트레스를 꿈을 통해 줄이는 것이죠.

유감스럽게도 저는 평상시에 온갖 쓸데없는 생각이 만은데다가 공상가라서 늘 꿈이
아니, 뇌가 영화 한 편을 만든다죠. 어쩔 땐 피곤해요.(웃음)

자하(紫霞) 2010-03-01 23:25   좋아요 0 | URL
엘신님 미쿡 가실 예정이세여?

후애(厚愛) 2010-03-02 07:11   좋아요 0 | URL
넵~ 전 무조건 좋은 쪽이에요.^^
악몽만 꾸어서 그런지 책으로 가득한 방이 나오니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워낙에 책을 좋아해서..ㅎㅎ
언니한테 말해 주었더니 보살님한테 물어본다고 오늘 전화하라고 하네요.ㅎㅎㅎ
그리고 옆지기한테 말을 해 주었더니 책을 좋아하니 당연히 그런 꿈을 꾼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언니와 옆지기의 같은 말은 "글 쓰고 있냐?"였어요. ㅋㅋ
3월 안에 오는 책은 저의 생일선물이 되겠는데요.ㅋㅋㅋ 감사해요~!!
올 안에 언제쯤 오실건가요? ㅋㅋㅋ
저도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쓸데없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제 머리속이 너무 무거워요. ㅋㅋㅋ

L.SHIN 2010-03-02 12:42   좋아요 0 | URL
베리님 : 네, 특별히 다른 일이 없다면 올 하반기에 갈 생각입니다만 ^^
왜요? 베리님도 가시게~? (웃음)

후애님 : 그래서 보살님이 뭐라고 하던가요?
제 생각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한 가지 더 배우게요~^^

후애(厚愛) 2010-03-02 13:14   좋아요 0 | URL
언니한테 전화하니 안 받아요.ㅜ.ㅜ
아무래도 절에 갔지 싶어요.
내일 다시 해 보려고요.^^

꿈꾸는섬 2010-03-0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좋은 꿈이었다니 정말 깨고 싶지 않았겠어요. 그림이 참 멋지네요.

후애(厚愛) 2010-03-02 07:13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책의 나라에 갔다 온 기분이 들어요. ㅎㅎ
검색하다가 발견한 그림인데 마음에 들어서 올렸어요.^^

순오기 2010-03-0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기분 좋은 꿈이네요. 현실에서도 즐겁고 기분 좋게 살라는 뜻이지요. 뭐~ ^^

후애(厚愛) 2010-03-02 07:1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기분 좋은 꿈이었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납니다.
그 많은 책들 갖고 싶어요~ 즐겁고 기분좋게 살겠습니다~ ^^

카스피 2010-03-0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은 현실의 반대라고 하고 현실을 반영한다고도 하지요.뭐 꿈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꿈을 잘 안꾸거나 꿔도 금방 잊는 사람들도 있지요^^;;;;;
저는 로또꿈을 한번 꾸어보고 싶은데 이런 꿈은 당최 꾸어지지 않네요 ㅡ.ㅜ

후애(厚愛) 2010-03-02 07:16   좋아요 0 | URL
전 돼지꿈을 꾸고 싶어요. 몇번이나 돼지꿈을 꾸었는데 제 곁에 안기려는 돼지를 징그럽다고 도망치는 꿈낭 꾼 저에요.^^;;;
언니한테 잔소리 많이 들었어요. ㅎㅎ

프레이야 2010-03-0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꾸며 후애님이 기분 좋으셨다니 분명 길몽이에요.^^
근데 저 위의 그림 멋진걸요.

후애(厚愛) 2010-03-02 07:20   좋아요 0 | URL
책으로 가득찬 방이 계속 나오니 행복하고 기분이 최고였어요.^^
멋지지요. 나중에 이미지로 사용해야겠어요. ㅎㅎ

세실 2010-03-0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기분 좋은 꿈은 길몽^*^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건줄 예전엔 몰랐답니다.

후애(厚愛) 2010-03-02 07:22   좋아요 0 | URL
길몽이면 정말 좋을텐데... 그런데 기분 정말 좋았어요.^^
갈수록 책욕심이 많아지고 있는 저에요. ㅋㅋㅋ

행복희망꿈 2010-03-0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함께하시는 님께는 행복한 꿈일거라 생각되네요.

후애(厚愛) 2010-03-02 07:22   좋아요 0 | URL
네 책에 관한 꿈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너무 좋네요.^^

무스탕 2010-03-0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에서 기분 좋았으면 무조건 좋은 꿈이라고 우겨요, 전 ^^

후애(厚愛) 2010-03-02 07:25   좋아요 0 | URL
상상도 하지 못할 그 많은 책들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전 좋았어요.^^

마녀고양이 2010-03-0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왼쪽 상단에 꽃망울이 터질듯한 봉우리 사진 너무 이뻐요~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이예요.. 그죠?

후애(厚愛) 2010-03-02 07:26   좋아요 0 | URL
연꽃이에요. 이쁘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연꽃이랍니다.^^
네 그렇습니다.^^

자하(紫霞) 2010-03-0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거실 벽을 책장으로 두르는 것이 꿈이예요.^^

후애(厚愛) 2010-03-02 07:29   좋아요 0 | URL
첫째는 아담한 집을 가지는 게 꿈이고 둘째는 아담한 서재를 가지는 게 꿈이고 셋째는 만권의 책을 가지는 게 꿈이에요.^^ 저 꿈 많지요.ㅎㅎㅎ 소원도 많아요.ㅋㅋㅋ

조선인 2010-03-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기가 막히게 좋은 꿈이네요. ^^

후애(厚愛) 2010-03-02 08:31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은 꿈을 꾸었어요.^^

같은하늘 2010-03-0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것은 생각하기에 달렸으니~~ 좋다고 생각하면 다 좋은거잖아요.
하무려 책과 관련된 꿈이라면 더욱 좋지요.^^

후애(厚愛) 2010-03-02 10:27   좋아요 0 | URL
네 무조건 좋아요~ 책에 관한 꿈은 계속 꾸고 싶은 꿈이에요.^^
 

1. 지난 달에 깜빡잊고 안 적었다. 매달 옆지기의 군인 퇴직금을 받는데 매년마다 퇴직금이 조금씩 올라간다. 작년에는 조금 더 올라가서 옆지기랑 난 한편으로 놀라고 한편으로 기뻤다. 월급은 제자리 걸음이고 세금과 물가는 계속 오르고...퇴직금이라도 조금씩 올라가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정부가 어렵다고 퇴직금이 올라가지 않았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름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갈수록 물가는 올라가는데... 그래도 옆지기와 난 항상 부처님께 감사하다고 빈다. 지금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옆지기는 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일 감사히 생각한다고 한다.

2. 1월달에 옆지기 양쪽 발에 주사를 맞은 뒤로 통증이 없단다. 그래서 이번달에 갈 병원 예약을 취소를 했다.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있어서 옆지기는 괜찮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발에 통증이 없는 것이다. 1월에 옆지기랑 내가 병원에 방문한 병원비가 나왔는데 두 사람 합쳐서 600불이 넘는다. 매년 처음 방문은 보험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 내야한다. 한 사람에 300불씩. 옆지기 양쪽 발에 맞은 주사 비용이 300불. 의사 상담비용이 80불... 내꺼는 X-레이와 의사 상담비용이 거의 300불이란다. 이걸 다 내면 그 다음부터는 보험에서 다 알아서 낸다. 보험까지 오르고 약까지 다 올랐다. 에궁... 

3. 이달에는 다른 달보다 생리통이 심했다. 편두통이 심해서 독한 약을 복용했더니 좀 앓았다. 작년에 아스피린을 사 가지고 왔는데 다 복용을 해서 언니한테 부탁을 했다. 한국 약국에서 산 아스피린은 독하지도 않고 생리할 때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 등에 통증이 있어서 전에 의사가 처방해 준 독한 약을 복용하고 잤는데 완전 잠 속에 푹 빠진 버린 나였다. 옆지기가 더 이상 복용은 안 된다고 한다. 이유는 이 약이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 복용하게 되면 내가 위험해진다고... 아주 가끔씩은 되지만 4일을 계속 복용한 나였다. 옆지기가 약을 감추어 놓았다. 내 눈에 보여도 복용은 안 할건데... 불안했나...

4. 2월13일 금요일은 잡채김치찌게를 해 먹었고 토요일은 대충 먹었고 일요일은 떡국을 맛나게 끓여서 먹었다.  

5. 일주일은 <주석 달린 셜록 홈즈 1>을 읽고 그 다음 일주일은 <파리의 노트르담>을 읽고 있는데 넘 재밌다. 그리고 일러스트가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참 좋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리에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나다. 지금 두권을 보고 있는데 다른책에 눈길이 자꾸 간다. 과연 이게 정상일까...ㅎㅎ 잠을 자기 전에 <아미엘 인생일기>를 조금씩 읽어야지..

6. 시아버님 반지가 없어져서 시어머니이 많이 속상해 하고 우신다. 시아버님 결혼 반지를 시어머니 반지와 함께 녹여서 하나로 만들려고 했는데 반지가 없어지고 말았단다. 우리가 작년에 갔을 때 시아버님이 갖고 계신 보석함에 넣는 걸 봤는데 옆지기가 거기에 찾아보라고 했지만 없단다. 집에 온 사람이 없느냐고 물으니 카페트 청소하는 사람들이 오고 또 간호사가 다녀가고 그리고 형님댁 가족들 밖에 없다고 하는데... 집안에 있던 반지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다 말인가... 에구...  

7. 어제 한인마트에 가서 순대를 사 가지고 왔다. 그런데 한국에 파는 순대는 더 맛있고 이곳에 파는 순대는 맛이 없다. (주인 아저씨도 인정하셨다.ㅋㅋ) 저렇게 파는 순대 가격이 10불이다. 한국에서는 삼천원씩 사도 저보다 많이 주는데... 비싸면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옆지기가 순대를 좋아해서 많이 먹고싶어 하는 바람에 샀다. 옆지기가 농담으로 언니한테 순대좀 보내 달라고 해 그런다. 내가 하루만에 도착해야 하는데 빠른 비행기가 있을까..했더니 맞다 하면서 우는 척 하는데 귀엽더라. 풋

8. 시어머님이 유언을 변경하신단다. 간단하게 말해서 한국에 있는 조카들한테도 유언을 남기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로 이름과 주소를 알려 달라해서 옆지기가 알려 주었다. 그리고 옆지기가 안 그래도 된다고 했더니 시어머님이 내 돈이고 하고싶어서 한다고 딱 잘라 말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그랬다. 시숙님이 알면 언잖아 하실거라고... 옆지기가 걱정하지 말란다. 솔직히 우리가 가져가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 하신다. 우리한테 주는 대신에 형님댁에서 가져가거나 아니면 기부를 한다. 기부를 하는 것은 괜찮고 우리가 가져가는 건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시는 시숙님이다. 시아버님이 옆지기와 나한테 남기신 물건이 있는데 유언장에 없다고 해서 못 가져가게 하신 시숙님이시다. 자기도 안 가져 갈테니 너두 가지고 가지 말고 기부를 하잔다. 옆지기는 형제끼리 싸우기도 싫고 무엇보다 어머님 생각해서 꾹 참았다. 그래서 시숙님 하자는대로 했다. 유언장에 조카들 이름을 올리면 또 시숙님이 무어라고 할까봐 신경이 쓰이는데 옆지기나 시어머님께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신경 쓰지 말라신다. 조카들은 우리부부가 따로 유언장을 만들어 놨는데... 시어머님이 하고싶어 하시는데 더 이상 반대는 하지 않았다.

9. 잠을 자다가 놀라서 깨곤 한다. 요즘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거기다 감기까지 있어서 고달프다...ㅜ.ㅜ  

10. 옆지기가 쇠국기 국을 먹고싶다해서 내일 끓이기로 했다. 다음주에는 또 해물 칼국수를 해 달란다. ㅎㅎ 추위가 가기 전에 얼큰한 걸 실컷 먹겠다는 옆지기..더우지면 못 먹으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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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2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 회복되셨다니 다행이에요.^^ 병원비도 만만치 않네요.
시어머님이 굉장히 인자하신 분인가봐요.^^
한국 오시면 순대도 많이 사드셔야겠어요.ㅎㅎ 한국음식을 옆지기님이 참 좋아라 하시는 것 같아요. 후애님 음식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후애(厚愛) 2010-02-27 07:06   좋아요 0 | URL
네 발에 통증이 없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매일 아침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서 살도 조금씩 빠지고 있답니다. ㅎㅎ
병원비 보고 많이 놀란 옆지기와 저랍니다.
네 시어머님 참 좋으신 분이세요.^^
음식 솜씨 별로에요. ㅎㅎ 옆지기가 맛나게 잘 먹어주니 항상 고맙지요.^^

L.SHIN 2010-02-2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은 미리미리 유언장을 쓰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 어색하지 않은데..
한국은 '유언장 쓴다/썼다' 하면 '뭔 일 있냐?'고 펄쩍 뛰죠..^^;

1. 물가에 따라 퇴직금이 오른다는 것은 다행이고, 모든 나라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나라마다 회사마다 보험 체계가 틀리다고는 하지만...저건 좀..ㅡ.,ㅡ
3. 생리통이 심한 사람에게는 체질을 개선해주는 약쑥이 좋다고 하는데, 거긴 없죠..
4. 나도 어제 저녁에 참치김치찌개 먹었는데! ^^
6. 아마도, 이사 가거나 대대적인 집 정리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올거 같은..
7. 여기서 보낼 방법이 있을까? 하고 잠깐 생각했었다는...
9. 체력이 허하고 기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후애님의 집에 한 번 가면 나쁜 기운을
몰아낼 수 있는데..
10. 옆지기 님은 완전 한국 입맛이군요. 미국 음식을 해먹기는 하는 겁니까? (웃음)

후애(厚愛) 2010-02-27 07:1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외국과 한국은 많이 달라요. 전 처음에는 미리 유언장 쓴다고 했을 때 놀랐어요.^^;;

1. 네 맞아요. 이번에는 물가는 올랐는데 퇴직금이 안 올랐어요.
2. 많이 나왔지요. 병원비 때문에 두달 생활비가 나가게 생겼어요.ㅜ.ㅜ
3. 약쑥이 좋군요. 그런데 이곳에 없어요. 없는 게 너무 많아요..
4. 참치김치찌개 저도 좋아하는데 나중에 해 먹어야겠어요.^^
6. 7월에 시댁에 가는데 찾아봐야겠어요. 가서 대청소도 해 드리고요.
7. 옆지기 직장만 있다면 당장 갈텐데... 옆지기는 영어라도 가르칠 수 있다면 당장 가겠다고 하네요. ㅎㅎㅎ
9. 어제 집안에 향을 피웠어요. 집이 멀어서.. 고마워요.*^^*
10. 미국 음식은 아주 가끔씩 해 먹어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0-02-2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콩달콩 사시네요. 자잘한 일상이 이쁩니다.
외국에 사시니 더욱 건강 조심하세요. 우리랑 물이 안 맞아서 자주 아플 수 있다더군요.

그런데 옆지기 님이 한국분이세요, 외국분이세요? 읽다보니 헛갈려염~ ㅎㅎ

후애(厚愛) 2010-02-27 07:19   좋아요 0 | URL
가끔씩 저희부부 철이 없을 때가 있어요. ㅎㅎ 나이값을 못할 때가 있어요. ㅋㅋ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미국은 저하고 인연이 없는건지...

미국 사람이 맞아요. 저도 가끔씩 헤갈려요. ㅎㅎㅎ

순오기 2010-02-2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일상사에 끼어들지만, 좋은 일이 많길 바래요.
편두통 생리통...혈액순환과 관계 있다는데...고생해서 어째요.
시어머님이 한국의 조카들까지 챙기시다니 참 감사한 일이네요. 후애님 복이지요!

후애(厚愛) 2010-02-27 07:2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편두통과 생리통만 오면 겁이 덜컹 납니다.
저희한테 자식이 없어서 조카들을 자식처럼 대하는 걸 시어머님이 아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챙겨 주시네요. 저나 옆지기가 많이 놀라고 감동 받았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2-27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토르 위고의 이야기 솜씨는 정말 대단하죠? 저는 카시모도가 아닌 클로드의 시점에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작품으로 각색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성직자가 그 누군가를 사랑하여 파계한다는 내용의 소설이 꽤 있잖아요.

후애(厚愛) 2010-02-28 07:4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책입니다.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파리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봤어요.^^

행복희망꿈 2010-02-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의 건강이 회복되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많은일들이 있으니 후애님~ 좋은결과가 있으시길 바랄께요.
몸살기가 있으신가봐요.
저도 조금 힘든데, 우리같이 빨리 건강해져요.^^

남편분의 식성은 정말 한국사람과 같은데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두분다 건강하세요.^^

후애(厚愛) 2010-02-28 07:47   좋아요 0 | URL
네 발의 통증이 없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안 그래도 통증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감기가 오다가 가다가 그러네요.
없는 기운까지 다 빼앗아 가고 있는 못된 감기에요.
감기가 있으시군요. 빨리 쾌차되시길 바랍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한국사람 식성이에요.
어찌나 한국음식을 잘 먹는지...ㅎㅎ
고맙습니다.*^^* 행복희망꿈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같은하늘 2010-03-0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건 몰라도 아픈거 나았다는 소식이 제일 좋아요.^^
그리고 시어머님 얘기 들을때마다 참말로 존경스럽습니다.

후애(厚愛) 2010-03-02 11:38   좋아요 0 | URL
통증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랍니다. 안 그래도 걱정을 하고 있었거든요.^^
고맙습니다.^^ 참 좋으신 시어머님이세요.
 

먼저 난 할머니보다는 할매가 편하다. 언니와 난 항상 할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할매라고 불러서 그런지 할매가 더 익숙하다. 그래서 할매가 돌아가셔도 언니와 난 할머니라고 안 하고 어릴적에 불렀던 대로 할매라고 한다. 가끔씩 언니랑 통화를 하면 우린 옛 추억을 더듬으면 할매 이야기를 하곤 한다. 어제도 그랬다. 할매는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분이시다. 우리에게 할매이면서도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는 할매... 자식이 많아도 자식복이 없는 할매였다. 고모들은 자식들을 낳고 할매한테 다 맡겼다. 그래서 사촌 언니와 오빠들은 거의 할매손에서 자랐다. 하지만 키워 놓으니 다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조차 없는 사촌언니와 오빠들... 그리고 고모들.. 지금도 마찬가지다. 누구하나 할매 산소를 찾는 이가 없다.  

어린 언니는 이미 다른 집으로 가 버렸고 나와 할매만 단 둘이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잠에서 깨어 났을 때는 내 옆에 귀엽게 생긴 세살 정도 먹은 아기가 새근새근 잠 들어 있었다. 할매는 나보고 남동생이라고 했다. 이복 남동생... 언니가 없어서 허전했었는데 동생이 생겨서 좋았다. 나를 잘 따르고 함께 놀고 함께 먹고 자고... 업어 주고... 남동생이 4살 되었을 때 추운 겨울에 강물에 동생을 빼앗겼다. 언니가 집에 다니러 왔는데 용돈을 주었다. 그걸 가지고 문방구에 가서 장난감 산다고 간 동생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따라간다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혼자 갈 수 있다고 우긴 동생 말을 듣지 않는건데... 잊을 수가 없다... 내 잘못인 것 같아서.. 동생한테 너무 미안하다... 할매랑 언니 주위에 사는 동네 사람들과 동생을 찾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4일이 되는 날 할매랑 함께 다리위를 지나가는데 할매가 갑자기 다리밑을 보더니 나보고 나무 막대기 하나 구해서 오라고 하는 것이다. 어렵게 구해서 할매한테 주었더니 깊어서 잘 얼지 않는 강물을 휘젖었는데...동생이 떠 올랐다. 할매는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서 동생을... 난 보았다. 동생이 죽은 모습을... 그 뒤로 난 물을 무서워했고... 그 뒤로 할매는 손에서 일을 놓지 않았다.  

남의 집 밭을 매 주고 새참으로 받은 빵과 우유를 주면 드시지도 않고 가지고 와서 나를 주었다. 배 고플실텐데도 나를 먼저 생각하는 할매였다. 항상 남이 맛 난 것을 주면 나를 생각하는 할매였다. 내가 할매한테 굶지 말고 드시라고 해도 알았다고만 했지 내 말은 하나도 듣지 않았다. 깻잎을 따 주고 부추밭을 매 주고...부추를 다듬어 주고... 이렇게 돈을 모아서 나를 학교에 보낸 할매다. 학교에서 우유 신청을 받는데 난 한 번도 할매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어찌 아시고 우유값을 주시는 것이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먹으라고 하면서... 초코우유가 더 비쌌는데...  

아침에 학교 가는 날 할매는 오늘 비 온다 그러니 우산 챙겨 가지고 가라고 했지만 난 파란 하늘을 보고는 비는 무슨 비 아닌데... 그러곤 할매 말 듣지 않고 학교 갔었다. 수업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니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다는 것. 비를 맞고 교문까지 왔을 때 할매는 우산을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매는 내가 그랬지 비 온다고...

반장이 되어서 소풍을 가는 날 할매는 선생님 드리라고 김밥을 해 주셨다. 그런데 난 창피스럽고 해서 선생님한테 드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할매가 새벽에 일어나서 정성스럽게 싼 김밥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드렸는데 선생님은 소풍가서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할매가 싸 주신 김밥을 맛 나게 드시는 것이다. (지금도 난 할매한테 죄송하고 부끄럽다..) 선생님은 아신다. 우리집 형편을... 한 번은 할매를 불러서 나 신으라고 운동화를 주셨다. 내가 받지 않으니 할매한테 전한 것이다.  

내 나이 10살 때 할매한테 제사음식을 배웠다. 우리집에는 제사가 많았다. 그것도 추운 겨울철에.. 제사음식 만들 사람이 없으니 할매와 내가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할매는 부엌에서 나물,탕 종류를 만드시고 난 전과 생선들을 구웠다. 제사음식을 만들어 놓으면 저녁쯤에 고모들과 고모부들이 집에 오시곤 했다. 제사를 지내고 먹고 이야기 하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떠날 때는 만들어 놓은 전과 생선들을 가지고 가곤 했다. 그 전에 할매는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전과 명태전을 미리 숨겨 놓은 할매였다. 그리고 맛 나는 과일들도.. 매년 김장철에도 할매와 내가 김장을 했다. 김장을 해 놓으면 할매한테 적은 용돈을 주고 김장김치를 펴 가는 고모들... 

우리집에는 불심이 깊다. 할매는 절에 갈 때마다 나를 데리고 갔었다. 또 할매따라 방생을 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으면 그동안 모아 두었던 돈으로 굿을 하곤 했었다. 언니랑 함께 살 때 언니와 내가 심하게 아팠는데 크게 굿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어린 나와 언니는 그 때 정말 무서웠다. 갓바위까지 데리고 가서 빌었던 할매...

울 할매 환갑 때 고모들이 돈을 모아서 할매를 모시고 제주도에 갔었다. 혼자 남은 내가 걱정을 하신 할매는 안 가려고 했지만 내가 다녀오라고 고집을 피우니 다녀오신거다. 제주도에서 내가 좋아하는 귤과 바나나를 한 박스씩 사 들고 오신 할매였다.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그 다음 날 할매한테 중풍이 왔다. 그 뒤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똥오줌을 내가 받아내고 씻기고... 1년을 고생하신 할매였다. 1년동안 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고모 때문에.. 집안에만 갖혀 지내니 답답해서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고모가 와 있었다. 고모는 나를 보자마자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는 것이다. 내가 없는 사이에 할매가 대변을 봤는데 그대로 놔 두고 나갔다고... 내가 나갈 때 깨끗하게 씻기고 옷도 새걸로 입혀 놓고 밥도 차려서 갖다 놓고 그래 나갔는데.. 고모는 내 말은 하나도 듣지 않는 것이다. 할매가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할매는 고모들한테 그러셨다. 미야만큼은 공부 시키라고... 공부시키면 너희들 손해는 절대 안 본다고... 하지만 알았다고 한 고모들은 할매가 돌아가시자 아무도 신경을 쓰는 이가 없었다.. 

한국 나갈 때마다 옆지기는 할매 산소부터 먼저 챙긴다. 이번에는 옆지기는 못 가지만 할매는 알 것이다.. 못 오는 이유를...

1년을 고생하신 할매는 저 세상으로 가셨다. 가시면서 눈도 제대로 못 감으신 할매... 나 때문에... 우리 할매 고생 정말 많이 하시고 가셨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 바로 우리 할매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할매 손녀로 다시 나고싶다..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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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할머니가 어떤 느낌인지 잘 몰라요...^^;
하지만 제 상상속에서는 왠지 다정하고 부드러운 느낌일 거 같습니다.

후애(厚愛) 2010-02-23 13:19   좋아요 0 | URL
전 모든 사람에게 할머니는 계시는 줄 알았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전 엄마 아빠 사랑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할머니 사랑은 듬뿍 받았어요.
네 다정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할머니였어요.^^

마녀고양이 2010-02-2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글 잘 쓰시네요. 눈물나서 혼났습니다. 저희 시할머님이 이 글처럼 너그럽게 다 받아주시는 선한 분이셨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오늘 일산은 많이 따스해요. 봄이 곧 오려나봐요. 햇살이 눈부셔요.
작년에 할미꽃 화분에 키웠는데, 회색 솜털이 포송하니 고운 꽃이던데요, 후애님 할머님처럼.

후애(厚愛) 2010-02-24 07:21   좋아요 0 | URL
저 글 잘 못 쓰는데;; 그래도 칭찬을 들으니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어요.
어제 글을 쓰면서 할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났어요. 거실에 언니 결혼할 때 찍은 사진속에 할머니가 있는데 보고 또 보고 했어요.

이곳은 햇님이 계속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요. 밖에 나가면 무진장 추워요.
할미꽃도 화분에서 키울 수가 있군요. 전 야생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어요.^^;;

프레이야 2010-02-2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조금은 들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읽으니 후애님의 할매사랑이,
아니 할매의 후애님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감히 짐작됩니다.
전 외할머니 기억을 불러주는 페이퍼에요.
오래전 돌아가셨는데 제겐 그나마 참 따뜻한 아랫목의 기억으로 간직된 분이에요.
전 할매라고 부르진 않았지만요.^^
할미꽃을 보면 저 아래 저 꽃받침의 뽀얀 솜털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저 꽃의 보라빛은 제가 좋아하는 보라 중에서도 최상의 보라네요. 넘 예뻐요.

후애(厚愛) 2010-02-24 07:30   좋아요 0 | URL
부모님 사랑은 못 받고 자랐지만 할매 사랑은 많이 받고 자랐어요.
추울 때는 따뜻한 구들목에 담요에 사서 밥을 묻어 두었다가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꺼내서 주곤 하셨지요. 할매한테 애도 많이 먹였는데...
그 때 정말 철이 없었나 봅니다. 할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도 보라색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그리고 갈색도 무척이나 좋아하고요.^^

무스탕 2010-02-2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할머니는 참 뚝뚝한 할머니였어요. 엄마 표현으론 오빠만 업어 줬었지 손녀들은 한번도 안 업어 줬었다더군요 ^^;
외할머니는 엄마가 결혼도 하기전에 돌아가셨으니 사진으로만 뵈었고.. 참 인자해 보이는 사진이었어요 :)
그랬던 할머니가 제가 결혼하고 제 살림들을 빼내가던 날 우시더라고 엄마가 몇 번을 말해 줬어요.
그런건가봐요. 할머니들의 손주사랑은요..

후애(厚愛) 2010-02-24 07:36   좋아요 0 | URL
언니와 전 할머니 등에 많이 업히고 자랐어요. 엄마 젖이 그리울 때 할머니 젖도 만지고요.^^;; 언니가 결혼했을 때 식장에서 많이 우셨어요. 그리고 큰조카가 태어났을 때 사돈댁에서는 딸이라고 병원에 가지도 않았다는 소식 듣고 많이 우신 할머니였어요. 산모한테 좋다는 음식 만들어서 제 손에 들러서 병원에 보냈는데...
할머니가 어찌나 우시던지요..

2010-02-23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4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2-2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한 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습니다. 후애님과 후애님의 할매의 그 신산한 삶들이 눈에 보이네요. 그리고....저의 할머니도 너무 보고 싶네요. 돌아가실 즈음 치매가 왔는데 저는 정말 잘해드리지 못해 아직도 제 가슴에는 너무나 큰 후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그리고 죽은 남동생. ....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후애(厚愛) 2010-02-24 07:56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시작해서 제가 살아온 삶들을 글로 적고 있지요..
호강한번 못하고 고생만 많이 하시고 돌아가신 할매입니다. 제가 커서 호강시켜 준다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했는데... 잘 해 드리려고 했는데 저도 그러지를 못했어요. 남동생이 죽었을 때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제 나이 7~8살 때 였을 것 같아요.
남동생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조선인 2010-02-2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할머님은 후애님을 지금도 지켜주시고 계실거에요. 괜히 가위 같은 거 눌리지 말고, 할머니를 생각하며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10-02-24 09:00   좋아요 0 | URL
네 그럴께요. 조선인님 너무 고맙습니다.^^
조선인님도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2010-02-24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5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2-2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행복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네요.
전 할머니한테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데...

후애(厚愛) 2010-02-25 10:49   좋아요 0 | URL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저와 언니한테 다정하고 따뜻한 할머니가 저희에게 계셔서 무척 다행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할머니에요.
커서 잘 해 드린다고 했었는데..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