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은 날이 아니었다. 난 구토와 설사로 고생을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기운이 하나도 없다. 입 맛은 없지만 열심히 챙겨먹는 나다.
직장 동료 때문에 옆지기가 3년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옆지기는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다. 항상 웃는 얼굴이고 농담도 잘 해서 직장 동료들이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 빼고... 이 사람은 옆지기와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똑같다. 그리고 아주 못됐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 때까지 함께 일해 온 사람들 모두 이 사람한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옆지기를 정신적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주고있다. 지난 주 수요일에 회의를 했는데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옆지기도 이번에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월요일에 사장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사장은 옆지기 말을 믿는다고 하면서 편은 그 사람편을 드는 것이다. 난 사장은 다를 줄 알았다. 누가 잘못을 했는지 알아보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항상 약자는 잘못이 없는데도 그 피해를 받아야하는 이 현실이 정말 싫고 구역질이 난다. 옆지기는 억울하고 속이 상하고 더러워서 당장 일을 그만 두고 싶었지만 꾹 참았단다. 앞으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하는 옆지기. 그 사람 때문에 3년을 고생한 옆지기다. 앞으로도 마찬가질 것이다. 옆지기는 얼마나 힘이 들까...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너무 속이 상한다.
옆지기가 알아서 한다고 나보고 신경쓰지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건강에만 신경쓰라고 옆지기가 신신당부를 한다. 마음 편하게 가지자고 몇 번을 속으로 되새기고 있는 나다.
옆지기 뒷모습을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인다.
"당신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지? 힘 내야 해~ 언제나 화이팅~!!!
덧) 내가 중학교 때 일이다. 같은 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와 난 성은 달라도 이름은 같았다. 그런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나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던 애다. 나보고 이름을 바꿔라고 몇 번이나 나를 괴롭히고 친구들간에 이간질을 시키고 그랬던 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