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책을 자랑해 봅니다.

독서괭의 새해계획을 알고 계신 분들은 

아니, 올해 안 사겠다더니, 벌써 샀구만? 역시 불가능한 계획이었군.

하실 수도 있겠으나, 아직 포기한 건 아니고요, 예외를 하나 추가했을 뿐입니다...


예외3 :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을 처분하고 새로운 판본을 소장할 요량으로 사는 경우 


이 예외를 넣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폭풍의 언덕>이었는데...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폭풍의 언덕> 표지가 예뻐서 탐나던 차, 재독한 민음사판 <폭풍의 언덕> 해석이 빈정을 상하게 하여(리뷰에 썼지만, '노처녀' 발언 때문),

게다가 재독하려는 민음사판 <제인 에어>가 본가에 있는지 안 보이는데다가 또 재독하고픈 <오만과 편견>도 민음사판.. 찾아보니 더 예쁜 판본이 많아.. 민음사판들은 옛날 거라 그런지 어쩐지 올드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구구절절한 변명을 스스로에게 늘어놓은 후 주문한 책들.

* 흄세는 사은품

역시나 휴머니스트판 <폭풍의 언덕> 책 너무 예뻐서 대단히 흡족하다. 아직 번역 비교는 해보지 못했다.

<제인 에어>도 민음사판은 두권짜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권으로 깔끔해서 좋다. 

<오만과 편견>도 표시 예쁘다. 얼른 몽땅 읽고 싶다! 


















그리고 12월 산책으로 넣었던 펀딩 책, <나, 버지니아 울프>도 도착. 

큼직한 크기와 파스텔톤 그림들이 마음에 든다. 

크기 비교를 위해 <가치 있는 삶>과 나란히.

















어차피 예외3이 적용될 수 있는 대상은 오래 전에 사두었던 고전들일 것이므로 앞으로 많이 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래놓고 리커버판 족족 사는 거 아닌지) 

<프랑켄슈타인> 재독을 마치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 7장 '공포의 쌍둥이'를 읽고 있습니다. 

이 부분 읽고 나면 11장, 13장~16장만 읽으면 됨. 남은 건 다 작품을 안 읽어서 흐린 눈으로 읽을 것이 분명하지만..

2월부터 <제2의 성> 읽기를 시작하기 위해 서둘러 읽어야 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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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8 1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외조항을 마련해서 책을 더 사는 괭님!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나, 버지니아 울프 저렇게 큰 책이군요?! 놀라워라.

독서괭 2023-01-18 14:40   좋아요 1 | URL
예외 3을 비워두었던 데는 다 큰 그림이 있었던.. ㅋㅋ
책이 커서 저도 놀랐어요. 만화라 첫째가 들여다볼 것 같은데, 내용이 애가 읽긴 좀 그래서(사촌오빠 성추행 등) 숨겨놓으려고 합니다 ㅎ

거리의화가 2023-01-18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좋은 결정이십니다^^ 휴머니스트판 넘 이쁘네요~ㅋㅋ
그림이 들어 있는 버지니아 울프는 판본이 커서 오히려 읽기 시원시원할 것 같습니다. 남은 다미여 읽기 화이팅이에요!

독서괭 2023-01-18 14:42   좋아요 1 | URL
네 후회 없는 결정이었어요. 책들 다 예뻐서 너무 좋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그림 예쁘고 시원시원한 느낌 맞아요^^ 앞부분 좀 봤는데 울프 소설처럼 약간 의식의 흐름 느낌이라 어떨지 ㅋㅋ 다미여 응원 감사합니다 화가님^^

다락방 2023-01-18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버지니아 울프 되게 크네요. 그래서 저 그래픽 노블로 있는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책 옆에 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지맛!!)

오만과 편견 문동 표지 너무 예쁘네요. 저도 제 눈동자가 저랬으면 좋겠어요. 이 평범한 갈색 눈동자 말고 저런 예쁜 회색 빛깔의 눈동자...

잠자냥 2023-01-18 14:35   좋아요 3 | URL
서클렌즈 사줄까요?

다락방 2023-01-18 14:37   좋아요 1 | URL
그건 거짓이잖아요! 전 그런거 안좋아한다구욧!!!!!!!!!!!!!!!

독서괭 2023-01-18 14:4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그래픽 노플 책장 하나 두면 멋지겠죠! (부추긴다)
오만과 편견 문동 표지가 젤 맘에 들더라고요. 민음사 오래된 판본 따위 처분해버렷 ㅋㅋ 번역 비교 대충해보고 처분해야겠습니다.
왜요, 자신의 눈동자를 사랑합시다. 회색도 자주 보면 식상할거예요..ㅋㅋ

물감 2023-01-18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을유꺼 제인 에어로 사뒀는데 언제쯤 읽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독서괭님이 읽으시면 따라 읽어야겠어요~~

잠자냥 2023-01-18 14:35   좋아요 3 | URL
저도 을유꺼로 사두었는데 같이 읽을까요?
전 제인에어 강제로 누가 읽히지 않으면 평생 안 읽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1-18 14:44   좋아요 4 | URL
오오 저 <프랑켄슈타인> 다 읽어서 이제 <제인에어> 딱 꺼내놨습니다. 한번 같이 읽어보실까요?
잠자냥님 을유거 사두신 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책 사신 페이퍼에다가 이거 살까 하는데 번역 어떻냐고 여쭤봤는데 답이 없으셔서 그냥 샀어요 ㅋㅋ 어차피 아직 안 읽으신 것 알고 있고 ㅋㅋ

독서괭 2023-01-18 14:45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물감님과 잠자냥님은 초독이신가요? 저는 두번 이미 읽었는데, 다미여 읽다보니 왠지 견딜 수 없이 다시 읽고 싶어져서(왜 이리 새로운지??) 다시 장만했습니다 ㅎㅎ

물감 2023-01-18 15:42   좋아요 2 | URL
그럼 두분 다 스타트 하시면 따라가겠습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3-01-18 15:56   좋아요 5 | URL
전 오늘 당장 스타트합니다 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8 16:43   좋아요 3 | URL
제인 에어 저도 다미여 덕분에 다시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저는 민음사만 모으고 있어서, 위 책들 죄다 민음사판으로 읽었는데,
새로 나온 문학동네나 휴머니스트 보니 민음사 표지 너무 구려보인다는...
그렇지만 새로운 시리즈에 발을 들이는 것은 너무 위험... 민음사 사둔 책도 다 못 읽을 듯요^^

독서괭님도 빠져드실 거에요!

책읽는나무 2023-01-18 22:25   좋아요 3 | URL
와...저는 민음사였지만 제인 에어 두 권짜리 다 읽었다. 만세~ㅋㅋ
아니? 아직도 제인 에어 안 읽으신 분들이 계셨어요?? 물감님, 잠자냥님~ 에이 아직도 제인 에어도 안 읽었으면서~(이거 옛날에 모만두님 둘째아드님 버전을 흉내냈습니다.ㅋㅋㅋ) 얼레리 꼴레리~

독서괭 2023-01-19 15:42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님/ 민음사로 다 읽으셨군요! 그쵸 새로 나온 판본 표지 보면 눈이 휘둥그레~~ 저는 휴머니스트판 폭풍의언덕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흐흐 미련없이 민음사판은 처분할 책들 더미로 쓕. 슬쩍 비교해봤는데 민음사판 번역이 나쁘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다만 아무래도 새 판본이 현대적인 느낌인 듯 합니다.
책읽는나무님/ 제인에어 두권 이번에 다 읽으신 분 만세~~ 얼레리 꼴레리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1-18 14: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 권 다 표지가 예쁘네요!
사실 전 셋 다 안 갖고 있는데 (전자책으로 읽음요) 사고싶다...

참, 독서괭님 햇살과함께님도 제2의 성 함께 읽으시기로 했어요! 이제 4명~~


독서괭 2023-01-18 14:46   좋아요 2 | URL
표지 너무 예뻐서 흡족해요!! 전자책으로 읽으셨군요. 한권쯤은 소장하셔도..흐흐
오오 햇살님도 동참하십니까!! 신납니다. 제가 1월 말경에 제2의성 읽기 페이퍼 올릴게요^^

건수하 2023-01-18 15:00   좋아요 2 | URL
저도 신납니다 ㅎㅎ
곧 2월이네요. 저도 책도 한 번 꺼내보고 먼지도 좀 털어주고 준비할게요 ^^

다락방 2023-01-18 15:37   좋아요 4 | URL
수하 님, 독서괭 님, 은오 님, 햇살과함께 님 모두 화이팅 화이팅!!! 제가 커피라도 한 잔씩 사드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여러분의 전화번호를 모르네요.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렁그렁)

건수하 2023-01-18 15:45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전화번호를 남기면 됩니까? (초롱초롱) 😁

독서괭 2023-01-18 15:55   좋아요 4 | URL
저는 스타벅스를 거의 안 가기 때문에(사실 못 가는 거) 다락방님의 다정한 마음만 기쁘게 받겠습니다..!
수하님, 저는 이미 몇 번 꺼내보며 설레발을 ㅋㅋ

다락방 2023-01-18 16:17   좋아요 5 | URL
네 해당되는 분들 비밀댓글로 전화번호 남겨주시면 커피 한 잔씩 보내드립니다!!

건수하 2023-01-18 16:18   좋아요 4 | URL
농담이었는데… 저는 담에 직접 뵙고 커피 마시고 싶습니다! (응?) ㅎㅎ

햇살과함께 2023-01-18 16:38   좋아요 3 | URL
네~ 독서괭님 저도 참여합니다~~ (심호흡 크게 하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느라 주말마다 가출했는데,
2월에도 주말마다 도서관과 카페와 스카로 도망가서, 커피를 들이부어야겠어요^^
전 아직 책도 없으므로, 책은 설 연휴 이후 새로운 새해를 맞아 주문하려고요^^

다락방님/저도 담에 뵙게 되면^^ 기운만 불어넣어주시는 걸로 족합니다!!!

은오 2023-01-18 21:16   좋아요 3 | URL
3분이나 계시다니 너무 든든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최종목표는 다락방님 실물영접이므로 그날을 위해 기프티콘은 참겠습니다. 근데 기프티콘 보내주고 싶다고 하시는 다락방님 너무 멋져...하;;;

독서괭 2023-01-19 15:44   좋아요 1 | URL
저도 언젠가 다락방님을 뵙게 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는 신비주의로 남아있고 싶어서 다음을 기약하지만요.. 다락방님이 세번째 책 내고 팬미팅 하시면 갈 거예요ㅎㅎㅎ
수하님, 햇살님, 은오님에 커피 쏴주고 싶어하시는 다락방님까지, 저도 너무나 든든합니다!!

은오 2023-01-18 2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출판사별로 표지보고 사고싶은 욕심은 별로 없어서 다행입니다...그런 욕심까지 있었다면 제 통장이...🥹
주로 메이저 출판사 중 번역 평 보고 하나만 골라서 사는 것 같아요. 비슷하다면 을유문화사랑 문학동네를 선호하고요. 을유문화사는 양장에 디자인은 참 예쁜데 미주가 아쉽긴 합니다.ㅜㅜ

그리고 제2의성...... 잠시 잊고 지냈는데 네, 보름 남았네요? 하하하하하하ㅏ 그래도 괭님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독서괭 2023-01-19 15:46   좋아요 1 | URL
저도 사실 표지에 혹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근데 휴머니스트 폭풍의 언덕은.. 끙.
그리고 이왕에 재독할 거면 다른 번역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유혹이 컸어요^^
민음보다는 아무래도 을유랑 문동이 예쁘죠. 저는 을유는 <아주 편안한 죽음>으로 처음 만났는데, 맨 뒤에 연표가 맘에 들더라고요.
제2의 성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제 열흘 남았습니다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8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오랫만에 서점 갔다가 저 가치있는 삶 샀어요. ㅎㅎ
민음사판 제인에어 번역이 좀 올드했어요. 그래서 글 읽다가 한번씩 턱턱 걸리는 느낌. ㅎㅎ
새 책들 표지 예쁘게 나오면 막 사고 싶죠. 그래서 표지만으로는 저는 대부분 문학동네가 좋더라구요. ^^

독서괭 2023-01-19 15:48   좋아요 1 | URL
오 바람돌이님, 가치있는 삶 사셨군요! 저는 오늘 완독했습니다. 좋았어요. 마음에 잘 담아두고 싶은 부분들이 꽤 있어서, 리뷰를 조만간 쓰려고요. 바람돌이님도 즐겁게 읽으시길요^^
민음사 옛날에 나온 것들은 다 좀 올드한 느낌인 것 같아요 ㅎㅎ 문학동네는 쫙 모아두면 예쁠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8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프 책 판형이 커서 처음엔 놀랐는데 자꾸 보니까 익숙해져서...큰지도 몰랐어요ㅋㅋㅋ
그리고 오만과 편견 책도 폭풍의 언덕도 책 이뻐요. 전 설득이 문동껀데 그 책도 이쁘더군요. 하얀 피부 넘 만져보고 싶은...^^;;;

독서괭 2023-01-19 15:5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책나무님, 다른 책과 비교 안 하면 점점 익숙해져서 큰지 모르겠네요^^
<설득> 검색해보고 왔어요. 새하얀 턱선이 ㅋㅋ 이건 민음사판도 괜찮아 보이네요. 문동이 검은색 바탕이라 더 세련되어 보이는가 봅니다^^

자목련 2023-01-19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표지에 반하는 사람인데, 오려주신 표지가 다 예쁘네요. 사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ㅎ

독서괭 2023-01-19 15:51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제가 표지를 오리지는 않았고요 ㅋㅋㅋㅋ 오타가 재밌습니다 ㅋㅋ
표지에 반하는 분! 그렇다면 휴머니스트판 <폭풍의 언덕>을 강추드립니다~!

자목련 2023-01-20 10:13   좋아요 1 | URL
ㅎㅎ 독서괭 님은 센스쟁이!
다음에도 재미있는 오타를 남겨보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