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게 아주 중요한 일이 두가지가 일어났다
언제가 담담해질 지 모르나
아직까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나는 일종의 표절 시비
나는 전래 동화 각색을 의뢰받았고
내딴에는 열심히 각색을 했다.
물론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인정한다.
하지만 그 부분을 살려야 더 맛이 난다고 생각했다.
각색이기에 꼭 필요한 부분을 살리며 했지만 기본 뼈대를 살려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내가 쓴 부분이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하여
나를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말은 내게 너무나 충격이었다
그런말을 처음들어보거니와
이런 일도 처음이었고
나자신에 대해 변명하는 것조차 슬펐다.
나는 그 출판사가 신생 출판사라 남같지 않은 맘에 정말 싼 원고료를 제시했고 여태 그가격에 일한 적도 한 번도 없었다.
아니한만 못한 일을 한 것이다.
일은 다시 하면 되고
틀리면 수정하면 되지만 나에 대한 실망감을 나는 회복할 수 없을 것같았다.
그 사실이 내겐 너무 큰 충격이 되어 다가왔는지 한동안 말이 안 나왔다.
난 계약 파기를 제안했다.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그 출판사 역시 나보다는 새로운 그리고 구미에 맞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나을 것같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아직 답은 없지만
이 찜찜함이 가실지나 모르겠다.
두번째 일은
내가 쓴 그림동화 한편이 아주 헐값에 넘어갔다.
어느 전집 출판사에서 원고를 구했고
나는 내가 갖고 있는 그림 동화 한편을 넣었다
무척 맘에 들어했는데 문제는 원고료였다
제시 하는 원고료가 너무 작았다
그러나 나는 받아들였다
내가 갖고 묵히느니
책으로 나오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수락하고 나니 십만원을 더 깍아달라고 했다.
그 말에 나는 기운이 다 빠졌다.
내가 마치 콩나물 장사가 된 느낌이었다.
내가 자존심이 있다면
안하면 안하지 그렇게는 못한다고 해야했다
그런데 나는 수락했다.
대신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내게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나 싶으면서
자꾸 뿌연 안개가 가로막힌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왜 활르 내는가 싶다
나는 각색을 하면서 기존 설화를 많이 바꾸지 못하였으니 그런말을 듣는게 당연하다
나는 아직 글도 잘 못쓰니 원고료도 조금 받는게 당연할지 모른다
예전의 나는 돈을 떠나 내 책이 나온다는 사실 만으로도 뿌듯했었다.
그런 나는 어디로 갔는가
씁쓸한 맘에 밥도 먹히지 않는다.
기운도 없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사나 싶기도 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정말로 누구도 테클을 걸수 없는 나 자신을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