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신드롬 [06/02/19]
공지영 신드롬 신작 ‘사랑 후에…’ 15만부등 히트작 잇따라

386세대 소설가 공지영(43) 파워가 서점가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연애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소담출판사)이 출간 두 달이 못 돼 15만부를 찍으면서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다. 현재 인기 실용서들과 선두 다툼 중이다. 그녀가 작년 상반기 펴낸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도 새해 들어 다시 독자들이 찾기 시작, 이번 주 20만부를 돌파했다. 그녀의 작품 가운데 장편 ‘봉순이 언니’(1998)는 150만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3)와 ‘고등어’(1994)는 지금까지 각각 80만부씩 찍었다.

무슨 이유일까. 문학평론가 방민호 교수(서울대 국문과)는 “공지영은 시대에 밀착해서 학생운동과 여성 문제에 대한 386세대의 고민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중적 화법’, ‘호소력 있는 소재’, ‘끊임없는 자기 변화’, ‘삶의 치열성’ 등이 뒤따르는 분석이다.

‘공지영 신드롬’의 여세를 몰아 작가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그린 장편 ‘가족’(가제)을 낼 예정이다. 그녀는 3차례 결혼해서 성씨가 다른 아이 셋을 낳았지만 이혼한 뒤 현재 혼자 키우고 있다. 공지영씨는 “우리 아이들은 위씨, 오씨, 이씨”라며 “(웃음을 띠우고) 그러고 보니 전부 이응이 들어있네”라고 했다.

“고3 큰딸이 미니홈피에 나 몰래 이렇게 올렸더군요. ‘나는 성이 다른 동생 둘과 같이 산다. 우리는 한 가족이지만 얼굴이 다르다. 왜냐하면 각자 자기 아빠를 닮았기 때문’이라고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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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이 살아숨셔야 글이 나오나보다

모1 2006-02-2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인가...로 뜬 그분 아니신가요? 전 이분책 봉순이언니밖에 안 읽어보았는데.

이리스 2006-02-2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으면서 말하지만 저 속은 어떨지.. 공지영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저런 이야기 들으면 한심한 호주제때문에 어이가 없어지네요. 왜 남자성을 써야하는걸까.

하늘바람 2006-02-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슴이 아프죠. 여자들의 쓰린 맘을 남자들은 알기나 알까요

세실 2006-02-2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헛 세번이나 결혼, 이혼이라니......

하늘바람 2006-02-2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놀라긴 했어요. 작가의 작품과 삶은 하나이면서도 다른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