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가지려고 이래저래 준비를 하던 중 팥팩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면주머니에 팥을 넣고 봉한 후 전자랜지에 3~4분 돌리고 아랫배에 대고 있으면 어혈을 풀어주고 생리통도 낫게 된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만들려고 보니 귀찮아져서
면으로 된 작은 가방에 팥 5000원 어치를 사서 넣고 대충 꼬맸다.
그러고 렌지에 혹시 몰라 3분 돌렸다
세상에
왜 이걸 몰랐지?
늘 배가 차가웠는데 이걸 대고 있으니 따뜻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게다가 요즘 처럼 추운 겨울엔 딱.
어제부터 밤새 하루 종일 내 주위를 떠나지 않고 있다
2분 돌렸는데 그 따뜻함이 두시간은 간다.
정말 진작 만들걸.
늘 전자파를 걱정하면서 전기 찜질기만 붙이고 살았으니
웃긴 이야기지만 난 늘 할머니처럼 짐질기를 몸에 달고 산다.
추운게 너무 싫고 늘 몸이 여기 저기 쑤셔서 ㅠㅠ
ㅎㅎ 드뎌 몸나이가 공개되겠네ㅠㅠ
아무튼 팥팩은 나의 가장 사랑스런 분신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