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를 보다가 열혈 엄마들을 발견
요즘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왜그리 버럭버럭 소릴질렀을까요
태은양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사실 화 안내는 엄마였는데 말이에요.
둘째가 생기니 저도 자꾸 짜증이 나네요.
그럴려고 둘째를 나은게 아닌데
첫째를 위해 나은거라고 했는데 말이에요.
잠 하나 30분을 온전히 혼자서 떨어져 안자는 10개월 껌딱지 동희 장군 때문에 집안 살림은 물론이거니와 반찬하나 만들기 쉽지 않네요.
오이지 하나 묻히는데 왜그리 오래 걸리는지
깍두기도 간신히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태은이밥도 제밥도 대충
이유식 한번 만들기도 버거울떄도 있네요.
그러다 보니 태은양에게 이것저것 홈스쿨링해주고픈 마음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자꾸만 놀게 방치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책은 왜 안읽냐 빨리 씻어라 반찬도 거의 없으면서 밥 안먹는다고 큰소리치고요.
저 정말 아웃인 엄마네요.
그나마 오후에 3~40분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는 게 무슨 큰 거시기 라고 에효.
어젠 무거운 무와 계란 그리고 자두가 먹고 싶다고 시지 않은 자두 찾아 삼만리 하니 넘 힘들어서 더 버럭버럭
동네 수족관. 다양한 미니 동물들이 있어요 고슴도치 거북이 토끼 햄스터, 물고기, 장수풍뎅이, 특이한 새들,
여기 구경가면 좋아하는데 여기도 가 놓고 그냥 빨리 가자고 독촉을 한답니다.
저 티셔츠는 세살때 어린이집에서 받은 건데 아 글쎄 이쁜 원피스를 입고 가면 좋으련만 굳이 저 티셔츠를 입고 가겠다네요.
요즘 태은양 안경써서 영 사진 발이 안 이쁜 거 같아 내내 속상한테 옷까지 저게 뭐랍니까.
요즘 동희 장군은 누나 놀때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는데요
힘들어도 아기띠가 편합니다.
저렇게 신발 신켜 내려 놓으면 정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요
게다가 태은양과 태은양 친구들까지 동희장군에게 와서 손을 잡아주려하고 안아주려 하고 앞에서 얼쩡거리다 같이 넘어지고
그러다보니 태은양 친구한테까지 가서 너희끼리 놀으라고 소리를 버럭버럭.
이러다 버럭 아줌마 되겠어요.
저 얼굴좀 보세요
입은 꼭 다물었지만 좋아하는 눈빛 보이시죠
아 나 못살아~
위 사진은 어제 태은양이 미끄럼틀 위에서 동희 장군을 부르니 두리번 거리다 누나를 발견하고는 방긋 웃는 사진이에요.
얼굴 보면 어찌나 이쁜지
책한권 제대로 못 읽고 그래서 받아놓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하늘바람은
짜증만땅하루 라며 헉헉 거리며 밤에 녹초가 되어 골아떨어지곤 했는데
잠시 어제를 반성하며 다시 부드러운 엄마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부터 8월이니 새로운 맘으로
태은양 공부도 신경 써주고 저도 책 좀 읽고 빨리 일도 해버리고요.
알라딘 지기님들도 열정적인 8월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