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바람이 창문을 두드렸다난 온몸을 웅크린채말라비틀어져 날카로움만 더해가는가시나무눈물 흘릴 줄도 모르던 가지 사이로 밤새 바람 소리 뒤에서숨죽여 울었다사랑인줄 알았던 바람의 거친 숨소리에살얼음 판을 걷듯 바들바들 떨며잠을 청하고 꿈을 꾼다연초록 잎이었던 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