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바람이 창문을 두드렸다
난 온몸을 웅크린채
말라비틀어져 날카로움만 더해가는
가시나무
눈물 흘릴 줄도 모르던 가지 사이로
밤새 바람 소리 뒤에서
숨죽여 울었다
사랑인줄 알았던 바람의 거친 숨소리에
살얼음 판을 걷듯
바들바들 떨며
잠을 청하고 꿈을 꾼다
연초록 잎이었던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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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4-1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시가 참 좋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후애(厚愛) 2013-04-1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북극곰 2013-04-1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연초록 잎이 돋겠죠...
하늘바람님 화이팅~!

숲노래 2013-04-1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되어 나무마다
보드라운 푸른 잎사귀 내놓으면
모든 나뭇잎 맛나게 먹어요.
겨울 지났을 뿐이지만
봄은 참 곱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