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아침
반디가 깨서 칭칭거린다
보니 밤새 쉬를 많이해서 옷이 더 젖어저린것
얼른 기저귀를 갈고 다시 재워볼까하니
태은이도 일어난다
엄마 나 원불교갈래
작년에 다니던 어린이집이 원불교에서 하던 어린이집이라 일요일에 원불교를가서 친구들과 놀았었다 올핸 거의 못갔는데 간단다
아기띠를 하고 지하철을갈아타며 갈생각을 하니 넘 지치지만 데려다 주기로 했다
가면서 반짝이 매니큐어도 발라주니
춤추며 폴짝거리고 너를 보며 천사처럼 웃는 태은양
누군가 내게 삶을 객관적으로 보라했다
정말 그러면 내가 내 삶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행복은 주관적이다
엉덩이를 흔들고 춤추는 딸의 미소에
내품에 안겨 천사처럼 잠든 아기를 볼때
삶의 무게는 솜털처럼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