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가족 시장을 가다가
옆지기 앞서가고 나랑 태은이 가는데 어떤
술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왔다 이리저리 피해도 계속 다가와서 태은이 손을 놓고 그 남자 없는 쪽으로 보낸 뒤 내쪽으로 오는 그를 피했는데 그 술취한 사람이 태은이 쪽으로 가서 태은이를 덮 치며 쓰러졌다
눈 깜짝할 사이벌어진 일
옆지기가 부리나케 달려와 남자를 끌어내고 태은이를 일으켰다
놀란 태은이는 엉엉 울고
옆지기는 그 사람에게 화를 냈다
난 술취한 사람에게 화내면 뭐하냐고 하고 태은이는 옆지기에게 업혔다
난 근데 나한테 화가 난다
태은이 손을 놓는게 아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냥 태은이에게 미안하고 속상하다
옆지기는 그 사람이 예정일이주 남은 날 덮쳤으면 큰일날뻔 했다지만
난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 태은이를 피하게 핰게 아니라 혹 나혼자 살려 한건가 싶어 속상한 마음 가눌 길 없다
그런데
요즘 날마다 일기쓰는 태은이는
그 일은 적지도 않았다
안좋은일은 잊러버린단다
기억도 안나 엄마한다
엄청 놀랐을텐데
태은이를 꼭 안아 주었다
태은아 미안해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12-08-2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 날뻔했어요,
태은이 잘잤지요,
많이 놀랐을텐데,,많이 안아주세요,
님 잘못아니십니다, 살다보면 그런일이 많은데,,님은 그때 제대로 판단하셨을거예요, 자책하지 마시고,,오늘도 태은이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하늘바람 2012-08-30 12:09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안아주고 토닥여주었지만 속상한거 무서운거 그냥 맘에 담아두고 표현 안하려 하는게 마음 아프네요

블루데이지 2012-08-2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우리 이쁜 태은이 많이 놀랬겠어요^^
어떤 상황이든 멋지게 이겨낼거예요~
하늘바람님과 태은이 토닥토닥!

하늘바람 2012-08-30 12:09   좋아요 0 | URL
그런데 잊어버렸대요 기억도 안난대요자긴 좋은 생각만 할거라네요

희망찬샘 2012-08-28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저런! 그래도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 다행이에요. 아마 태은이도 그래서 크게 맘을 안 다치고 털어 버릴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하늘바람 2012-08-30 12:08   좋아요 0 | URL
그러니가요
엄마 아빠 없었을 땐 얼마나 무서울가요

세실 2012-08-2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도 님도 많이 놀라셨겠네요.
술 취한 사람이 제일 무서워....
태은이가 참 씩씩하네요^*^

하늘바람 2012-08-30 12: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대책없는 사람 몸도 못 가누면서 좁은 시장으론 왜 들어왔는지 하긴 그러니 술취한 게죠

순오기 2012-08-30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어찌 이런 일이!
아마도 태아를 보호해야되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된 거 같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태은이가 놀라긴 했지만 크게 댜치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토닥토닥~~~~

하늘바람 2012-08-30 12:08   좋아요 0 | URL
네 다행이긴 한데 영 마음이 씁슬했어요
억척스런 엄마 모습이 제게 안나오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