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태은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은 미술학원 어린이집이라 미술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번 어린이집은 그런것 보다는 질서나 도덕을 더 중요시한다. 그래서 미술활동이 저조한편.
그래서 엄마표 미술놀이를 간간 해주기로 했다.
한창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보기만 해도 좋지만 꽃잎을 만져보고 그 감촉을 느끼며 그림 속에 붙여 장식해 보는 것도 좋을 것같았다.
그래서 나무를 그리고 나무에 꽃을 장식하자고 말해 주었다. 물론 엄마는 말만 해 주었다.
재료는 꽃잎과 풀, 풀이 안보여서 반짝이풀로 대체했다.
팬지 꽃은 꽃잎 한장 한장이 참 곱고 나비같아서 이쁘기 그지 없어 딸 때 정말 미안했다.

나무를 그린 뒤 꽆잎 한장 두장을 붙였다. 그냥 태은이가 알아서 붙이라고 했는데 여기 까지 완성되었을 때 내가 상상한 것은 정말 알록달록 꽃잎을 붙인 나무였다.

꽃잎 붙이기가 재미있는지 아주 신중하고 집중력 최고다.
꽃잎이 부드러워 엄마하면서 붙이는 태은.
중간에 한번 브이자를 그려주는 센스까지.
앗 그런데 듬성듬성 붙일줄 알았는데 웬걸, 아주 한군데 몰아붙이는 거다.
골고루 붙이라고 해주려다 그냥 두었다. 어떻게 붙이는지 한번 볼까?
태은이는 나름 줄 맞춰서 색깔대로 붙이고 있었던 거다, 옆에는 다른 꽃들도. 물론 반짝이풀을 떡칠을 해서 모양이 그리 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듯하다.
기념사진촬영도 한컷
상받기 위해 스킬을 배우는 미술학원이나 글짓기 학원보다는 그날그날의 감정과 느낌을 살리고 최대한 자연을 느끼면서 하는 놀이가 좋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