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할 때는 분수처럼 시원한 풍경도 없다.
태은이는 물을 무서워하면서도 용감하게 뛰어들었다가 기겁을 하고 도망쳐나온다
분수는 물보다 저렇게 들어갔다가 도망쳐 나오는 게 더 재미나서 좋아하는 것 같다.
난 왜 어릴 때 저런 걸 못해보았을까
분수도 없었지만 옷 버릴까봐 생각도 못하던 일
그래서 나는 태은이에게 옷을 버려도 괜찮다고 늘 말한다.
옷 버릴까봐 하고 픈 거 해보고 픈 거 꺼려하는 건 나로써 끝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