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원 일기에서 복길이가 나는 이제 시를 쓸거야하며 분위기 잡는 장면이 기억난다. 당시 복길이는 결혼 전이라 결혼하려는 영남인가는 또 이젠 시인이냐 하며 머리를 흔들었고 심각해하는 복길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었다. 

그런데 그 주책을 지금 내가 하는 느낌. 

창피해서 비밀인데 지금 

동화 얼개를 잡으며 조금씩 쓰고 있다. 

그런데 조금 슬픈 이야기라서 내내 마음이 울컥울컥  

그러다 방금 눈물 주르륵 

아이고 이 웬 주책이람. 내가 못살아. 내가 제대로된 이야기를 못 만들어 내는게 바로 이 주책때문이다. 

사실 너무 흔한 이야기라서 남들은 울지도 않을 수도 있는데 나혼자 난리다. 

이궁. 이럴 때가 아니야.  

사건을 만들어야지. 사건 감정에 감정을 쏟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나는 오늘도 사건을 못만들고 있다. 

사건을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누굴 보여주면 사건 어디갔냐고 한다. 

사건아? 어디있니? 

에효 오늘은 사건을 만들고 말리라 하며 앉아 사건 얼개를 짜는데 그 중 한 장면에 꽂혀 세부 묘사 중 눈물을 흘리는 사건아닌 주책이 발생한거다. 

정말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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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2011-06-0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있으니 문학을 하겠군요. 지나다가 얼핏 들렸는데 격려해 주고 싶어요. 좋은 동화 쓰시길~

하늘바람 2011-06-07 17: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풀꽃님

stella.K 2011-06-0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길씨가 그랬어요?
전 전원일기 끝까지 못 봤어요.
왜요, 잘 쓰실 것 같은데.
시는 그렇게 자기 감정에 푹 빠져서 쓰는 거 아닌가요?
궁금해요. 나중에 함 보여줘요.^^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정말 보여드릴 만큼 완성하고 싶네요

2011-06-0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딴생각 병이 참 오래가지요. 쉽게 안 고쳐지고요

비로그인 2011-06-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풀어져, 어딘가에서 묶여져 나올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늘바람 2011-06-07 17:0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루쉰P 2011-06-0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 때는 좋은 동화가 나올 듯 한데요 ^^ 자신이 봐도 눈물이 날 정도라야 다른 사람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봐요. 자신이 쓴 작품이 자기도 감동이 없고, 재미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어떤 감화를 줄 수는 없다고 믿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에리히 케스트너란 독일 작가가 있는데 우리가 동화라고 구분하는 책을 많이 썼거든요. '하늘을 날으는 교실'이라든가 여러 작품이 있거든요. 전 케스트너 작품을 무척 좋아해요. 지금 시간이 흘렀어도 아이들 대상이라고 하지만 여러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케스트너는 아이들만 읽는 동화란 없다며 그런 기준을 거부했죠. ^^ 동화는 제가 볼 때는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보다 더 품이 많이 들고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하늘바람 2011-06-07 17:08   좋아요 0 | URL
루쉰님
눈물이 나는 건 정말로 제가 주책이어서 그렇답니다.^^저도 하늘을 나는 교실 무척 재미나게 읽었어요, 정말 좋은 동화를
쓰고 싶지만 그냥 글 자체도 쉽게 써지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