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태은이는 가까운 보라매 공원으로 나들이 갔다. 보라매 공원은 걸어서 갈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 소풍이랄 수도 없지만 그래도  도시락주문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예전 태은이가 다닌 어린이집에서는 김밥 쌀 일이 없었다. 돈만 내면 되었는데 이번에 바꾼 어린이집에서는 도시락을 싸오란다. 물론 김밥을 한번도 안 싸본건 아니다. 예전에는 온갖 재료를 다 넣어서 김밥을 싸는데 이번엔 긴장부터 되었다. 

아이들 나들이 김밥이라.  

김밥을 잘 못싸는 나는  고민이 되었다. 

일단 작게. 안잎에 들어가야 하고 김밥을 잘 안먹는 태은이도 잘 먹어야 하고 모양도 이뻐야 하고, 하이고.  

김밥 재료를 사는날이 노동부에 가는 일이어서 사실 기분이 좋지도 않았지만 내색 않고 김밥재료와 도시락을 샀다. 

태은이는 도시락을 맘에 들어했지만 사려던 스텐 도시락은 왜그리 비싼지. 

그냥 저렴한 플라스틱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문제는 김밥이다.

 

 

 

 

 

 

이 책을 보고 열심히 연구도 했지만 잘 안되었다.

 

 

나들이를 다녀온 태은이는 많이 잘 먹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연구를 많이 해야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5월 19일은 진짜 소풍이란다. 

선유도를 간다는데 

아 이번엔 김밥 또 어떻게 쌀까? 

에효. 

엄마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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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모양 도시락 귀여운데요~ 전 복음밥으로 만든 주먹밥도 좋아요ㅋㅋ
야채랑 김치랑 막 섞어서 뭉친 한입주먹밥에 사이다를 마시면 짱!

하늘바람 2011-05-1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해요 그런데 막상 쌀려고 하면 망설여져요

섬사이 2011-05-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꼬맹이는 자기가 메뉴를 정해요. 어느날은 김밥, 어느날은 주먹밥...^^
지난 봄소풍에는 쇠고기 김밥을 쌌어요.
캐릭터 도시락까지 싸줄 정성은,, 없어요.
다른 아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 위화감을 조성할 위험이 있다구요. 흠.^^

하늘바람 2011-05-11 17: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쵸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사실 전 조성해 보고자 해도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
조성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고요

blanca 2011-05-1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안그래도 지난 주에 소풍가서 도시락 싸줬는데 친구 김밥이 더 맛났대요--;; 제가 먹어고 맛이 별로 없더라구요. 다음 주에 또 소풍가는데 열심히 함 해보려구요. 태은이 김밥은 맛나 보이는데요!

하늘바람 2011-05-11 17:22   좋아요 0 | URL
아웅, 태은이도 그럴거 같아요
태은이도 19일 소풍가는데 벌써 걱정이에요

순오기 2011-05-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먹을거에 동물이나 사람 등 생명체의 형상으로 하는 거 안 좋아해요.
캐릭터라지만, 그걸 우적우적 씹어먹는다는 건 좀 그렇잖아요.ㅜㅜ
그냥 아이가 먹기 좋게 작은 모양으로 정성을 들이면 될 거 같아요.^^

하늘바람 2011-05-11 17: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네요
그런데 태은이는 강아지 김밥을 원했어요
강아지 김밥을 하려면 재료가 아주 적게 들어가요.
우엉과 밥을 물들이면 되는데
엄마 맘에 야채를 더 먹이고 싶어 그냥 김밥 싸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