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갓과 상추를 심었습니다.
아주 작은 화분에요.
마당도 없고 화분놓을 곳도 마땅치 않지만
뭔가 내손으로 길러 변화되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 삶의 작은 변화를 꿈꿔봅니다.
파릇파릇 향긋한 향내로 우동을 끓여먹을 때 한두잎 잘러 넣어도 맛날 것같고
고추장에 쓱쓱싹싹 비벼 먹을 때 넣어 먹어도 좋을 것같고
심고 물을 주고
햇살이 비추는 곳에 놓아둡니다.
나는 그렇게 싱그러운 삶을 꿈꾸었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