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평온하며 어찌보면 난리도 아닌 상황 

노동부에서 회사측 답변서가 왔다. 

정직 2개월이 억울해서  

2개월 쉬는 건 좋지만 그 이유가 내겐 너무 부당하고 억울해서 구제 신청을 했고 회사측 답변이 왔다. 

내가 아주 나쁜 사람처럼 써 진 그 답변서를 보고 나는 할말을 잃었다.  

답변서에는 내가 알라딘 블로그에 2011년 첫책이라며 올린 페이퍼 내용까지 첨부했더라. 

어이가 없다. 

참으로. 

글쓰는 편집자를 찾는 곳도 많은데 내가 대체 ~

휴,  

그럼에도 난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여기기에 싸워야 한다 지긋지긋하구나 정말.

그런 와중에 어제 어처구니 없는 일 

그저께 유명한 동화작가  두분의 전화를 받고 어젠 또 다른 두분의 전화 

누군가로부터 메일이 날아왔는데 혹시 모르냐는 아님 내가 보낸 거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어제 아침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감사팀에 그저께 메일보냈느냐 

보낸적없다  

아이디가 뭐냐? 

내 아이디를 왜 알려달라고 하느냐 

혹시 lsm으로 시작하지 않느냐? 

그렇지 않다만 lsm은  내 이름의 이니셜이 아닌가 

혹시 hotmail을 쓰는가? 

헉 편집자라면 아니 msn메신저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메일 계정은 갖고 있다 

그래서  쓴다고는 했으나 내 아이디는 스카이로 시작된다. 

그러나 너무 미심쩍어 어제 신랑 생일로 태은이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못하고 회사 근처로 달려가 회사 사람들을 만났다. 

회사에서는 내가 보낸 메일이고 나를 가만 안둘것이고 고소한다나? 

너무 어이없어 작가분 한분에게 대체 그 메일 내용이 무엇인지 보내달라고 했다, 

내가 보내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사실이며 옳은 내용이고 결과적으로 현 회사의 대표에게 그닥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도와달라는. 

작가들의 힘으로. 

옳은 내용을 용기있게 보내긴 했으나 

그러나 

대체 왜 내 이니셜로 나인척 했단 말인가 

내가 그렇게 허술하고 바보같아 보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의심받고까지 살아아하나 싶어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려고 전화하니 일단 경찰서에 나오란다. 

경찰서라 내 잘못이 아무리 아니라지만 이젠 경찰서 출입까지 해야하나 싶다. 

 

마음속이 구멍이 뚫린 듯 허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이나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듯하고 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1-03-1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진짜 별별 치사하고 지저분한 사람 많아요, 그죠.
올해 초에 앞으로 있을 액땜 한꺼번에 치르시려나 봅니다.
이렇게 일들이 꼬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화가 나네요.

힘내시고, 하나씩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와 분노가 심하면
도리어 일 처리가 제대로 안 된답니다. 누명도 벗으시고, 다른 좋은 회사도 찾으시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글샘 2011-03-1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힘든 일을 겪고 계시군요.
비가 아무리 험하게 내려도, 고 비구름 위에는 파란 하늘이 언제나 펼쳐져 있음을 잊진 마세요.
힘드실수록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태은이랑 자주 웃으시고, 힘내셔서 싸우시기 바랍니다. ^^ 저런 뻘짓은 사이버 수사대에서 찾아줄 겁니다.

hnine 2011-03-20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백하자면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감정이 앞서서 아무 일도 못하는 타입이어요. 그래도 하늘바람님은 잘 하고 계셔요. 서두르지 마시고 하나하나 따져서 잘 대응하시길 바랄께요. 힘 내세요.

마노아 2011-03-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몰려왔군요. 힘들지만 의연하게 대처하고 계셔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 속이 얼마나 시끄럽고 뜨거울까요. 기운 내셔요. 진실의 힘이 더 강하다는 걸 믿어요.

후애(厚愛) 2011-03-2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시라고 말을 하고 싶어서 조금전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으셔서...
기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하늘바람 2011-03-20 22:57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이셨군요 전 이상한 전화인줄 알았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1-03-20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0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1-03-21 23: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럼요. 당연히 이기는 싸움을 해야죠
전 내길 해도 지는 내긴 한적이 없었어요.
이번에도 반드시 이길겁니다
단 노동부가 정의롭고 경찰이 정의롭다면 말이에요

울보 2011-03-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참 갑갑하네요,
참 못된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늘바람님 힘빠지지 맛시고 식사 잘 챙겨드시고. 기운내시고. 용기 잃지 마시고
작은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큰 행복이 오 잖아요, 우리는 항상 경험해 왔잖아요, 아자아자 화이팅해드릴게요,,님도 화이팅하세요,

소나무집 2011-03-2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하늘바람님, 힘 내세요, 화이팅!!!"